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강신영- 국립광주과학관장

샘물문화 2015. 11. 10. 10:10


강신영 국립광주과학관장


  “과학기술 발전·인재 양성에 최선”


  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과학은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기업 및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되는 기초학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과학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전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국립광주과학관장으로 취임해 과학적 소양의 함양과 ‘과학도시 광주’를 지향하고 있는 강신영 국립광주과학관장을 만났다.


  ▲국립광주과학관장으로 취임을 거듭 축하합니다. 소감은?

  저는 고분자과학을 전공한 과학자로서 그동안 대학에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동시에 국가과학기술 발전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대외 활동에 참여하여 왔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이제 저는 이곳 광주뿐 아니라 호남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늘 소망해 왔는데,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봉사할 생각입니다.

  광주는 특히 문화예술의 중심도시이며, 우리나라 민주화를 이끈 도시입니다. 저는 광주가 소중하게 지키고 있는 문화, 예술, 민주라는 기존의 가치 위에 과학기술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더해져야 광주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립광주과학관의 관장으로서 ‘과학도시 광주’로 성장하는데 ‘국립광주과학관’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광주는 자동차 산업과 광산업 같은 산업기반이 이미 구축되어 있고 이 지역 여러 대학에는 훌륭한 연구업적이 있는 이공계 교수들의 인적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들의 네트워킹을 통해 광주과학관이 과학으로 소통하고 융합하는 과학문화의 중심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립광주과학관을 소개해 주신다면?

  국립광주과학관은 2003년 제1차 과학관육성기본계획에 따라 건립이 추진돼 2012년 12월 건축이 완료되었고 2013년 10월 15일에 개관하였습니다. 개관2주년을 맞은 광주과학관은 2015년 현재 한국과학관협회에 등록된 전국 과학관 128개 중에서 ‘빛과 소리 등 과학과 예술의 융합’에 특화된 유일한 과학관입니다.

  과학영재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첨단지역에 위치한 광주과학관은 연면적 약 9만8천㎡의 부지에 건축면적 약 1만7천㎡, 전시면적 7천여㎡에 이르는 대단위 과학관으로 과학기술단지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시물로 광주와 과학기술의 발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빛고을 탑’을 비롯하여 ‘소리 빛,’ ‘SOS 전시물’ 및 ‘4D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전시물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개관 시 151개이던 전시물은 현재 206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것은 국립광주과학관이 설치된 전시물만을 전시하는 정체된 과학관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과학관임을 말해줍니다.


  ▲취임사를 통해 국립광주과학관을 보다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운영하고 계시는지요?

  한 기관의 성공적인 운영은 조직의 효율적인 경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을 오케스트레이션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과학관 구성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늘 염두에 두면서 구성원들이 조화롭게 상호 협력하는 정신이 구현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립광주과학관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관, 나아가 외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과학관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차별된 특성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지요. 정부의 과학관 ‘과학관육성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립광주과학관은 ‘빛과 소리 등 과학과 예술의 융합분야’ 특성화 과학관입니다. 빛과 소리는 우주창조의 근본입니다. 따라서 저는 빛과 소리, 그리고 우주를 아우르는 주제로 전시물을 기획하고 이를 과학관의 상징적인 전시물로 개발하여 국립광주과학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전시물의 특화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지난 달 국내 과학관 40여 곳과 함께 과학관 발전비전을 선언했는데, 그 의의와 기대는?

  지난 10월 22일 과학관 60여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관 발전비전 선언이 발표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과학관들은 모든 국민이 과학관의 전시교육행사에 즐겁게 참여해 과학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과학기술이 국가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있어 핵심 요소임을 느껴 과학기술진흥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과학기술계로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할 사회적 책무를 명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선언의 가장 큰 의의는 과학관 스스로가 과학기술의 대중화를 통해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고 창의력 있는 과학인재를 기르는 것이 국가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함께 고민했다는데 있습니다.

  과학관 발전비전 선언에는 국립광주과학관을 비롯해 많은 과학관들이 그 내용에 동의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선언은 국민들 또는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입니다. 이제 국민들은 과학관이 약속을 잘 지키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전 과학관이 일부 관계자들에 의해 사업이 결정되고 운영되는 기관이었다고 한다면, 이제 과학관은 국민 여러분 모두가 전시·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관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교육계에 몸담아 온 전형적인 학자출신인데 과학의 중요성은 무엇입니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사실 과학기술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입는 옷, 생활하는 공간 모두가 과학기술의 산물입니다. 우리 지역의 주요 산업 중의 하나인 농사도 과학입니다. 종자를 개량하고 땅과 기후에 알맞은 작물을 고르는 것도 과학입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과학기술이 집약되어 있지 않은 물건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아니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옷, 신발, 필기구, 핸드폰, 심지어 우리가 마시는 물도 과학기술의 산물이지요. 과학이 생소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우리들은 매 순간 과학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과거 우리 조상들이 생각해 보지도 못한 풍요로운 생활을 영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과학기술의 결과입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지역은 물질도 풍요로워지고 생활도 윤택해집니다.

  과학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과학은 생활입니다. 그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속에서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들의 생활은 더욱 풍요롭고 윤택하게 될 것입니다.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국립광주과학관은 지역 과학문화 서비스 제공 및 과학의 대중화 선도를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우리 과학관은 지금까지 다양한 과학 전시물 및 과학문화 콘텐츠 개발과 보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광주과학관은 부족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취임 직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문객에게 감동을 주는 과학관’을 만들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만이 찾는 과학관이 아닌 성인들에게도 재미와 흥미를 줄 수 있는 창의적 과학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드린 말씀입니다.

  과학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이를 위해 주어진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 과학관은 광주·호남 지역의 과학계 및 학계와 더불어 소통을 통해 지역의 과학기술 발전과 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 호남지역 모든 분들의 사랑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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