군대도 이제 변해야 한다
시민기자의 시각 / 이광호 시민기자
입력날짜 : 2014. 06.26. 20:16
최근의 가슴아픈 병장 탈영사고를 접하고 전방에 있는 아들의 연락을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병사들을 탓하기 이전에 군대문화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아무리 인간이 선하다고 할지래도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됐다. 더구나 원하지도 않은 의무라는 굴레의 징집은 억압당하면 누구에게나 반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런 환경에서 입대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아이들만이 아니라 부모까지도 그 스트레스를 받는다. 두 아이를 군대에 보내고 느낀 부모로서 제일 먼저 말하자면 소통의 자유를 박탈당한다는 것이다.
군대간 아이들은 군기(軍紀)라는 이름으로 여가시간에 부모에게 전화할 수 있는 자유마저도 없다. 부모도 스트레스 받거나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자식들과 연락할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하는데 의무라는 이름으로 군대에 징집된 자식이 무슨 죄를 짓고 교도소에 간 자식처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마저 자식과 부모 모두가 박탈되어야 한다는 것은 정말 후진적인 것이다. 문제가 있을 때 언제든지 상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나 언로를 먼저 만들어줘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풀어낼 소통할 통로가 없다면 터지게 마련이다. 모두가 그런 것이 아닐 것이나 문제를 만드는 사람이 있으니 관리사병제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먼저 자식과 부모 간에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소통통로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번 22사단 탈영병 사고처럼 먼저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어낼 소통의 통로가 있었다면 과연 문제가 발생됐을까? 젊은이들을 가두고 억압 통제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식의 뿌리깊은 일제 군사문화 잔재부터 청산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도 군대에 간 아들 소식이 궁금하고 연락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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