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광주경영자총협회장
“기업 경쟁력 강화·노사정협력 상생문화에 전력할터”
중소기업에서 경영자는 곧 그 기업의 경쟁력이자 상징이다. 그래서 늘 부단히 연구하고 공부하고 마케팅에 총력을 쏟는다. 이들 기업인들을 돕고 지원하는 기관과 단체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는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다. 광주경총 회장으로 취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 단계 도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봉길 회장을 만났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경총은 기업을 지원하는 우리나라 경제 5단체의 하나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모태로 전국에 15개의 지역경총이 독립법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기업의 인사·노무, 노사관계, 고용 및 인적자원개발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노동계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는 노총과 카운터파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법, 공정거래법 등과 관련해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며 일반경제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광주경총은 1981년에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 허가를 받아 설립되었다. 광주경총은 설립 이후 광주·전남지역을 관할하다가 2009년부터 전남을 분리하였으나 광주와 인접한 전남중부권(나주, 장성, 화순, 담양, 함평, 영광, 곡성, 구례)은 노동청 본청과 동일하게 관할지역으로 하고 있다. 회원은 정회원과 특별회원 약 500여개 사가 참여하고 있다.
광주경총은 주요목적 사업으로 노동, 고용, 인적자원개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 사업으로는 청년층의 일경험과 취업을 위한 ‘청년 일경험 드림사업’, 청년 자산형성과 장기근속 유도를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최근에는 IT분야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중장년층 교육과 취업을 위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경총만의 특화된 사업으로는 기업 CEO의 경영혁신과 미래전략수립을 위한 ‘금요조찬포럼’을 매주 금요일 30년째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월 제16대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계획하고 있는 구상이 있다면?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추진해야 할 많은 일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산업기반이 취약한 광주에서 기업하는 회원을 포함한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회원사에 노동경제 상담컨설팅 지원을 위해 인사조직, 노무, 법무, 회계, 금융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지난 6월 구성하여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앞으로 회원서비스 차원뿐 아니라 광주경총의 사업방향에 대한 자문과 토론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또한 광주경총 사업 활동과 경제현안에 대한 경영계 입장이 지역사회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언론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도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회원 배가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보다 많은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동참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
전국 경총과 함께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과도한 규제나 노동계 편향적인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대정부 및 대국회 의정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노사상생과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노사정협력 문화조성에도 힘을 다하겠다.
또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지원을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청년 일경험 드림사업 등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지역기업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광주경총부터 앞장서서 지역생산 제품 애용하기와 지역기업 사랑하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광주경총이 운영하는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조찬 강연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현황을 설명한다면?
광주경총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은 실무자를 위한 인사노무 및 고용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있고 CEO를 위한 금요조찬포럼이 있다.
특히 ‘금요조찬포럼’은 올해로 30주년이자 1500회를 곧 맞이하게 되는데 지난해는 국내 최장수 포럼으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지난 1990년 6월 1일 첫 회를 시작한 금요조찬포럼은 이데올로기 시대가 종식되고 바야흐로 세계가 경제 중심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업 경쟁력 제고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개최되고 있다.
경제, 경영, 역사, 건강, 인문학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모시고 시대적 현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회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통령 후보,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각계 석학을 비롯한 저명한 인사들이 두루 강연을 했다. 연사들은 한결같이 한 달도 아니고 매주 개최한다는데 놀라고 3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쉬지 않고 진행한 전통과 역사에 놀라고 이른 아침시간에 평균 120여명이 참석한다는데 놀란다. 1년 단위로 강연집을 발간하여 배포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으며, 광주시와 KCTV에서 방영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널리 전파되고 있다.
▲경제인 입장에서 광주형 일자리 등 지역 현안들에 대한 기대와 전망은?
오랜 시간과 많은 우려속에서도 노사상생형 일자리로 광주형일자리가 인정을 받고 그 결과로 국내에서 23년만에 광주글로벌모터스라는 완성차 공장이 순조롭게 세워지고 있다. 이미 관리사원들이 속속 입사하고 있고 내년 초에는 생산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하고 하반기부터 양산체제로 돌입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고 기대 또한 크다.
그동안 타 지역은 물론 지역 내에서도 불신과 우려가 많았지만 지역 노사민정이 협력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토대로 청년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함께 해 온 덕에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희망과 기대를 갖게 되었다.
이제 우리 지역사회가 해야 될 것은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지속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선 노사상생형 일자리의 취지에 맞게 기존의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지양하고 협력과 화합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를 우선 광주 지역사회에서 애용하고 사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전국으로 또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광주형일자리가 노사상생형 일자리로 제대로 성공한다면 광주는 물론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와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그래야 자동차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서 제2, 제3의 광주형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희망과 기대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성공해야 하고, 광주지역 노사민정의 협력과 노력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코로나19로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생각하는 지역기업의 현황은?
광주경제는 기본적으로 규모나 내용, 인프라 측면에서 산업구조가 취약하다. 여기에 충청권역까지 사실상 수도권으로 연계되다 보니 지리적으로도 투자유치가 힘들고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이런 위기감 속에서 최근 광주·전남 통합 논의가 이슈가 되고 있다.
노동경제법과 제도 측면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이 아니라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 획일적인 주 52시간제도, 과도한 산업안전에 대한 책임부담 등 규제 법안이 남발되면서 기업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그렇지만 열악한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수출기업을 비롯해 기업 규모와 업종에 관계없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폐업이나 휴업하는 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문제는 앞으로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된다는 보장도 없고 거리두기 단계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상황을 대비하고 극복하는 것이 기업과 경영자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황이다.
정부와 국회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국가재정을 위해서라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보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 즉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준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사람들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지금의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인류의 무분별한 자원 활용과 개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환경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기업들도 여러 가지 생산품에 대해 환경적 요인을 접목해야 되고 세계 시장에서의 요구도 거세질 것이다.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산업질서도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며, 그만큼 기업들의 기술력이 생존을 가름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아주 전통적이거나 아주 첨단을 앞서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광주가 AI산업 인프라를 착실히 쌓아가고 국내외 유수 첨단기업들이 속속 광주를 찾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는 우리 CEO들의 기업가 정신이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여기에 더해 정치권과 지방정부의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CEO와의 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인채- 새천년종합건설(주) 회장 (0) | 2021.01.05 |
---|---|
김형순- (주)해양에너지 대표이사 (0) | 2020.11.30 |
최일- 동신대학교 총장 (0) | 2020.09.28 |
김석기- 농협전남지역본부장 (0) | 2020.08.28 |
이승옥- 강진군수 (0) | 2020.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