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산들길

빛고을산들길 사랑모임의 정례화를 이루다- 제3회

샘물문화 2017. 12. 9. 09:54

이제까지 불규칙적으로 산발적으로 개인적으로 행해지던

빛고을산들길 걷기가

매월 세번째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하기로 회원들의 중지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회원들의 열정을 모아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광호 홍보이사(현)가 광남일보에 빛고을산들길- 전라도에 길을 묻다는 다큐형식의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3회는 두번째 토요일인 2017년 12월 9일 토요일날 모임을 가졌습니다. 20분이 참석하셨습니다.



광남일보 

 20171214-08-빛고을산들길.pdf








코리아둘레길 브랜드선포식 행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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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한 걸음 , 대한민국을 발견하라! 코리아둘레길. 만남의 걸음, 치유의 걸음, 상생의 걸음, 평화의 걸음을 이어 4,500km 행복의 길을 만듭시다.’

이는 지난 3일 창원에서 열린 코리아둘레길 브랜드선포식에서 내 건 캐치프레이즈다.

다시 말하면 코리아둘레길은 우리나라 국토를 한 바퀴 걸어서 돌아보는 프로그램인데, 동해안 해파랑길, 남해안길, 서해안길, 평화누리길로 명명하고 있다.

제주올레길이 성공한 이후 지리산둘레길로 이어지며 걷기열풍이 거세진 바람에 많은 둘레길들이 연이어 생겨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연구해서 만들어진 광주의 둘레길, 이른 바 빛고을산들길도 예외는 아니다.

광주를 한바퀴 돌면 81.5km. 무등산, 금당산, 백마산, 어등산, 용진산, 삼각산 자락에 서창들녁, 영산강, 황룡강변을 걷고 풍암호, 전평호, 평동저수지를 따라 걷는 길이 아기자기 하게 엮어진 환상의 길이다. 그래서 필자는 요즈음 빛고을산들길 홍보대사가 되어 알리고 다니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는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브랜드선포식을 함께 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 행사였다. 시작이 절반이지 않는가. 무엇보다도 첫 단추를 꿰는 일이 중요한데 말이다.

대국민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모두가 기뻐하고 축하할 만한 뜻 깊은 행사인데도 지역행사로 끝나버린 감을 떨쳐 버릴 수 가 없었다. 전국적인 언론이나 홍보매체가 얼마나 오늘과 같은 빅 이벤트를 다루어 줄까 의구심이 들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주최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주관기관인 한국관광공사의 수장들이 오지 않았으며, 이어진 심포지엄에서는 민간추진협의회대표 마저도 중간에 떠나버렸다. 열심히 준비해 온 발표자들의 알찬 내용을 끝까지 경청해 본 필자로서는 씁쓸한 나머지 마지막 종합토론에서 쓴 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야심찬 코리아둘레길 계획을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더더욱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동해안길은 이미 조성되어 걷고 있는 해파랑길로 대체하기로 되어 있으며, 2017년까지는 부산에서 순천까지, 2018년에는 남해안 잔여구간과 서해안길, 2019년에는 휴전선을 끼고 걷는 평화누리길을 조성하여 코리아둘레길을 완성하겠다는 그랜드 플랜이다.

이제 코리아둘레길이란 브랜드로 선포되었기에 이 프로젝트가 필히 성공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이끌어 내는 일이 무엇보다도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이 둘레길을 잘 알아 걸어 볼 수 있도록 각종매체를 통하여 홍보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관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중심으로 활성화 되도록 후원해 줌으로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어 가야한다.

둘째, 정부 관련부처나 산하기관은 물론 전국 234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관심을 갖고 챙겨 주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전국을 걷게 되는 코리아둘레길은 앞으로 그물망처럼 한반도 곳곳을 엮게 될 것이며, 많은 섬들까지 포함시킬 구상도 하고 있으므로 모두가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셋 째,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여행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임영신 공정여행전문가는 이날 초청강연에서 마을과 자연을 향해 함께 지켜가는 성숙한 여행시민으로서 그 지역의 숙소와 상점, 시장에서 공정무역과 협동조합을 지지하고 선택하는 대안을 제시하여 주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 베니스의 경우 해마다 2000만 명이 찾아오는 바람에 주민들은 급기야 “베니스는 더 이상 호텔이 아니다” 라고 부르짖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 전남대 이무용교수는 걸음으로써 삶과 도시를 치유하는 대안으로 제주4.3길, 광주의 오월길, 그리고 인천-진도간의 416 순례길을 잇는 아시아정의로드를 제안하여 청중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장자크 루소는 일찍이 “걸어야만 생각하고 구성하고 창조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유명한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많이 걷는 사람일수록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아름다운 코리아둘레길을 걷지 않고 그대로 두겠는가.

틈만 나면 나가 걷자. 우리의 아름다운 산과 들, 강변과 호반, 그리고 그림 같은 섬들을 찾아 나서자.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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