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심동남- 센트럴관광호텔 대표이사

샘물문화 2015. 4. 9. 16:10


심동남 센트럴관광호텔 대표이사


광주에서 잇단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면서 호텔 등 관광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관광에서 필수적인 호텔의 활성화는 외부자본 유입은 물론 지역내 고용창출 등으로 인한 소득증대 등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호텔업계의 선두 주자로 현재 센트럴관광호텔을 운영하는 심동남 대표이사를 만났다.


▲센트럴관광호텔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센트럴관광호텔은 지난 2000년 착공해 2002년 종합관광호텔업 1등급 인정을 받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호텔입니다.

지금은 상무지구가 많이 활성화 되어 있어 활기가 넘치지만 2000년 초반만 해도 호텔이 많지 않아 저희는 호텔문화를 선도한다는 각오로 운영해 왔습니다. 이제는 호텔문화도 많이 성숙되어 있는데다가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저희 호텔보다 더 큰 호텔도 많지만, 저희 센트럴관광호텔은 지역 호텔문화를 이끌어왔다는 자부심이 적지 않습니다.

지리적으로도 광주 신도심 상무지구에 자리 잡은 호텔로서 광주의 주요지역과 관공서들이 인접해 있어 책임감도 큽니다.

이에 저희 호텔은 빠르게 변화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고객중심의 강화된 시스템을 도입하여 전 객실에 무선인터넷을 설치하고 호텔 내에 비즈니스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첨단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여 고객의 비즈니스 활동에 최대한의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호텔업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광주지역 호텔산업의 특징과 전망은?

광주지역의 호텔 객실은 국제행사를 치르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관광지가 아닌 관계로 평상시에는 남아도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주는 3월 말 현재 광주시에 등록된 관광호텔급 이상 숙박업소는 18곳(1234객실)이며 모텔, 여관급인 숙박업소는 835개, 크린호텔 13개, 크린숙박업소는 83개 등이 있습니다.

1개 시설 당 대략 30여개의 객실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크린호텔·숙박업소’의 객실 수는 2000여개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려 많은 외국인이 동시에 찾을 경우 숙박업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에 비해 광주지역의 외국인관광객 수의 증가 수는 현저히 낮습니다. 객실 이용률 또한 국제적인 큰 행사가 있지 않는 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관광호텔들은 운영상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U대회 때 많은 외국인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텔업도 특수가 기대되는데 예약상황은 어떻습니까?

앞서 말한 것처럼 광주에는 호텔 객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하계U대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가 열리면 특수로 이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7월 3~14일 열리는 하계U대회 기간 동안 1만2천명의 선수단과 FISU를 비롯한 본부 임원, 운영요원 등 7,000여명이 광주를 찾고, 관람객은 45만명이 예상됩니다.

물론 선수단 1만2천여명은 선수촌에 배정돼 문제가 없지만 선수단 외에 나머지 숙소가 필요한 7,000여명이 묵을 수 있는 객실이 3,900여개가 필요한데도 광주지역 숙박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저희호텔을 비롯해 대부분의 호텔이 U대회 기간의 예약률이 100%입니다.

그러나 그리 반갑지 않은 것은 이 같은 국제행사가 많지 않아 평소에는 상당수 호텔들이 적지 않은 고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호텔 및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국제행사의 잇단 개최가 가장 필요하며, 굳이 대규모 행사가 아니어도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문화의 정착이 시급합니다.


▲광주는 호텔이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상당수 호텔이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또 대책이 있다면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관광산업이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호텔 투숙의 대부분이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 입니다. 따라서 관광산업이 활성화 되거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것이 호텔업의 흥망과 직결되는데 광주는 그런 측면에서 매우 불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죠.

광주는 교통 및 숙박 시설 등 관광인프라가 낙후되어 외래 관광객이나 타 지역에 있는 국내 관광객들의 이동과 숙박 등의 체류관광이 불편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지역 축제 및 볼거리가 부족합니다. 타 지역의 관광자원에 비해 차별성과 특수성이 부족해 국내외 체류 관광객의 유입을 어렵게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러 관광콘텐츠 상품들을 개발하고 이러한 사업들과 연계하여 관광 문화 사업을 활성화 시켜야 하며, 더불어 재정 지원 및 각종 세제 지원 정책 수립 등 제도적 문제점들을 개선시켜 관광호텔 신규유치와 기존 호텔들의 운영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관광이 활성화 되면서 호텔문화도 정착되고 있습니다. 호텔 이용시 에티켓을 소개해 주신다면?

호텔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호텔 내에서는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특히 호텔 로비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대화합니다. 먼저 내려와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며 종종 크게 떠드는 고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조금만 목소리를 낮춰서 대화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로비가 될 것입니다. 또 객실 내부는 방음시설이 되어 있지만, 너무 늦은 시간까지 떠드는 것은 타인의 개인 시간을 방해하는 일이므로 밤늦은 시간에는 조용하게 대화하는 매너를 보여주시면 좋겠지요.


▲오랫동안 호텔업에 종사해 왔는데 호텔산업에 대한 경영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호텔은 단순히 투숙객이 묵고 쉬는 공간에서 벗어나 관광산업의 선진화를 가늠하는 척도가 됩니다. 또 도시의 수준이나 산업화 및 발전의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수한 도시나 관광지가 대규모 호텔을 신축하고 호텔을 유치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는 단순히 호텔 그 자체의 수익을 넘어 곧바로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호텔이 단순히 비즈니스맨들이 이용 공간을 넘어 각종 업무로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쉬었다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역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호텔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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