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빛고을산들길사랑모임(약칭: 빛길모)을 앞두고 사전점검차원에서
광주 빛고을산들길 제3구간 부코스인 분적산 사전답사에 나섰다.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장마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 터라 가능할까 생각하면서도 이미 예정하고서 준비한 일이라 답사에 나섰다.
2018년 6월 30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지하철을 타고 지하철 소태역에서 내렸다. 소태역 출구에는 만남의 광장이 있다. 7월 21일 여기에서 만나면 된다.
사진이 좀 그렇지요? 화이트발란스를 맞춰서 촬영을 하다가 보니 그것을 고치지 않고 모르고 계속 촬영하여서 그렇습니다. White Balance는 작품사진이나 고퀄러티 사진을 실내에서 찍을 때 사용하는 것인데 그것을 고치지 않고 촬영하면 이렇게 됩니다. 무엇을 촬영했느냐고요? 바로 황칠작품을 촬영했습니다. 화이트발란스를 맞춰서 촬영한 황칠을 칠한 밥그릇을 보시지요?
작품입니다. 전라도 완도산 황칠도료 특허를 가지신 분의 황칠입니다. 황금색의 황칠.... 멋있죠?
황칠로 만든 밥그릇으로 밥을 먹으면 장수한데요.... 앗.... 딴 길로 새면 안된다구요.... 빛고을산들길로 가야지요.... 오늘 오를 분적산은 어떤 산이냐구요?
바로 빛고을산들길 제3구간 부코스로 지정된 산입니다. 아주 멋있는 산이지요? 오르기 전까지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멋있습니다. 우리가 가꾸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꽃가루가 쌓이는 산.... 멋있지요? 장수하고 오래 살 사람이 걸어야 할 길... 분적산.... 표지판도 멋있게 서 있었습니다. 빛고을산들길 분적산 부코스에 있는 표지판....
소태역에서 내려 용산아파트 지구를 지나면 보이는 곳에 표지판이 있습니다.
빛고을산들길 제3구간 부코스 분적산으로 가는 길이라고요...
빛고을산들길 신경 많이 썼습니다.
아주 발걸음도 가볍고 사람들도 많이 이용할 거라는 희망으로 비가 내려도 즐거울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꿈이 깨지는데는 얼마가지 않았습니다.
용산초등학교 앞
용산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을 지나
계곡물도 졸졸졸 흐르고
분꽃도 피어 있고... 분적산에 어울리는 꽃처럼....
텃밭도 보이고
양봉도 하네요...
드디어 빛고을산들길 분적산으로 접어드는 순간....어지럽습니다. 길이 길이 아니라 풀로 뒤덮힌 길...
길은 흔적이 있으나 어디가 어딘 줄도 모르는 길.... 앞이 캄캄해집니다.
이것이 길입니다. 길이라고 생각되십니까? 후퇴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칡넝쿨과 잡초가 온통 점령해버린 빛고을산들길... 사람이 다니는 길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어쩌다가 빛고을산들길이 이렇게 되었나 울고 싶어집니다. 앞으로 전진하자니 그렇고 후진하기도 그렇고... 온 가슴으로 풀밭을 헤쳐 나갑니다.
7월 21일날 오실 때에는 반팔 반바지 절대 금지입니다. 가시넝쿨과 칡넝클, 잡초에 몸이 상하게 되어 있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긴팔에 긴바지 입어야 합니다. 길이 안보입니다. 이 길이 맞는지도 모르고 어슴프레 짐작으로 전진합니다.
맞게 왔는가 봅니다.
백계남 선생님이 걸어두신 표지천이 반갑습니다. 그러나 길은 엉망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7월 21일날 낫을 들고 나서서 길을 정비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빛고을산들길 제3구간 분적산 코스를 우리가 정비하는 것입니다.
이사장님, 회장님, 총장님... 길도 아닌 길을 빛고을산들길이라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나서서 정비해야 합니다. 모든 회원님들의 정성을 모아 분적산코스를 정비하는 날로 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표말이 있는 정상에 도착합니다. 땀이 비오듯 흐릅니다. 반팔의 팔은 온갖 풀과 잡목에 쓸려서 빨갛게 부어 올랐습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길을 잃지 않고 올랐다는 기쁨에 빛고을산들길이 이런 길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우리가 나서서 정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상에 오른 후에 길은 좋습니다.
광주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광주대학교가 보이는 노대동이 보입니다.
태풍과 장마가 겹쳐 비가 한 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분적산 정상을 앞에 두고 정상 오르기를 포기하고 노대동으로 급히 방향을 바꿉니다.
다음에 빛길모와 같이 올라오라는 뜻이겠지요?
역시 분적산입니다.
노대동 송화마을 휴먼시아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비를 피합니다.
노대동에 식당 및 먹을거리가 풍부합니다.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네요...
노대저수지에는 산책길도 잘 만들어져 있구요....
소태역에서 노대동까지 1시간 30분에 주파했습니다.
비가 올 것 같아 정신없이 달린 결과입니다. 결국 비는 내리더군요...
여름에도 분적산은 분적산이었습니다. 하늘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합니다. 햇볕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왔다는 표지도 있습니다.
1. 가시덩쿨에 점령당한 빛고을산들길 제3구간 부코스인 분적산 등산로를 우리가 정비합시다.
회장님과 사무총장님이 "낫" 혹은 "정글도"를 준비하여 앞장 서서 정비하여 길답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빛고을산들길 회장님이 해야 할 일을 직접 보여주는 산이라고 생각됩니다.
2. 절대로 반팔 반바지는 안됩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됩니다.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잡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회장님이 앞에서 이 풀을 정리하고 올라가면 반팔 반바지도 가능하나...
그렇지 않는다면 코스를 변경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그러나 빛길모가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광주시민이 모두 행복하게 다닐 수 있도록 우리가 길을 정비하면 보람도 있고 뜻도 있고
우리가 모이는 이유도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7월 21일을 봉사의 날로 하면 좋겠습니다.
4. 물은 반드시 생수 2병 이상 준비하셔야 합니다.
분적산!! 절대 쉬운 산이 아닙니다. 산은 산입니다!!!!
빛고을산들길로 오르는 분적산은 그야말로 잡초를 헤치고 걸어야 합니다.
빛고을산들길사랑모임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분적산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주 좋은 산은 분명합니다. 그야말로 도심속의 정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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