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이의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

샘물문화 2014. 8. 11. 15:23


이의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

(前 광주·전남중소기업청장)


“새 부가가치 창출에 최선 노력해야”


  ▲2013년 광주·전남중기청장으로서의 보람이 있다면?


  우선 작년 한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지역의 고용창출과 세금납부, 지역공헌에 힘써 주신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해에는 창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무등벤처포럼을 개최하고, 창업실행이 용이하도록 창업지원단 구성, 시제품제작터 개소 등 창업활성화 노력을 하여 전년대비 창업증가율이 광주 56%, 전남 32%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시설 투자자금, 생산·판매 등의 경영자금을 전년대비 8.2% 증가한 2천,677억을 지원하고 신용보증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3조1천400억을 지원했습니다.

  수출 분야도 10억원의 예산으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역량 강화에 필요한 자금지원 및 85개사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 등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31% 증가 하였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 및 현대화를 위해 광주·전남 51개 시장에 주차장, 아케이드, 고객쉼터 등의 설치 자금 262억원을 지원하고, 지역 문화·관광과 연계해 쇼핑과 관광이 가능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을 위해 전년보다 2개 증가된 5개의 문화관광형시장을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산업 현장 곳곳을 다니며 지역리더, 언론인, 기업경영인 등 많은 사람과 대화하고 인연을 맺는 속에서 남도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 한다면 미래 한국의 창조경제 1번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호민으로 거듭나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남도경제 블루오션’이라는 책을 집필한 것이 보람 있었습니다.


  ▲올 중점 사업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올해는 ‘지역 엔젤투자 매칭 펀드’ 조성, 무등벤처포럼 지역 순회 개최 등 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광주·전남의 첨단산업 및 농공상융합의 6차산업 육성에 노력을 하겠습니다. 또 기업 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발굴하여 완화하고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각종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지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내 제품 상설전시장 개관, 무역사절단 파견하는 등 수출 중소기업의 판로확대 지원을 하겠습니다. 끝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청년 실업 및 기업의 구인난을 해소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은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중기청에 대한 기업인들의 기대가 큽니다.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문제점 및 대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 지역 중소기업 수는 전국대비 6.4% 수준인 20만개이며, 그 구성을 보면 소상공인 18만개, 소기업이 1만4천개, 중기업 6천개로 소규모 영세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정부지원 수요가 많고 지원성과가 중요한 지역입니다.

  광주전남 지역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첫번째, 높은 대기업 의존도입니다. 취약한 경제구조와 부채의존율이 높은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전국평균 제조업 부채비율은 92.5%를 기록하고 있으나 광주·전남 지역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110.3%에 이르고 있습니다. 부채비율 완화를 위해서는 지역 기업들의 자본구조 개선 노력과 이에 대한 정부지원이라는 양방향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합니다.

  둘째.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부족입니다. 수익성이 낮은 기업활동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순이익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는 부가가치 창출능력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의 성장잠재력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생산기술이나 제조공정의 개선, 새로운 시장의 개척,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개발 등이 요구됩니다.

  셋째, 지역적 핸디캡입니다. 수도권에 비해 유통물류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류비용의 영향을 덜 받는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강점을 살린 콘텐츠산업이나 관광·체험 등과 연계한 식품산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2014년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장님의 견해는?


  세계경제는 전년도 2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고 선진국 국가 부채 문제가 점차 조정되고 있어 세 계경기 상승흐름이 금년에도 이어질 거라 보고 있습니다. 국내경기에 대한 LG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IET)의 전망에 따르면 세계 경기부진 완화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과 수출증가세가 확대되고, 이에 따른 소득 및 소비증가가 내수회복으로 이어 진다면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국제금리 상승, 중국의 투자조정 지속, 국내의 내수침제, 가계부채, 투자위축과 실업률, 고령화, 남북문제 등 산적한 부정적 요인도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새로운 성장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 기업의 경영 안정에도 커다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광주·전남중기청이 운영하는 ‘시제품제작지원센터’에 관심이 많다. 센터 설립 의미와 기대 효과는?


  우리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창업기업이 이를 시제품화 하여 창업할 수 있도록 작년 11월에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4번째로 시제품제작터를 개소하였습니다. 시제품제작터는 5명의 전문가가 상주하여 시제품 상담부터 설계와 모형제작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시제품 제작의 모든 단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모형제작실, 시제품측정실, 시제품가공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3D프린터, CNC머시닝센터, 3D스캐너, 3차원측정기 등 고가의 전문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예비창업자와 일반인이 아이디어를 직접 제작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셀프제작소를 개소·운영하고 있습니다.

  셀프제작소는 예비창업자나 일반인이 스스로 제품을 만들며 창업의 꿈을 실현 할 수 있도록 작업공간과 각종 장비·공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40여종의 범용설비와 디지털날염기, 레이져가공기 등을 갖추고 있어 일반조립작업, 목공작업, 섬유문양작업, 레이저가공, 시제품문양작업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시설의 구축·운영으로 우리청은 제품 디자인에서 시제품 제작·평가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필요시 판로, 컨설팅, R&D의 연계 지원도 가능합니다.

  예비 창업자와 지역민이 창업 아이디어만 갖고도 손쉽게 창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소기업인 및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광주는 우수한 두뇌와 대학·연구소 자원을 배경으로 광산업, 금형·소재·부품, 문화 콘텐츠 등 중소·중견 기업에 유리한 첨단업종을 지니고 있으며, 전남은 철강·화학·조선의 기반산업과 풍부한 농림수산 자원, 청정해역과 관광문화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따라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중소기업인들은 지역경제의 리더로서 자긍심을 갖고 보다 나은 서비스와 열정을 보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중소기업은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제품, 신 산업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지역민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단합하여 경제일선에서 고전분투하고 있는 중소기업인에게 격려와 힘을 보태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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