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신환섭-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샘물문화 2015. 10. 13. 10:27


신환섭-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광주 서구에 자리 잡은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 MICE 산업의 상징이다. 올해로 10년째인 이 센터는 갈수록 역할이 커지면서 이제는 광주 경제의 한 축이 되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으로 취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신환섭 김대중컨벤션센터사장을 만났다.


“문화예술·친환경 MICE 산업 메카될터”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취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4달여가 지났는데 소감은?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호남권 MICE산업(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의 약자로 회의산업, 인센티브투어, 컨벤션, 전시회산업을 칭의 중추 시설)인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김대중센터를 아끼고 성원해 주셔서 거듭 감사합니다. 앞으로 주어진 임기동안 제 경험과 네트워크를 잘 살려서 김대중센터와 지역사회는 물론 대한민국 MICE 산업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의 발전 가능성과 구체적인 계획은?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은 불과 40년도 안 되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 전시장들은 설립된 지 1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 김대중컨벤션센터도 올해로 개관 10년차를 맞이하고 있고, 그동안 MICE 산업의 불모지였던 호남 지역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실상 이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센터의 비전을 ‘2020 아시아 친환경 문화예술 MICE 산업의 메카’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 주요사업과 연계한 MICE 산업을 육성하고, 안정적인 재무기반 구축,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통한 신뢰받는 기업화 등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소통노력과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김대중센터가 지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최고의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도 하반기 중 수립해서 내실 있게 추진해 갈 계획입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영리시설이라기보다는 MICE 산업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인프라로 봐야 합니다. 지방 전시장들이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최대한 안정적인 재무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것 또한 숙제입니다. 김대중센터는 전시장 가동률이 이미 수년째 70%를 상회하고 있어 전시장 임대수익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2013년 6월 증축해 개관한 제2센터의 다목적홀과 총 29개에 달하는 회의시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임대수익을 최대한 증가시켜야 하고, 10개의 주관전시회에 대해서도 방향성과 수익성 분석을 통해 내실 있는 운영이 필요합니다. 내부적으로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김대중센터를 중심으로 ‘광주 MICE 복합지구’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대외적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참여해서 센터의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방 중소규모 전시장은 접근성 문제로 대형 전시회나 국제회의 유치가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숙박시설, 교통 등의 인프라 부족 문제도 지적되곤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인프라 부족 문제는 국내 지방전시장의 마케팅활동에 늘 장애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광주도 비슷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다행히 지난 4월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광주까지 1시간4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되어 지역 접근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주요 대중교통망에서 센터까지의 접근성에 있어서는 김대중센터가 국내에서 가장 우수합니다. 숙박시설도 김대중센터가 자리 잡고 있는 광주 상무지구 인근에 최근 비즈니스급 호텔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광주터미널 근처에 6천억원을 투자해 특급호텔과 면세점 등을 건립하기로 하는 등 여건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번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통해 광주 도시브랜드 가치도 올라갔으며, 제반 인프라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는 긍정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트라 출신으로서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1984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입사해서 처음 맡았던 업무가 국제전시회였습니다. 우리나라 전시산업의 초창기부터 전시회 기획이나 운영업무를 경험했었고요,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확대나 전시회 참가지원 등을 담당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광주전남무역관, 충북무역관장, 전북무역관장등을 역임 했습니다. 해외는 주로 일본에서 근무했는데요, 도쿄무역관장겸 일본지역본부장을 맡았고, 홍콩무역관장도 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KOTRA 본사에서 상임이사인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을 마지막으로 약 31년 정도 코트라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하는데 있어 코트라 소속으로 일선에서 나름대로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판로개척과 수출지원 등의 업무경험을 통해 많은 인적네트워크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 고향 광주에 진심어린 애정을 가지고, 센터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나 계획은?

  우리 광주의 MICE 산업은 사실상 김대중컨벤션센터 설립 이후 지난 10년간 태동기를 거쳐 이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 KTX 호남선 개통,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의 MICE 산업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 요인을 잘 살려서 새로운 MICE 수요도 발굴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신규 사업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신규로 개최한 국제뿌리산업전시회도 키워갈 것이고요, 기존의 ACE Fair, SWEET, 그린카 등 지역의 주력산업과 연계한 사업들은 브랜드 전시회로 육성해갈 것입니다. 아울러 나주혁신도시 이전기관도 새로운 수요처로 판단하고, 관련 분야의 전시컨벤션 유치나 신규행사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겠습니다.

  궁극적으로 앞서 제시한 센터의 비전달성을 위한 전략적 사업추진과 안정적 재무기반 확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성장해 가겠습니다.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김대중센터는 이제 개관 10년차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시아 문화예술 친환경 MICE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센터 주변의 이해관계자들과 늘 소통하고 협업해 가겠습니다. 또한, 직원들과 늘 소통하며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더불어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 구현에 저희 센터가 앞장서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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