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박재순- ICID 총회 조직위원장

샘물문화 2014. 9. 4. 11:02


박재순 ICID 총회 조직위원장



▲ 광주시민들은 ICID 총회의 광주 개최를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ICID가 무엇이고, 어떻게 광주에서 개최하게 됐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ICID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Irrigation and Drainage)의 약칭입니다. ICID는 1950년에 설립된 과학기술분야의 비영리·비정부 국제기구로, 현재 전 세계 96개 회원국과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은행(WB), 세계기상기구(WMO) 등 50여 개의 국제기구가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ICID 회의는 크게 총회, 집행위원회의, 지역회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개최되는 2014 ICID 광주총회는 “제22차 ICID 총회와 제65차 집행위원회의”로 ICID회의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이며, 우리나라 대표 농업지역인 호남에서 개최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ICID 제60차 집행위원회”에서 이번 총회를 유치하기 위하여 터키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광주총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 2001년 ICID 지역회의(제1차 아시아지역회의 및 제52차 집행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 경험과 더불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2014 ICID 광주총회의 개최지역인 광주·전남은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지로, 영산강 농업종합개발사업과 우리나라 최대의 국책사업인 새만금 농업종합개발사업 등 우리나라의 농업개발 역사를 전 세계에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총회의 개최지로 선정되었습니다.


▲ 광주총회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십시오.


  2014 ICID 광주총회는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기후변화와 농촌용수 확보’라는 주제로 전 세계 60여 개국의 전문가 1,200여명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며, 기술전시회까지 포함하면 연인원 만여 명 정도가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2014 ICID 광주총회의 구성을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총회는 “기후변화와 농촌용수 확보”에 대한 다양한 논문발표와“21세기 국제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특별세션, 요즘 농업용수의 현안인 “비점오염원과 최적관리기법”에 대한 심포지엄, “기후변화시대에서의 지속가능한 연안개발”을 위한 국제워크숍, 그리고 개발도상국의 관개농업과 농촌개발을 위한 라운드테이블회의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와 함께, 관개배수분야의 선진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개최되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기후환경산업전과 동시 개최되어 의미가 있습니다.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전시회를 통하여 기후변화와 농촌용수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더불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광주총회가 이전 총회와는 어떤 차별성을 가지나요?


  광주총회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기존 ICID 총회와 차별성을 가집니다. 첫째는 농업개발의 성공스토리를 기념도서 발간, 둘째는 개발도상국 초청 라운드테이블 회의이며, 셋째는 농업관련 장관 초청 특별세션입니다.

우선 영산강 농업종합개발사업은 과거 해외자본을 기반으로 오늘날 최첨단 농·산업단지 구축에까지 이르게 된 세계적인 성공사업입니다. 사업의 주요성과 및 미래상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기념도서는 전 세계에 큰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발도상국 초청 라운드테이블 회의는 여행경비 등 경제적인 문제로 참가하기 어려운 국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광주총회에서 처음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규모는 20개국 정도가 될 것이며,‘개발도상국에서의 관개농업과 농촌개발(Irrigated Agriculture and rural development in developing countries)’이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농업관련 장관 초청 특별세션은 우리나라 농업분야 해외사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국가의 농업장관을 초청하여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태국, 몽골, 우간다, 러시아 등 8개국의 장관이 참석하여 “농촌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New Partnership for Rural Development)”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부간, 그리고 민간부문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광주총회만이 가진 이 세 가지 특징은 우리나라의 발전된 관개배수기술과 농촌개발 경험을 전 세계에 소개 전파하고, 우리 농산업의 해외사업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것입니다.


▲ICID 광주총회 개최로 인해 효과는 무엇인가요?


  이번 광주총회는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전 세계 60개국에서 1,200여 명이 참여 할 예정입니다. 이 중 외국인 참가자가 700명 이상으로 숙박, 관광, 쇼핑 부분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됩니다. 아울러, 예술과 문화의 도시인 광주의 오랜 전통과 예술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이는 곧 광주·전남의 도시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광주총회는 지역경제에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각국 정부관계자 및 농업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농업·농촌개발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 농업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에도 일조할 것입니다.

특히 개발도상국 초청 라운드테이블회의 개최를 통하여 국내 물, 농업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대내적으로는 세계 물 사용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농업용수와 관개배수시설의 중요성을 일깨워 점차 축소되어 가고 있는 농업·농촌 분야를 재조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준비상황은?


  광주총회의 성공적 개최는 위축되고 있는 우리나라 농업의 외연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정부, 지자체, 학계, 산업계 등 농업관련 모든 주체가 참여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농어촌용수 관리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축이 되어 지난해 1월 조직위원회 사무국을 농어촌연구원에서 발족시키고 2월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판식 거행과 함께 광주총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쉽게 2014 ICID 광주총회에 다가갈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뉴스레터,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하여 총회 준비활동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의 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국제활동도 함께 진행해 왔는데, 작년 9월에는 터키에서 개최된 제1차 세계관개포럼 및 제64차 집행위원회에 참가하여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금년 6월에는 러시아에서 개최한 제12회 국제배수워크숍에 참가하여 많은 참가자들이 광주에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하였습니다.

더불어 2월에는 광주총회 D-200일을 기념하여 워크숍을 개최해 총 98명이 참석했습니다. ICID본부의 티아기 사무총장의‘ICID 총회의 성공요인’등 6개의 발표와 활발한 토론이 있었으며, 총회 행사장 현장점검을 실시한 가오자니 ICID 회장과 티아기 사무총장은 총회 준비상황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두 차례에 걸쳐 농공학 관련학과 초청토론회를 개최하였는데 교수, 학생, 학회 및 公社직원 등 190여명이 참여하여 광주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준비활동을 통해 현재 총 350편의 논문이 접수되어 당초 목표로 했던 300편을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2014 ICID 광주총회에 대한 국내외의 많은 관심이 높아짐을 뜻합니다.

한편, 우리나라 농업개발의 성공모델을 보다 생생하게 소개하고자 다양한 기술견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과 영산강사업지구가 그 대상이며, 참가자에게 보다 상세하고 의미 있는 현장설명을 제공하기 위하여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7차례의 조직위원회의를 개최하여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각 분과별로 치밀한 사전준비와 예행연습을 통해 동시다발적 행사를 차질 없게 준비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60여 개국 1,200명이 참여하는 2014 ICID 광주총회가 인권의 도시, 민주를 상징하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우리 농업은 기후변화, 쌀시장 개방 등 세계적 변화의 흐름에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올바르게 읽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적극적인 교류가 필요합니다.

2014 ICID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우리나라 농업이 보다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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