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샘물문화 2021. 3. 2. 15:54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지역에서 사랑받는 학교가 진짜 좋은 학교

 

올해로 설립 28주년을 맞는 지스트는 그동안 융합과 국제화를 두 축으로 국가과학기술 교육과

연구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국제화 캠퍼스교육 혁신과 해외 협력 연구를 추진해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AI 기반 혁신 교육 및 융합 연구의 재정비를 통해 한국판 뉴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2021년을 지스트 도약의 해, 혁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김기선 총장을 만났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총장으로 취임하신 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데 그 동안의 소회는?

지스트는 인공지능 중심 디지털 뉴딜 및 에너지 환경 중심 그린 뉴딜을 통해 지역 특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국가 및 지역 경제가 더 안정적이고 강건할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취임사에서 강조했듯이 임기 내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지스트 미래 25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를 구체화하고, 무엇보다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임할 생각이다.

과거 10년의 학교 경영과 관련된 자료와 추진 현황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다양한 원내외 구성원들과 함께 지난 25년 발자취의 연장선상에서 다음 25년을 위해 요구되는 분야의 혁신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단기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교육/연구 혁신 및 사회적 기여가 가능한 부분의 실행 과제를 선별하고 자연스럽게 변환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하고자 한다. 혁신을 내용변환과 격식변환이란 두 영역으로 구분한다면, 지스트는 지난 25년간의 다양한 시도와 성과 면에서 내용변환은 잘 추진되었지만, 많은 시행착오와 변환과정의 격식 정비가 미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에 이어 격식변환에 더 섬세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

 

올해 취임 2년을 맞아 주요 성과와 중점 추진 계획이 있다면?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누어 설명을 드리면, 먼저 교육혁신에 대한 내용이다. 올해 초 대학과 대학원이 밀접하게 연결되도록 학사과정 일원화와 학생 중심의 행정조직을 개편했고 올해 안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간 지스트는 지스트대학(GIST College)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대의 사회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보편적 대학 기본과정에 충실해 왔다. 이에 따라 이공계 대학에서 소홀하기 쉬운 인문사회과목과 예체능 등 창의적 교양교육을 강화해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작지만 강한 대학이 갖는 규모의 한계로 인해 과학전문성 교육의 깊이에 대한 선택이 다양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학사와 석·박사 과정으로 이원화된 교학 행정업무를 통합해 전공 학부()에서 대학과 대학원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창구를 일원화하고자 개편했으며, 학생 지원 서비스를 학생 관점에서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학생팀과 학사지원팀을 학생생활 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학생팀과 학적팀으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지스트대학이 추구하는 교양교육의 보편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다양한 과학전문성 교육의 품질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혁신 측면에서는 지스트의 또 다른 축인 연구소 역할 및 기능을 체계화하고 강화했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연구중심 대학은 교수와 대학원생이 팀을 이루는 연구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다. 최근 들어 학문 분야의 통섭과 분야별 연구 깊이가 점차 심화되는 연유로, 각 연구팀 내에서도 전담연구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스트는 연구혁신의 일환으로, 준 독립적인 전담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영 사이언티스트 프로그램(Young Scientist Program: YSP)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기여 혁신으로 지스트는 지속적인 개방과 포용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는 지스트인이다. 지스트(GIST)는 지역사회의 모범이며 지역 경제의핵심이다. 지스트는 국가과학의 핵심이며, 지스트는 과학기술 기반 미래사회의 핵심이다라는 의미의 ‘We Are GIST’라는 슬로건을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마음에 새기도록 하겠다.

 

지난해 3월 개원한 AI대학원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현황 및 향후 계획은?

지스트 AI대학원은 타 대학의 AI 대학원들과는 달리 석·박사통합과정을 중심으로 AI 고급인재들을 5년 전주기형으로 육성하는 첫 걸음을 2020년 봄 학기부터 시작했다. 신입생들은 1-3년차에 AI 기초 핵심 이론과 실습, 인턴경험, 글로벌 협업 등의 교육·연구 단계를 마치고, 4-5년차에 AI 실증 중심의 산업밀착형 연구를 수행하거나 관련된 분야의 창업을 시도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지스트에서는 교수님들의 자유로운 겸무 부서 선택과 신입생 국비 T/O의 부서 간 이동을 제도적으로 보장함으로써, 이러한 새로운 도전이 자발적으로 성숙해 가고 자리 잡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업 스탠드 업(Stand up)에 도전할 지스트 AI대학원 졸업생 중 10%가 안정적인 스타트 업(Stand up)으로 안착하고, 그 중 또 10%가 스케일 업(Scale up),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한화 1조 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면, 졸업생이 배출되는 5년 후, 2~3개의 유니콘 기업의 고향으로 지스트 AI대학원이 기억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상기의 교육-연구-창업의 선순환이 AI대학원의 5년간 전주기 인재양성 과정을 통하여 직접 발생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헬스케어, 자동차 3대 특화분야들을 중심으로 지스트 길 건너에 위치할 AI클러스터가 원활하게 자리 잡도록 도울 것이다.

