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채- 새천년종합건설(주) 회장
50대에 창업 중견기업 일군 자수성가 롤모델
기업인들의 자수성가는 늘 관심과 존경의 대상이다.
경쟁이 치열하고 기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사업을 통한 자수성가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맨손으로 시작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인도 눈에 띈다.
정인채 새천년종합건설(주) 회장도 그중 한 명이다.
50대 중반에 창업에 지역 중견기업을 일군 대표적인 성공의 롤모델이다.
한국산학협동 인포 편집팀이 정 회장을 만났다.
▲정인채 회장님은 전남대를 졸업한 후 공무원 생활도 하셨고, 대기업에 입사해 40대에 임원을 지낸 후 건설회사를 창업해 지역 굴지의 중견기업을 일군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꼽힌다.
1947년 보성군 겸백에서 태어나 광주공고 토목과, 전남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ROTC 공병장교로 전역한 후 1971년부터 4년간 전남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1975년 동부건설로 이직하여 무한경쟁시대에 남다른 주인의식으로 마인드컨트롤 하며 업무에 매진한 결과, 회사에서 인정받아 37살에 처음으로 현장을 책임지는 현장소장에 발탁되어 많은 현장과 부서의 업무들을 습득 후 임원으로 승진해 1998년 5월까지 근무했다.
1998년 8월부터 2001년 5월까지 보성건설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50세에 광주로 내려오겠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해 모든 직장인들이 은퇴할 시기인 55세에 나의 형편에 맞게 작은 회사를 창업하여 오늘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주위의 만류와 우려도 있었지만, 나이 먹고 창업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러한 성공이 모든 이의 자존심을 책임지는 느낌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직원들에게는 “자기발전을 통해 나 자신의 성장이 곧 구성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이며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한토목학회 광주·전남지회 회장과 전국 부회장을 역임하며 전문분야 학술활동 및 교류에도 적극 참여하고 건설기술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해왔다.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협조를 통해 해결해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안전제일과 완벽시공의 평소 철학을 경영을 통해 구현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인정받아 왔으며, 이러한 공적으로 2016년 8월 전남대학교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와 2019년 사단법인 한국경영사학회에서 수여하는 CEO대상을 수상하였다.
하동정씨 정승공파 대종회장, 재광보성향우회장, 전남대총동창회 총동창회장 등을 맡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포상 2회, 노동부장관상, 초일류기업인상, 토목부문 건설기술상,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을 수상했다.
▲60년 동안 토목 외길을 걸어온 전문경영인인데, 요즘 지역 건설경기는?
개인이나 회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여태껏 기업 활동을 하면서 한 해도 어렵지 않은 해가 없었다. 지나온 모든 세월들이 어려웠으나 그 모든 세월이 황금기였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누구나 다 힘든 시기이다. 이러한 때에 외부 탓하지 말고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계획하고 투자해야 한다. 남들이 한 발을 내디딜 때 우리는 두 발을 내디뎌야 하고 남들이 걸을 때 우리는 뛰어야만 살아남고 발전할 수 있다. 이 시기를 잘 견뎌내고 이겨낸다면 이 시기 또한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 됐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건설전문인으로서 지역 건설산업의 문제점 및 대책을 제시한다면?
수도권으로 올라간 인재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으로 리턴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광주(지역)에는 나이든 사람들만 있다. 젊은 지역 인재들이 공무원이나 대기업만을 선호하며 위로만 올라가고 지역산업체에 전혀 관심이 없다. 지역산업체들은 인재양성을 위해 관리하고 기술을 가르치고 연구개발을 하여야 한다. 1군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
업체는 마냥 남 탓할 생각 말고 문제해결을 위해 무슨 노력을 하였는지 생각해야 한다. 70~80년대 마인드로 건설업을 영위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이 너무 많다.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시대에 맞는 마인드로 시대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 업체가 그렇게 한다면 젊은 인재들이 먼저 나서서 지역산업체로 눈과 발걸음을 돌릴 것이다.
▲목포해상케이블카 회장도 맡고 계시는데,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소개한다면?
목포해상케이블카는 3.23㎞로 국내 최장 길이이며, 콘크리트 주탑 높이 155m는 세계의 자랑거리로 새천년의 기술 역량을 과시한다. 북항-유달산-고하도를 왕복 운행하며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과 유달산의 기암괴석, 목포 시내에서 영산강 하구언, 남악신도시까지 환상적인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중간 경유지인 유달산 승강장은 유달산 정상부에 있어 목포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행약자도 유달산 일등바위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또한 반대편 고하도 승강장은 산책로와 바닷가 해안데크가 조성돼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케이블카 자체가 또 하나의 패키지 여행이 되기도 한다.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시공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강조한 것이 주목을 받았는데, 안전관리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지난 2019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개통하기 위해 승강장, 주차장, 지주 등 거의 모든 시설물 설치를 완료했는데 마지막 공정인 메인로프 설치과정에서 미세한 풀림현상이 발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메인로프 전체를 재설치 하기로 결정하고 개통시기를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직접 손실액이 100억원에 달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안전성 확보가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메인로프를 다시 제작, 설치하기로 결정했고 9월로 개통을 연기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프랑스 포마 로프웨이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의 승차감 뿐만 아니라 최신식 센서가 장착돼 작은 문제가 생겨도 바로 제어될 수 있도록 시스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시공되었고, 운행중 시설관제팀에서는 일상점검, 정기점검 및 수시점검을 통해 로프웨이 기계장치 센서, 텐션, 기상상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운행중 안전하고 쾌적한 고객 탑승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1월 말부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소독, 방역작업 등 예방대응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승강장 주출입구에 최신 스마트 안전게이트를 설치해 소독분사 통과 후, 입장객 전원 스마트 발열체크, 방문기록 확인 후 케이블카 탑승으로 이어지게 하고, 탑승객들이 오래 머무는 캐빈 내부는 하차한 즉시 내부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케이블카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을 필수화해 모두가 안전하게 케이블카 탑승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문화적 중요성을 갖는 목포 대표 관광시설로써 책임감을 갖고 코로나19로 인해 탑승객수 감소, 매출부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 감소로 매출이 급감한 입점업체를 돕기 위해 “착한임대인”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가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게 내실을 강화해 안전하고 쾌적한 목포여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운영 계획은?
올해 목포시가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는 큰 영예를 안았다. 향후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목포해상케이블카도 한걸음 더 성장하는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목포시가 서남권의 새로운 관광 인프라로 자리매김한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을 계기로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우리도 적극 협력할 것이다. 앞으로 목포해상케이블카 서비스의 질을 개선시켜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낭만항구 목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전문경영인으로서 경영철학을 듣고 싶다.
60년 동안 토목외길을 걸으며 지키고자 했던 경영철학은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어야 되고, 안전을 생활화하면서 완벽시공을 해야된다는 것이다.
개통 일년을 넘긴 목포해상케이블카의 경영도 큰 틀은 같을 거라 생각한다.
도시와 산과 바다와 섬이 어울리는 세계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면서 고객분들의 사랑과 찬사에 만족하지 않고 안전 탑승과 완벽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즐길거리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꾸준히 기획하며 실행하고자 한다.
기회가 주어지면 직원들에게도 늘 강조하고 있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중장기의 인생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경영인이 되어야한다 생각한다.
도전을 통한 자기발전이 나 자신의 성장과 회사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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