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박화석- (주)우성정공 대표이사

샘물문화 2015. 5. 13. 09:41


박화석 (주)우성정공 대표이사


  튼튼한 경제구조를 갖추려면 견실한 중소기업이 많아야 한다. 중소기업은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수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일부 중소기업은 기술력과 틈새시장 공략으로 업계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작지만 강하다는 의미’의 강소기업이다. 첨단산업단지에 자리잡은 ㈜우성정공도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이다. 우성정공 박화석 대표이사를 만났다.


“강소기업의 롤모델 우성정공”


▲우성정공은 어떤 회사인지요?

㈜우성정공은 1993년에 설립된 22년차의 사출금형 제작 전문업체입니다. 특히 우성정공은 이종 혹은 이색의 성형품을 한벌의 금형에서 1회의 사출행정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이중사출 금형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설립된 이듬해에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로 등록이 되었고 현재까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현대모비스에 이중사출 금형을 공급하면서 자동차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성정공은 ‘이중사출금형’의 특허 등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지난 2월에는 삼성전자에서 선정한 2015강소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는데 비결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저희 우성정공의 독보적인 기술력입니다.

저희 우성은 2000년도부터 해외로 금형수출을 시작해 2003년도에는 스웨덴의 몰드그룹(Mold group)과 일본의 후소공기(husokoki)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제작 기술 및 노하우를 교류해오고 있는 것이 현재 우성정공이 이중사출금형 제작에 있어서 독보적인 기술을 갖추게 된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09년에는 형체력을 감소시켜 생산성을 증가시킨 TI Mold(Turning Inside Mold)를 개발하였습니다.

2006년에는 인덱스 방식의 이중사출 금형개발이 디자인 개선을 통한 부가가치의 창출이었다면 이 TI-Mold의 개발은 고객의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였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2009년 삼성전자 협력업체 종합 포상 동상 등을 수상하였고, 기술부문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현대 및 기아자동차에서도 이러한 저희들의 기술력을 인정해 많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01년에 세계최초로 개발한 TI-TC(Turning Inside Triple color) 3중 사출 금형의 파생기술인 DTI, DCI, 및 PSI 신기술을 접목시킨 제품디자인들이 현대 및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승인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상용화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습니다.

이같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시장 지배력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아 삼성전자가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관련업계의 신기술 개발이 활발한데 우성정공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인지요?

스웨덴과 일본의 협력회사에 기술진 및 임원진을 매년 파견해 신기술과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게 하고, 반대로 해외의 파트너사의 기술자를 매년 초빙해 기술개발 컨퍼런스를 갖고, 독일의 유로몰드(EURO MOLD) 파쿠마(PAKUMA) 전시회 등 금형관련 박람회에 참관하여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등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중장기 HRD 계획을 세워, 매년 초에 1년간의 교육일정과 예산을 책정하고, 업무를 하지 않아도 반드시 교육은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아 직무별/직급별 역량강화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핵심인재 육성을 통해 우성은 보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게 되고 그 인재들을 통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우위점이 가장 큰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성정공을 제외한 상당수 지역 금형업체들이 고전하고 있습니다. 지역 금형산업의 현황과 과제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한정적인 내수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해외시장으로서의 수출증대 전략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는 생각이며, 대내외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경제 발전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위한 제언을 한다면?

대기업이 당장의 자금지원보다는 경쟁력 강화책이 더 중요합니다. 협력업체들도 대기업에 바라지만 말고 협력업체가 먼저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게 진정한 상생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아쉽다고 ‘물고기(자금지원)’를 잡아주는 데만 집중하기 보다는 기업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낚시기술(경쟁력강화)’을 가르쳐 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당장의 경영난을 넘기기 위해 돈을 바라는 것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전문가 지원이나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는 교육지원, 경영컨설팅 같은 지원이 더 중용하다고 봅니다.


▲사장님의 경영철학을 듣고 싶은데요?

저희 회사 경영이념은 인간존중(정), 정직, 계획대실적, 소통, 매뉴얼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가장 으뜸이 바로 인간존중(정)을 손꼽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것이 결국엔 사람을 통해 이룰 수 있고, 또 사람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임직원들이 서로를 존중해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게 가장 큰 제 목적이고 보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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