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섭-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
동북아 비즈니스 발전축 지향
광양만권은 전남 경제의 핵심 성장 거점이다. 광양만권의 지역내생산(GRDP)은 약 34조원으로 전남지역에서 52%를 차지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많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같은 광양만권의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는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5월 취임해 불철주야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산학협동인포 편집팀이 김 청장을 만났다.
▲지난 5월 청장으로 취임하시고 이제 5개월이 되가는 데 소감과 각오는?
광양만권은 철강과 석유화학의 국가 기간산업 중심지역으로 우리나라 산업·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의 발전축을 지향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15년에 즈음한 중요한 시기에 그 동안 실적을 발판삼아 개발과 투자유치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율촌과 세풍산단, 하동지구 개발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투자유치가 활발히 이뤄져 지역경제와 국가발전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입주기업에 대한 맞춤형 기업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효율적으로 조직문화를 쇄신해 전 직원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챙겨 나가겠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어떤 일을 하는지?
우리나라에는 7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 운영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전남 여수, 순천,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일원 약 69㎢(2,094만평)을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주요 업무는 율촌산단과 세풍산단 같은 산업단지를 조성해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고, 여수 화양과 경도지구, 하동 두우지구 같은 관광레저지구를 개발한다. 순천 신대지구같은 배후도시를 개발해 일과 함께 생활도 할 수 있는 정주공간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결론적으로 지역의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우리나라에는 경제자유구역이 7개가 지정·운영된다는데 그중 광양만권이 가지는 비교우위 경쟁력은?
먼저 국가 기간산업인 여수 석유화학 국가산단과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어, 철강과 화학 연계 사업 기회가 많다. 두 번째로 부산항 다음으로 큰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있다. 기업유치를 하다 보면 편리한 항만 물류 체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광양항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시간 대 수도권 연결 KTX와 남해, 순천-완주, 목포-광양 등 5개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도로망과 1시간 권역의 광주·무안·여수·김해공항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의 1/2-1/3에 불과한 산단의 분양가도 장점이다.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은 투자유치다. 투자환경이 녹록치 않은데 이를 극복하는 유치전략은?
POSCO광양제철소와 여수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타깃으로 투자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석유화학 제품 절반을 생산하지만 정밀화학 및 첨단제품 비중이 낮은 범용제품 위주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철강산업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산업이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능성 첨단소재 및 뿌리산업 선도기업 집중 육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철강, 석유화학의 원자재 중심의 편중된 산업구조를 극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산업 연관 기업 유치는 물론, 지역내 유기적인 산·학·연·관 협의체 구축이 절실하다. 또 광양항을 국제 물류 중심항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물동량 창출을 위한 배후단지의 연관산업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대 중국 FTA를 활용한 투자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식품 안전문제의 대안으로 한국산 식품 선호와 농도(農道) 전남의 친환경 농수산물, 광양항의 지리점 이점이 광양만권으로 오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앞으로 중국 내 식품가공기업이 집중 분포한 산동, 장쑤, 안휘, 랴오닝성 등을 중심으로 광양만권 내 한중일 콜드체인 거점 및 식품가공기지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활동 전개하겠다.
▲광양만권 산업단지 개발 추진상황은 어떠한지?
현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18개 단지(69.57㎢) 중 12개 단지(45.06㎢)가 완료 또는 개발 중으로 계획 대비 67%의 개발률을 보이고 있다. 중심산단인 율촌 1산단은 99%의 공정률로 올해 완공계획이며, 142개 업체, 83.4%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세풍산단은 1단계 0.47㎢ 공사가 올 2월 완공돼 분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친환경 명품 주거단지의 기능을 갖춘 선월 하이파크단지, 관광·휴양·레저단지로 개발중인 화양지구와 경도 해양관광단지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POSCO ESM 등 2차전지 소재 복합단지가 광양만권에 들어서는데 신성장산업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율촌 제1산단 16만5천287㎡의 부지에 2020년까지 5,700억원을 투자, 이차전지 원료 양극재 제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포스코ESM 양극재 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리튬, 니켈 원료 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2021년까지 포스코 이차전지소재 Complex(복합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율촌산단은 광양만권 활성화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전라남도의 대표산단이다. 율촌산단 입주업종이 철강과 조선 연관기업에 집중화되어 관련 업종 불황 시 산단의 공동화 현상 발생이 우려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분야 선도기업 발굴과 특화업종 유치가 필요하다. 이번 포스코 ESM와 리튬·니켈 등 관련 소재기업 유치로 지역민의 고용창출 등 광양만권 활성화 가 기대된다.
▲여수 화양지구와 경제자유구역에 편입된 경도의 관광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여수 화양지구는 산과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수려한 절경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골프장 등 일부 사업만 진행되는 등 전체적인 사업추진이 지연됐으나, 지난 10월 22일 화양 복합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여수시의 도시계획심의 통과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도는 국내 유일의 ‘섬’ 해양복합관광단지로 미래에셋이 1조원이상 대규모 국내외 자본을 유치하여 아시아 최고 힐링 리조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도가 개발되면 화양과 더불어 양 지역의 시너지효과와 남해안 광역관광의 중추적 역할,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해양관광단지 위상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만권은 전남 동부 3개시와 경남 하동까지 아우르고 있어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이 절실한데 방안은?
광양청은 투자유치와 개발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국가발전의 한축으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광양만권의 효과적인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주변 지자체의 협조와 지원이 절대적이다. 지자체장, 상의회장, 유관기관장이 참여하는 광양만권 발전협의회를 통하여 관심사항의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 각 지역의 산단 조성과 관광지구 개발 등 중점사업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전남도와는 좋은 인연이 많은데 보람이나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해 이낙연 전지사님이 국무총리로 가신 다음 일궈놓은 숲과 섬가꾸기 사업 등 여러 시책들이 본 궤도에 오르고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2007년 해양수산환경국을 총괄하면서 수산업을 규모화하고 기업화하는 시책의 일환으로 어업인주식회사를 설립 추진한 것도 매우 의미가 있었다. 수산물의 부가가치 창출과 유통구조 개선으로 수산업 경쟁력 확보에 일조했다는 자부심도 있다.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
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4년째, 지금까지 협조해 주시고 양해 해주신데 대해 감사 드린다. 다시 시작하는 열정과 각오로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해 지속가능한 광양만권의 발전과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일궈냄이 지역주민에 대한 보답임을 명심하겠다.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있지만 저를 비롯한 전 직원이 투자유치에 매진하여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하면 멀리 간다’는 옛말처럼 지역민과 지자체, 관련기관과 함께 정부 정책과 4차 산업혁명 등 산적한 여러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겠다. 앞으로도 많은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CEO와의 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0) | 2019.01.10 |
---|---|
최상준- 남화토건(주) 대표이사 (0) | 2018.12.13 |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0) | 2018.10.08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0) | 2018.09.11 |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 (0) | 2018.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