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환경 나노 기술 통한 신 공기청정기 개발
광촉매 방식으로 항균 바이러스 등 감염예방 장치
누군가 옆에서 기침만 해도 신경이 거슬린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 중 하나이다. 막힌 공간에 들어갔을 때 조금만 부유물질이 떠다녀도 미세먼지에 무슨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이 앞선다. 이제 사람들의 일상에는 마스크는 보편화되었고, 공기청정기 한두 개쯤은 가동되고 있어야 안심이 된다.
정말 그럴까? 그동안 우리가 틀고 있었던 공기청정기를 믿어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주변의 먼지를 빨아들이고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공기청정기가 제대로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 것인지 기술적인 면에서 다시 검토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마스크 또한 어디에서나 벗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독감과 폐렴 예방 주사를 맞는 등 호흡기질환에 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다시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확산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깜짝 놀란다. 심한 경우 태국 공주를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렸던 것처럼 이제 한국도 안전지대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는 예방접종이 없으므로 평소에 손을 씻거나 눈, 코 등을 만지지 않으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최선의 예방이다.
이런 시기에 광촉매 방식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각종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데 최적의 효과를 가진 기술을 소유한 ㈜벤텍프런티어를 방문했다. ‘벤텍’의 뜻은 바이오(Bio), 환경(Environment), 나노(Nano)의 첫 글자를 딴 테크놀로지 기업이라는 의미이다.
자연과 생명, 환경을 중시하는 정부인증 환경개선 전문기업이다. 나노테크놀로지 기반의 광촉매 소재 원천기술과 다양한 응용제품을 개발하여 미세먼지와 실내공기의 질, 그리고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걱정을 덜어주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그만큼 첨단기술로 새로운 공기청정기를 개발한 제품도 선보였다.
지난 10년간 광촉매 기술개발 집중 특화
지난 2013년 설립된 벤텍프런티어는 이듬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연구소기업으로 인증받았고, 기술보증기금의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5년 연구개발특구재단 우수상, 2016년 중소기업청장 표창, 2017년 광주광역시장 표창에 이어 2020년 장성 나노바이오산단에 공장을 건립하였다. 그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는 등 기술력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벤텍프런티어는 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과 미세먼지 저감연구단에 참가하여 기술 및 제품개발에 앞장섰다. 위드코로나 시대의 주력산업은 실내감염을 예방하는 데 있고 벤텍은 여기에 발맞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과 도심환경 개선, 해양환경 개선 국제협약에 따른 해양투기방지의 차별화된 녹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벤텍프런티어가 참여하고 있는 주요 정부연구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바이러스 감염 대응 융합솔루션 개발사업’의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에 참여해 항균(항바이러스) 공기청정기 제품개발과 납품이 이루어지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건설용 광촉매 기술개발,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저비용 고성능 광촉매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건설기술 개발사업’의 미세먼지저감연구단에 참여했으며, 중소기업청의 민관 공동투자 구매조건부 개발사업인 ‘환기장치 연계 대형공기청정기 시스템개발’과 관련하여 광촉매 필터를 오텍캐리어에 납품하고 있다.
장성에 설립한 공장은 대지가 5,302㎡, 공장 및 사무동이 2,419㎡로 소재 생산은 1일 1톤, 필터생산은 1일 500세트 규모에 달한다. 생산에 관련된 기술특허만 15개이고 이중 광촉매 관련 원천특허는 직접 혼합형 플라즈마 광촉매 공기정화기 등 12개를 보유할 만큼 특화되어 있다. 이밖에 인증기술도 2개이다.
공기청정기, 빨리 빨아들여 강력하게 제거해야
기윤종 대표에게 실내감염 예방이 목적인 공기청정기의 원리를 들어보니 “기존 제품은 공기를 멀리 빠르게 내뿜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벽이 없는 개방된 지점에서 환류공기를 빨아들여야 그나마 효과가 있는데 대부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벽면이나 구석에 비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바로 앞은 흡입을 하는 데 거리가 조금만 있어도 흡입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기 대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멀리 있는 유해물질도 잘 흡입하는 것이 필수이다. 벤텍의 제품은 주변의 공기를 힘차게 빨아들이는데 더 중점을 두었다. 빠른 시간 안에 사람이 마시기 전에 미세먼지와 세균 등을 강력하게 제거하는 데 기술력을 집중했다”라고 강조했다.
벤텍프런티어의 실내감염 예방 공기청정기인 ’코코스‘는 16개 국가연구기관 바이러스 전문가들과 공동개발하여 제대로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이는 FITI시험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등으로부터 국내 인증기준과 안전기준, 유럽 안전기준까지 통과하였다.
’코코스‘는 병원과 학교 등에서 현장검증을 통해 감염병 전파 위험 저감 실증연구를 6개월 동안 장기검증을 통해 공기 중 부유세균 농도 저감률이 S병원은 59.1%, A고교는 57.5%, B고교는 73.2%에 달할 정도였다. 이 결과가 지난 2021년 1월 22일 jtbc 뉴스에 “교실환기한 것처럼… 바이러스 잡는 공기청정기 필터”로 보도되기도 했다.
전 세계 180개국 중 한국의 공기질 수준이 173위라고 한다.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는 174위, 이산화질소 노출 정도는 180위라는 끔찍한 수준이다. 이런 수준에 우리의 미래환경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벤텍프런티어의 제품은 가정용과 사무실용은 물론 서울 서부간선도로, 서울 노원구 상계마을 아파트, 대구 서현지하차도 등에 건설환경기술용으로 시범 적용되었다.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미국의 LINKWON과 GIEL과 같은 브랜드마케팅 전문회사와 계약을 맺었고, 인도 가전 유통사의 하이엔드 가전기업과 렌탈시장을 통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 조달전문회사,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전문업체 등과 계약을 맺었고, 튀르키에, 쿠웨이트, 캐나다 바이어들과 협의 중이다.
국내에서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어 공공기관 및 노인 복지시설 등에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등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 대병원에서 시험테스트를 거쳐 감염예방효과가 입증되어 판로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정인서 서구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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