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업체탐방

정명하이텍(주)

샘물문화 2014. 5. 29. 15:14

광주전남 최초 주방용품 독자브랜드 기업- 기술개발과 특허로 사업영역 늘려 다이캐스팅 전문기업 성장

정명하이텍(주) 이명숙 대표이사


  정명하이텍을 들어서는 순간 남다른 느낌이 다가왔다. 지하철 1호선 평동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정명하이텍은 다른 공장들과는 다른 깔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명숙 대표, 그 여성스러운 모습이 사무동에서 공장동까지 그대로 비쳐진 듯하다.

  보통 다른 공장은 그저 회색빛의 삭막한 모습을 보일 뿐이지만 정명하이텍의 사무동은 주황색으로 건물의 테두리를 두르고 2층 건물의 전체를 유리로 외양을 꾸몄다. 그리고 공장동은 1층과 2층 사이에 두꺼운 청색 띠를 둘러쳐 포인트를 강조했다.

  이런 모습이 정문을 들어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고 활력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외부 사람이 이런 느낌을 갖는다면 직원들 또한 회사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할 것이라는 이미지를 형성시킨다. 그래서 이 회사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당장 거래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무한한 신뢰성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대표이사의 방에 걸린 ‘정직과 믿음으로 처음처럼’이라는 사훈 또한 고객이 원하는, 고객이 신뢰하는, 고객이 만족하는 모습으로 다가서겠다는 열정을 자아내고 있었다. 정명하이텍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이 필요한 다이캐스팅(die casting) 전문기업이다.


  기술혁신형 연구개발 전문기업 우뚝

  다이캐스팅은 다이 주조라고도 하는데 필요한 주조형상에 완전히 일치하도록 정확하게 기계가공된 철강 금형(金型)에 용융금속(熔融金屬)을 주입하여 금형과 똑같은 주물을 얻는 정밀주조법이다. 치수가 정확하므로 다듬질할 필요가 거의 없는 장점 외에 기계적 성질이 우수하며,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정명하이텍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크게 4가지 분야이다. 디지털도어락이나 실내조명용 LED하우징과 같은 가전분야와 카오디오방열판이나 친환경자동차용 수소전지 폭발방지용안전판 등의 자동차 분야, 휴대용 가스레인지 바디와 불판과 프라이팬 등 주방분야 그리고 합금알루미늄 주조나 모터로터 등이 있다.

  정명하이텍은 대부분 열을 이겨내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명숙 대표의 여성스러움이 드러난 대표적인 제품은 고기를 굽는 불판에서 알 수 있다. 그냥 불판이 아니라 그 모양을 연잎처럼 만들었다.

이처럼 색다른 모양으로 지난 2012년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선정한 우수디자인(GD) 대상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광주 전남에서는 첫 수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정명하이텍이 꾸준히 디자인 개발에 매진해온 덕분이다.

  이 대표는 “흔히 주방용품 및 알루미늄 합금계통의 주조품에 대해 단순히 기능적인 면에 치우친 경향이 있는데 저는 이왕이면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가미한다면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다”면서 “디자인 전문 업체와 여러 차례의 논의를 거친 끝에 연잎 불판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명하이텍이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이 전체 임직원의 3분의 1에 이를 만큼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라고 자랑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새 제품개발과 다이캐스팅 주조기술 개발을 진행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명하이텍의 출발은 2001년 3월 정명다이캐스팅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회사를 창업하기 전까지는 은행원 경력을 가졌던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남편이 공직에 있어 살림에 큰 불편은 없었고 테니스를 치며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그에게는 다른 꿈을 꿈틀거렸다.


  직원들과 공생하는 기업으로 변화 추구

  나이 마흔쯤 되면서 사업을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취미로 테니스를 했는데 아마추어 대회의 최고인 전국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그 우승이 삶의 자신감을 주었다. 다행히 가족 중에 금속과 관련한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연구원의 도움으로 기술적 도움을 받아 다이캐스팅 분야를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사업에 뛰어든 뒤 1억원으로 기계 한 대를 구입해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3년 넘게 기술을 배우고 일했다. 그런 노력이 이어지면서 2005년 3월에는 정명하이텍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620평 공장을 마련했다.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2008년 부품소재전문기업 확인서를 획득했고, 기술혁신중소기업 ‘INNOBIZ’로 선정되었다. 2009년 ISO 9001을 획득하고 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받았다.

  2010년에는 새일본부와 여성친화기업 협약을 맺고 여성친화도시 광주의 대표기업으로 발판을 굳혔다. 이해 7월에 연구소를 만들어 기술혁신에 매진하는 마음가짐을 다졌다. 2011년 광주시 자립형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고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2012년에는 유망 중소중견기업 선정, 모범여성기업인상 중소기업청장상 수상, 한국주조공학회 주조공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광산구 월전동 평동산단에 신축공장을 만들어 이사를 했다. 이 공장에는 850톤과 1,250톤 규모의 다이캐스팅 주조 설비를 설치했다. 트랙터 디젤 엔진부품을 개발해 올해부터 트랙터 생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는 정명하이텍이 지역 최고를 넘어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꿈은 생각하고 노력하면 이루어지는 것이라 믿는다. 그의 표정을 보면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 매우 강한 신념에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꼈다.



  광주전남 최초로 독자브랜드 주방용품을 만들었다. 많은 고민 끝에 주부들이 쓰기 딱 좋은, 외국의 유명 브랜드와 겨루어도 손색이 없는 ‘라이브쿡’이라는 주방용품을 개발해냈다. OEM방식으로 유럽 수출과 국내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직원들이 비전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마음이 결실을 맺고 있는 중이다.

  한때 위기도 있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 때 정명하이텍은 단 석 달 만에 매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일감은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매년 매출을 공개하고 투명경영을 해온 덕분에 직원들과 이야기 끝에 고통분담 차원에서 모든 직원들이 한 달에 20일씩 돌아가며 일을 하는 일자리나누기를 했다. 당시엔 급여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단 한명의 직원도 내보내지 않고 무사히 그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모두 직원들의 덕분이었다.

  이명숙 대표는 그런 직원들이 너무나 고맙다고 한다. 직원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삶이 즐겁고 일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보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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