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김영준-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샘물문화 2014. 7. 11. 15:15


김영준-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세계 수준 교육환경·글로벌 연구역량 증진”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이 개교한지 20년이 넘어 이제는 세계적인 연구대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지스트는 지난 1993년 ‘광주과학기술원 특별법’으로 설립됐습니다. 설립 당시 첨단 과학기술 연구와 고급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석·박사과정만 운영하는 연구중심대학원으로 출발했지만 지난 2010년 학사과정을 설치해 올해 2월 첫 학부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학생 구성을 보면 대학생 496명, 석사과정 449명, 박사과정 526명, 석·박사통합과정 123명(2014년 3월 현재) 등 약 1천600명의 소수정예 과학기술 우수 인재를 육성하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출신이 약 40%를 차지하는 등 우수 이공계 인재들이 16개 광역시·도에서 골고루 입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졸업생수는 박사가 839명, 석사 2천942명, 학사 54명입니다.


  ▲지스트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데요?


  네, 지스트는 올해 2013년 QS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6위(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및 QS아시아대학평가에서 아시아 1위(교수 1인당 논문 수)의 탁월한 연구성과를 잇따라 달성했습니다.

  또 2013 대학 지식재산(IP) 글로벌 경쟁력 국내 대학 1위,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기관평가 3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세계적 명문대 미국 칼텍(Caltech)과 연구 교류협력을 하는 등 세계유수대학과 다양한 연구교류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칼텍과 교환학생제도를 도입하는 등 세계적으로 우수 대학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성과를 소개한다면?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은 노벨과학상 수상 32회에 빛나는 세계 1~2위권의 이공계 명문대학으로, 연구역량과 실적, 영향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입니다.

  많은 대학들이 칼텍과의 교류를 희망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4~5개 대학과만 매우 한정적으로만 협력하는 자부심이 강한 대학입니다. 칼텍은 소수정예 이공계 교육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칼텍이 한국에선 오직 GIST와 유일하게 연구 분야 교류협력을 실질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입니다.

  지스트와 칼텍은 지난 2008년부터 교류를 위한 협의와 상호방문을 해오다가 지난해 10월 샤모우 칼텍총장이 직접 지스트를 방문해 교수·학생 교류 확대와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그에 따라 2013년 말부터 신소재·생명·의료 분야의 지스트와 칼텍 두 대학 교수 8명(각 4명)이 서로 1대1 파트너를 구성하여 비슷한 연구 주제를 3년 동안 공동 연구하는 실질적인 교육·연구 분야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도 두 대학은 각 2명씩 4명이 공동연구에 새롭게 참여합니다.

  그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에는 지스트-칼텍 공동연구 워크숍 등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칼텍의 노벨상 수상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이처럼 칼텍과 실질적인 연구교류협력을 하는 것은 지스트가 유일합니다.

  칼텍이 지스트와 연구교류협력을 하게 된 데 대해 샤모우 (전) 칼텍 총장은 소수정예의 과학기술 우수인재를 키우는 시스템과 교육철학 등이 자신들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현재 지스트는 칼텍의 핵심 교과목 내용 및 실험과목 운영, 실험장비 등 연구·교육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왔고, 두 대학의 교수·학생 교환 프로그램 등을 시행 중입니다. 즉 세계적 수준의 교육환경 구축과 지스트 학생들의 글로벌 연구역량 증진 및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세계 30위권의 일류 이공계 대학’을 지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그 의미와 방법은 무엇입니까?


  미국 칼텍과 실리콘밸리의 비전을 롤 모델로 하여 ▶작지만 강한 대학 ▶소수정예 과학기술 인재 육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 ▶지역소통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의 위상을 확립해 2025년까지 세계 30위권의 일류 이공계 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최근 수담수화 연구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는데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글로벌 담수화 연구센터’는 올해 8월 사업을 마무리할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의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융합·기반 기술의 지속적인 확보를 통해 세계 해수담수화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그동안 형성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더욱 긴밀히 구축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국내 담수화 기술의 허브이자 국제적 중심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2020년까지 7년간 35억원의 예산을 ‘글로벌 담수화 연구센터’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이 해수담수화와 관련한 국내 기술 역량을 발굴하고 첫발을 내딛는 초석을 마련했다면, 글로벌 담수화 연구센터는 발굴될 기술 역량을 발판으로 더 넓은 세계 시장에서 선두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역 최고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술경영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의미와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지스트 기술경영아카데미는 국토 서남권에 위치한 대표 교육·연구기관인 지스트가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한 통로입니다.

  ‘기술’을 접점으로 교육·연구 인력을 지닌 지스트와 기업가 정신을 통해 지역사회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최고경영자들이 만나 최신 R&D 동향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로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특히 중국 칭화대 현지 연수를 통해 기업 탐방 및 기업가들과의 교류가 가능해 중국시장 개척은 물론 휴먼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역기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스트는 광주·전남지역 핵심 교육·연구기관으로서 산학협력 연구와 기술이전 등을 통해 광산업, 차세대 에너지 산업 등 지역 특화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경제발전과 창의적인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지스트와 지역 기업인들이 활발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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