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흥 석 (주)럭키산업 대표이사
날마다 세면대에서 쉽게 사용하는 제품, 그리고 반드시 중요하면서 날마다 빼놓을 수 없는 제품, 그러면 당신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생활필수품, 세면도구 중의 하나이다.
다른 것은 빼놓을 수 있을지언정 이것만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칫솔로 이를 닦는 일이다. 이는 사람에게 있어 만복 중의 만복이라 했다. 오래전에는 이 하나에 수억원 간다고 비유하는 이도 있었다.
치아가 없으면 말도 잘 안되고 음식도 먹기 힘들어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고 건강도 해치기 마련이다. 치아를 잘 관리하는 일에는 시간을 반드시 내야 한다. 잘못하면 충치가 생기거나 잇몸이 상해 이를 빼는 경우가 있었다.
치아가 빠지면 틀니를 끼워 넣어 그런대로 살기는 했지만 틀니는 날마다 청소해야 하고, 빼놓았다가 잃어버리거나 부서지는 경우도 있어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돈이 좀 들기는 하지만 임플란트 것이 생겨 원래 치아 모양으로 인조 치아를 만들어 잇몸에 고정시킨다. 이로써 많은 사람들이 틀니로부터 해방되기에 이르렀다.
칫솔에서 욕실 세정제까지
칫솔의 대명사는 ‘럭키’이다. 광주에서 럭키 칫솔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하남공단 1번로에 위치한 (주)럭키산업(회장 박흥석)은 LG생활건강의 협력업체로서 국내 최대의 생활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국방부 및 조달청 등록 및 납품을 하고 있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럭키산업은 지난 85년 북구 운암동에 호남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88년에 상업은행의 유망중소기업을 시작으로 89년 공장이전과 90년 럭키산업으로 법인을 전환하면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2001년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부터 욕실세정제 안전검사에 합격했고, 2007년 중소기업청의 수출기업화사업, 2009년 여성친화기업과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고, 2011년에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서 럭키산업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박흥석 회장은 “여기서 주로 만드는 칫솔은 향수의 777, 아트만, 페리오 등으로 지역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샤프란과 같은 섬유유연제, 홈스타와 같은 욕실세정제 등이 있다”면서 “생활용품 생산만 30여년의 길을 걸어왔고 매년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데, 2012년의 경우 165억의 매출을 올렸고, 자산대비 부채비율이 78%로 매우 낮은 건실한 기업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생활용품 전문기업을 목표로 2011년에 베트남에 (유)럭키비나를 설립하여 국제경쟁력 강화를 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과 안정성이 기대된다. 2013년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강소기업으로 인정받았고 올해는 광주발명진흥회의 IP스타기업 선정,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일과 학습병행제 기업에 선정되는 등 꾸준히 제 몫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럭키산업의 가족은 모두 120명에 이른다. 이중 36%에 해당하는 장애우 및 56%에 해당하는 여성을 고용하여 지역사회의 경제발전과 사회적 약자의 고용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학력, 성별, 임금 등의 차별 없는 경영을 통해 창업 이래 노사간 분규없는 원만한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럭키산업은 화목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4년 장애인 중심기업, 2009년 여성친화기업, 2011년 장애인 표준사업장 등 국가 및 지자체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마도 광주권 내에서 이런 기업을 찾기는 드문 일일게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술력 향상과 유망중소기업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1991년 KS, 2000년 ISO 등 국내외 품질규격 획득은 물론 2007년 기업부설연구소 및 이노비즈기업, 2009년 지속가능경영대상 최우수상, 중소기업청 수출유망중소기업, 2010년 광주광역시 유망중소기업, 2011년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선정, 2012년 학습조직화성과경진대회 금상을 수상함으로써 품질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공인을 받은 셈이다.
또한 전남대, 조선대, 폴리텍V대학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신기술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칫솔이라고 해서 그냥 만드는 게 아니라 엄청난 연구개발이 필요한 부분이다. 칫솔질이 잘 되면서도 잇몸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다.
이 때문에 임직원들이 외부 교육에도 열심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이나 한국폴리텍V대학, 광주상공회의소 등에서 전문성 있는 교육을 받는가 하면 자격증을 보유한 임직원들이 정보화 분야에 14명, 기타 분야에 4명으로 집계됐다.
우리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눌 터
박 회장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있으면서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 및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이기도 할 정도로 중앙무대에 발을 크게 넓혔다.
그밖에도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상임위원,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전남대 병원 이사 및 발전후원회 회장, (재)광주은행장학회 이사 등을 지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외 다수를 하고 있다.
이러한 박 회장의 폭넓은 활동으로 인해 항상 지역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하는 길은 인력개발 및 기술개발, 봉사활동이라는 신념을 가진 CEO로서 기업경영에 온 열정을 바치고 있다. 그의 이런 경영정신으로 온 국민을 상중에 잠기게 한 이번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2,5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2년 설명절에도 ‘희망 2012 나눔캠페인’ 모금에 2억여원의 이웃돕기 성품을 강운태 광주시장에게 전달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