 

총장님은 이공계 젊은 과학자 육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과 기대효과는?

작금의 코로나19 위기상황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재택 업무지원, 배달산업, 원격 회의 및 전자물류 서비스 등 비대면 산업 영역은 코로나19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2020년에 시작된 위기를, 2021년에는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인재 ‘AI마스터육성과 신진 이공계박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스트가 야심차게 기획하고 추진하는 젊은 과학자 지원 프로젝트는 바로 지스트 영 사이언티스트 시범 사업이다. 젊은 박사후연구원(포스닥)들이 독립적 고급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글로벌 R&D 과제 지원과 일정기간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집단 정주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본 사업의 핵심이다. 지스트는 250억 원을 투입해 영사이언티스트빌딩을 건립하고 체계적 포스닥 연구 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지스트는 2020년부터 준비과정을 거친 MIT와 인공지능(AI) 기반 파일럿 협력 프로젝트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스트는 MIT와 함께 컴퓨터로 하여금 맥락이나 상황을 인지하게 하고 사람의 심리나 관심사에 맞추는 인간중심(휴먼센터드) 인공지능(AI) 연구를 프로젝트로 수행하고 점차 인공지능 및 지역 중심 AI-X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들로 확대하여 협력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은 이제 분야가 아닌 도구이며,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의 모든 연구 분야나 산업, 과학들은 곧 전통연구, 전통산업, 전통과학으로 불리게 되고,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AI-X 융합 연구 및 산업분야만이 혁신적인 미래를 이끌게 되리라 생각한다.

 

지스트는 교수1인당 논문 피인용 횟수나, 대학평가 종합순위 등 연구역량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평가 결과와 역량강화의 비결을 꼽는다면?

지스트는 전 세계 5,546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0QS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부문에서 세계 4’, 13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부문은 연구 역량의 양()과 질()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해당 대학의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이 관련 분야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많이 인용될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시스템이다.

특히 학계 평판’, ‘졸업생 평판과 같이 설문조사에 응답하는 동료 연구자들의 주관성이 크게 작용하는 평가 항목과 달리, 대학의 평균적인 연구 실적과 해당 분야의 다른 연구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객관적인데이터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평가 항목으로 꼽히고 있다.

지스트는 이 부문 순위에 처음 진입했던 2008년에 15위를 기록한 이후, 2012년 처음 10위 내에(7) 진입하였으며, 20136, 20144, 2015년과 2016년은 2년 연속 2위로 상승하는 등 세계 정상급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참고로 지스트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2년 연속으로 평가받은 세계 2QS의 평가 항목 중 국내 대학이 기록한 최고 순위다. 지스트의 연구 성과가 한시적이지 않고 매해 꾸준히 세계적인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지스트의 연구역량이 세계적 수준으로 견고히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모든 교수들과 모든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 거주하며 24시간 연구에 몰두하는 지스트 캠퍼스의 풍토가 곧 지스트의 국제 경쟁력이다.

200여명의 훌륭한 정예 교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2,000여명의 학생들이 합심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숙형 대학교인 지스트 캠퍼스가 지역의 자랑이며 국가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하겠다.

 

지역기업과 지역민의 지스트에 대한 애정과 응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역기업인과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광주에서 세계로를 글로컬(Glocal) 캠페인으로 만들고자 한다. 모든 소통의 시작은 지역에서 사랑받는 학교가 진짜 좋은 학교임을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We Are GIST, 우리가 지스트다, 우리가 주인이다에서의 우리는 지스트 구성원을 포함한 지역주민 모두를 의미다. 올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아쉽게도 오프라인으로 대규모 대중 행사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취임 첫해부터 지스트 과학문화주간을 열어 지스트 연구소에서 만든 미디어 파사드 기술을 대중에 소개하고, 2018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라드 무루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열고, 첨단과학 골든벨 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주민과 다양한 과학 문화를 공유하고 과학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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