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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테크놀러지

샘물문화 2024. 5. 22. 15:03

뛰어난 기술력 실생활 접목 건강케어시스템 구축

고령화, 건강복지 등 집중적 제품아이디어 내놓아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갖추면 대기업 못지않은 첨단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환경문제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오늘날 우리 실생활에 가장 필요한 기술들은 무엇일까. 메르스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등장한 것이 방역제품이고, 고령화와 스트레스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헬스케어와 맞춤형 힐링시스템 요구가 크게 늘고 있다.

작지만 강한 기업, 광주과학기술원 창업진흥센터에 입주한 제니스테크놀로지는 이제 창업 4년을 넘긴 가운데 지역 창업계에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이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Ros 기반 SLAM 알고리즘(자율주행), 11단계 필터로 구성된 공기정화 및 살균 장치, AI 기반 키오스크 방식의 소변 분석기, 무선통신이 가능한 전자스코어 보드, 고령자를 위한 인휠모터가 내장된 어시스트 워커 등을 개발한 것이다.

제니스테크놀로지는 지난 20202월에 창업한 신생기업이다. 이명오 대표는 지난 2016년 물류자율주행 로봇 개발에 참여하던 과정에서 물류로봇으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력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하고 틈새시장을 고민했다. 당시 메르스 사태가 사회적 이슈라는 사실에 방역로봇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또한 고령화산업과 복지산업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키오스크 방식의 소변분석기 개발과 고령자를 위한 인훨모터가 내장된 워커 개발과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사업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께 한국마이크로로봇의료원과 광산구청이 진행하는 라이프로그 건강관리소 시스템이 수완문화센터 내에 문을 열어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매우 높은 편이다.

 

 

광주과학기술원 창업네트워크 활용

 

제니스테크놀로지는 20206월에 전남테크노파크 레이저시스템산업지원센터에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본격 활동이 시작됐다. 당시 준비했던 연구성과는 휴대용 공간살균장치이다. ‘아폴론(APOLLON)’이란 이름으로 내놓은 소규모 이용시설을 위한 실내용 공간 방역기 제품이다. 인체에 안전한 농도의 기화된 이산화염소를 소형 팬을 이용해 33규모의 사무실이나 교실 등 실내 공간을 살균 및 방역할 수 있는 장치다.

포터블 타입으로 아폴론에 내포된 이산화염소 앰플은 30일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고초균, 살모렐라균,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8,000부유세균 공간테스트 등 기본 실험에서 99.99%의 살균효과를 거뒀다.

아폴론의 연장선상에서 UV살균과 이산화염소 살균방식을 통해 실내 바닥과 대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방역이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그해 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에서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 출품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4개국에서 464점이 출품됐다.

이 행사에서 예상 밖의 성과가 터져 은상을 받을만큼 제니스테크놀로지는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참가한 제품은 ROS(Robot Operation System) 기반 시뮬레이션 알고리즘을 적용한 자율주행기술과 바닥 및 대기를 동시에 방역하는 시스템이 접목된 로봇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우수한 방역 및 살균 효과가 입증됐고 자동회피 기능이 탑재돼 안전성까지 확보되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명오 제니스테크놀로지 대표는 기존에 UV살균 시스템을 이용한 로봇은 있지만 사람이 있는 곳에는 작업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다면서 자율주행 방역로봇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공공장소에서도 방역할 수 있는 UV시스템과 자율주행 플랫폼을 이용한 친환경 대기방역 로봇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민들의 반응도 좋고 관심을 끄는 제품이 있다. 스트레스 샤워실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광주광역시청 1층에 설치됐다. 민원실 건너편에 있는 시민고객 대화방에 무료로 AI헬스케어 서비스와 스트레스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고 옷을 벗고 진짜로 사워하는 장소는 아니다.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곳이라 생각하면 된다.

 

입고 샤워하는 이곳에 가면

 

이곳은 인공지능을 결합시킨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하나로 건강검진 이상의 건강서비스를 받는 특이한 재미도 있다. 혈압, 심박도, 신체 활성도, 육체피로도, 스트레스, 심장 건강도, 스트레스 저항도까지 실시간으로 진단이 가능하게 운영되고 있다. 걸리는 시간도 10분에서 15분 정도.

안마의자 같은 곳에 앉아있기만 하면 의료 데이터 수집, 분석, 판단, 예측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불면증 관련 약과 건강식품까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불면증과 같은 수면 관리가 필요한 분에겐 필수적인 장소이다.

의자에 앉아있으면 3면의 대형 화면을 통해 인공지능화로 개인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맞춤형 콘텐츠까지 추천해준다. 시청 설치 이후로 9월에 광주 원도요양병원, 11월에 첨단복지관에 설치했고, 수완문화센터에는 라이프케어 건강관리소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이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광기술원(KOPT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 연구소와, 조선대학교, 호남대학교 등 대학의 연구장비 및 지그 제작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재 연구 중인 운전자 FMVM 시트벨트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함께 생체신호처리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고 덧붙였다.

흔히 말하는 강소기업의 진면목을 이곳에서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광주과학기술원 창업진흥센터에는 제니스테크놀로지와 같은 강소기업들이 모여 서로 상생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술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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