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진건- (사)광주장애인총연합회 이사장

샘물문화 2023. 6. 26. 14:04

진건  ( 사 ) 광주장애인총연합회 이사장

평등 실현으로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 기여

 

광주장애인총연합회는 광주지역 장애인복지 인권단체의 상호협력과 연대를 바탕으로 장애인 복지증진과 권익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1989년 설립됐다.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장애인 단체 운영을 지원하고 보다 촘촘한 관리를 위해서다. 진건 ()광주장애인총연합회 이사장을 만났다.

 

대담: 차용훈 원장·전양현 편집위원장

일시: 614

장소: ()광주장애인총연합회 이사장실

 

 

()광주장애인총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광주장애인총연합회는 19881229일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이듬해 1989926광주장애인단체연합회라는 명칭으로 결성 및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이후 같은해 116일 창립한 뒤에 19961021일 비로소 광주장애인총연합회라는 정식 명칭으로 변경해 광주광역시의 법인설립인가를 받았다. 설립 목적은 광주지역의 장애인복지 인권단체의 상호협력과 연대를 바탕으로 장애인 복지증진과 권익향상에 이바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평등 실현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선진화와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에 기여하고자 하는 단체이다.

본 연합회는 크게 5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장애인단체 운영을 지원하며 법인 업무를 맡고 있는 장애인단체운영팀’, 장애인식개선교육 및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는 재가장애인종합복지지원팀’, 장애인활동지원사를 양성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 교육팀’, 장애인근로자의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장애인근로자 근로지원인 지원사업팀’, 장애인활동지원사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활동지원팀이다.

본 연합회는 광주에 소재를 둔 장애인단체들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기관이다. 현재 본 연합회의 회원단체는 28개로, ···· 광산구 장애인협회를 비롯한 다양한 직능별 장애인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장애인 단체 운영이나 지원사업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성과와 올해 주요 계획은?

 

작년에는 연합회 회원 단체를 대상으로 명절(, 추석)맞이 백미 1,000포를 배분했으며, 행사운영비 지원을 통해 자립기반 조성 및 자생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다. 420일 장애인의 날 행사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의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부식품 세트 2,000박스를 제작하여 긴급지원이 필요한 장애인 대상자들에게 배분했다. 장애인근로자를 지원하는 근로지원인을 파견·확보해 총 16,700시간을 지원하였고, 활동지원사는 6,310시간 동안 서비스를 지원했다.

또한 시스아이코리아, 천지장례문화원, 광주빛고을치과병원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다방면으로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해왔다.

올해의 주요 계획으로는 지난 몇 년간 감염병 유행으로 인해 축소되거나 시행되지 못했던 행사와 사업들을 대폭 늘려서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4월에 개최된 장애인의 날 행사의 경우 작년에는 100여명 미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면 올해에는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하반기에 있을 장애인복지 종사자 워크숍이나 송년행사의 경우에도 규모를 늘려서 진행할 예정이며, 근로지원인과 활동지원사의 경우에도 서비스 대상자 발굴에 힘을 기울여서 더 많은 인원에게 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또한, 신규 회원단체 유입을 늘리고 인프라를 조성하여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상호보완적이면서도 호혜적인 관계들을 확대하고자 한다.

 

장애인 단체 및 장애인들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은?

가장 시급한 것은 장애인회관 건립이다. 장애인회관 건립은 광주광역시 장애인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2018년도부터 올해 말 광산구 신창동 부지에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일부 장애인단체의 접근성 등의 문제를 이유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그에 따라 총 사업비 296억원 중 국비 17억원을 올해 말까지 집행하지 못하면 전액 반납될 위기에 처해있다. 담당부서에서 추진력과 결단력을 갖춰, 장애인단체와 집행부의 의견조율 및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지지부진 하고 있는 관련 사업들을 조속히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광주 장총을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은?

총연합회 자체가 여러 개의 장애인 단체가 연합하여 총괄하는 자리이다 보니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선봉에 서서 대표하는 역할이 제 소임이지만, 각기 다른 여러 개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가 사실 쉽지 않다. 사람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광주지역 장애인복지 발전이라는 궁긍적인 목표는 같을지라도, 그것을 한 목소리로 내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최대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다각도로 생각해서 가장 좋은 절충안을 찾아내려고 노력중이다.

 

지난 4월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는 장애인 친화도시선포를 했는데 의미는?

지난 420장애인의 날행사 기념식이었다. 세심하고 빈틈없는 전생애주기별 통합돌봄 서비스를 구축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장애인이 공감하고 체감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광주를 장애인친화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선포했는데, 목적과 취지는 매우 훌륭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도 여러 개의 지자체가 장애인친화도시 선포 후 제도에 그치는 수준이었던 만큼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사장님의 장애인에 대한 소신을 듣고 싶은데요?

장애인복지의 목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정한 기회 부여와, 공평한 대우를 위한 것이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당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최종적으로는 통합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장애인복지를 시혜적 관점에서 베푸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의 정당한 권리로 인식하고 장애인 스스로가 자신이 받을 서비스를 결정하는 체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저는 어린시절 불의의 사고로 지체장애인이 되었지만, 굴하지 않고 중··대학 학업을 마친 뒤 사회에 나와 수많은 사업과 일을 했다. 현재 광주에서는 ()광주장애인총연합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서울에 있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와 지역장애인단체협의회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활동반경을 광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국 단위로 넓혀나가면서 틀과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나가는 중이며,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선진복지사회를 구축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치지 않고 나아가겠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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