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샘물문화 2018. 9. 11. 14:51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좋은 일자리 창출·광주다움 회복 주력

    

 

광주광역시에는 굵직한 현안사업이 많다.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나 완성자동차공장에 대한 현대차의 투자, 광주 공항이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현안 중 일부는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지만, 대부분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좋은 일자리 창출도 숙제다. 이에 민선 7기 광주광역시장에 취임한 이용섭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만났다.

 

광주광역시장의 중책을 맡게 됐는데 소감은?

취임 한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4년 동안 어떻게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 것인가 고민이 많습니다. 시민들께서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과 광주다움의 회복에 대한 바람과 기대를 보내주셔서 그만큼 큰 책임을 갖고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주가 가야할 길은 분명합니다. 광주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는 것입니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신적으로는 정의롭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광주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찾아오는 광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광주에 산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당당한 광주를 만드는 일이 저의 무거운 책임이자 150만 광주시민의 간절한 열망이기도 합니다.

 

최근 광주전남상생협의회를 통해 광주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키로 합의했는데 의미와 향후 추진계획은?

광주와 전남은 천년의 역사를 함께 한 뿌리입니다. 운명공동체인 광주와 전남이 함께 번영하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지난 820일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를 열어 김영록 지사와 광주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으로 이전해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한다는 큰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이는 오랜 현안이었던 광주군공항의 전남이전을 실현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전남도 역시 광주군공항의 조기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공항이전에 따른 250만평을 스마트시티와 국제테마도시로 활용하면 광주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외국에 나갈 때 인천까지 가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외국인들이 무안을 통해 광주에 올 수 있으므로 관광객이 늘어날 것입니다. 광주-무안공항을 오가는 대중교통수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시민들께서 조금 넓게, 크게, 길게 봐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광주군공항 이전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민간공항을 조건없이 통합이전하기로 함에 따라 군공항 이전도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군공항 이전 또한 상생과 동반성장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광주군공항이 전남으로 조기에 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방부를 중심으로 전남지사, 해당 기초단체장,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이전 대상지가 조속히 결정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국방부가 전남지역 4(해남, 영암, 신안, 무안)에 대해 군사작전성 검토 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예비 이전후보지를 선정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이전후보지가 결정되면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지역주민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군 공항의 이전은 광주와 전남이 상생하는 길입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관련 앞으로의 추진 계획과 방향은?

저는 선거 때부터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 도시철도 2호선은 필요하지만 안전성, 재정적자, 기술적 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공론화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의 여론을 결집해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 지난 16년 동안 논의해왔는데도 제가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결정한 것은 광주에서 의사결정 과정의 협치 모델을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외지에서 보는 광주는 사업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인식되어 투자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광주의 미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단체와 협치하는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오랜기간 논의해온 문제입니다. 또 다시 이것을 장기간 논의하면 시정에 대한 시민불신과 지역 내 갈등만 심화시키기 때문에 공론과 합리의 틀을 잘 조화시켜서 가급적 조기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요한 현안을 결정함에 있어 광주의 지속가능한 발전, 광주시민의 삶의 질 제고, 훗날 역사적 평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 결정할 것입니다.

 

광주 완성자동차공장과 관련 현대자동차와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 차질은 없는지요?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자동차공장을 만드는 새로운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라서 검토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광주시는 현대차에서 보내온 사업 참여 의향서를 토대로 구체적인 투자규모와 지분, 임금 수준 등을 협의해나가고 있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투자협약 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투자하는 광주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10만대 정도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직간접 고용효과가 12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함께 추진 중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원하청 관계 개혁, 노사공동 책임 등 4대 원칙을 지키는 것이므로 현대차 투자를 통해 광주형일자리 모델이 성공하면 고임금, 노사문제,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등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주형일자리 모델의 사실상 첫 사례인 현대자동차의 투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사민정과 지역사회가 소명의식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만나 대화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일자리위원회가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진계획과 기대효과는?

민선7기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광주광역시 일자리위원회817일 출범했습니다.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광주시의 일자리 정책을 발굴, 심의, 시행, 평가하는 일을 체계화하고 총괄하는 역할로 제가 취임 후 첫 결재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는 일자리 정책입니다. 광주의 최우선 과제도 일자리 창출입니다. 일자리 창출만이 행복한 삶의 시작이고, 아이들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2012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광주인구의 순유출, 전국 평균보다 낮은 고용률(63.8%)과 전국 평균의 70% 수준의 1인당 GRDP, 아울러 우리 시대가 직면해 있는 저성장, 양극화, 국민행복지수 추락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일자리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시장과 공직자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노와 사, 광주시와 시의회, 각 기관과 현장에 이르기까지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산업과 고용연계 강화, 맞춤형 일자리 시책 발굴, 노동시장 격차 해소, 근로조건 개선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광주에는 길게는 수 십 년 짧게는 수 년 동안 논의되어 온 장기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취임 며칠 안에 해결하는 것은 무리입니다만 오랜 기간 해법을 준비해 온 만큼 그리 긴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를 믿고 조금 더 기다려 주시시오. 제가 하나하나 해결해 가겠습니다. 4년 후의 광주는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의 길을 열어가며 광주다움이 회복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입니다. ‘정의가 풍요를 창조한다는 도덕적 가치가 역사적 교훈이 되는 대표 도시가 될 것입니다.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가 될 것입니다. 고용률(15~64세 기준)이 현재 63.8%에서 70%대로 진입할 것이고, 현재 전국 평균의 70% 수준인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평균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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