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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시스템

샘물문화 2016. 10. 10. 11:20


가람시스템 김일출 대표


주소: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709 / 전화: 062-363-0887


“젊음을 무기로 20년간 앞만 보고 뛰었어요”

거래업체, 직원 모두 공생관계 현재진행형



  세상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서로의 믿음이라 말할 수 있다. 신뢰는 인간관계의 기본요소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배웠다. 지난 20년간 사업을 하면서 신뢰가 가장 큰 무기였고 신뢰 덕분에 회사가 부쩍 성장하고 있다.

  앞만 보고 한 길을 열심히 달려온 가람시스템의 이야기다. 기업은 물론 병원, 호텔, 관공서 등을 상대로 삼성전자의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직판과 캐논코리아의 복사기, 프린터, 빔프로젝트, 팩스 등 비즈니스 제품 판매에 모든 정성을 다하고 있다.

  가람시스템 김일출 대표를 만났다. 첫인상이 서글서글하면서도 눈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호감형이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도 붙임성이 좋다. 그는 대학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그의 꿈이었다. 대학을 졸업할 당시만 해도 이 분야가 가장 잘 나가는 업종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그의 꿈이었던 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을 찾지 못했다. 당시 대기업은 아니지만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던 현주컴퓨터 기술팀장으로 일을 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답답한 마음뿐이었다. 젊은 에너지를 분출하는 데는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을 배웠던 은혜로움, 이제 되돌려줘야죠”

  독립을 꿈꿨다. 27살의 어린 나이에 회사를 차렸다. 1997년 6월 1일이었다. 이제 그에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아보였다. 비록 작은 사무실이었지만 그의 무기는 발과 손이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눈은 게으르고 손은 부지런하다”는 것이다. 눈으로 보면 아무리 산더미 같은 일이라도 손으로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그 일을 끝낼 수 있다는 교훈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제대로 아는 게 있어야지요. 일단 매형들에게 사업 이야기를 하고 손을 벌렸지요. 또 부가세 신고라든가 은행 업무, 거래계약 등 가장 기초적인 서류 처리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오직 발품을 팔아 익히고 배우면서 젊음을 무기 삼아 뛰었을 뿐입니다.”라고 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를 회상했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즐거웠고 새로운 계약을 할 때마다 힘이 솟았다. 그의 발걸음은 무겁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회사였지만 불과 6개월도 되지 않아 국제외환위기(IMF)가 터진 것이다. 처음 시작한 회사였기에 거래규모가 크지 않아 큰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그런데 6개월여가 지나자 거래업체들의 줄도산이 현실로 다가왔다.

  그는 흔히 말하는 ‘집도 날리고’ 빚만 2억여원이 남았다. 그에겐 겨우 다마스 자동차 1대뿐이었다. 젊음이 무기였던 그에겐 가혹한 시련이었다.

  김일출 대표는 “당시를 생각하면 어찌 그 상황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어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해결방안을 찾느라 수만 가지 생각을 해봤지요.”라며 이젠 웃으며 말한다.

우선 은행 빚이 중요했다. 은행을 찾아가 직접 해결하기로 했다. 담당자를 설득하고 막고 품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대로 한두 푼이라도 이자와 원금을 상환해나갔다. 매형 두 분이 2천만원을 보증 섰는데 이것도 급선무였다.

  이 때 그에게 믿음을 배울 수 있는 은혜로움이 나타났다. 일용잡부를 하던 2년 후배가 그의 어려움을 듣고 2백만원을 훌쩍 던져주고 갔다. 그도 넉넉한 편은 아니었다. 지인으로 지냈던 박 모 사장에게 2천만원 어치 물건을 사달라고 이야기했다. 박 사장은 카탈로그를 보더니 “내가 필요한 물건은 이 정도야”하며 6백만원 어치 정도를 주문했다. 그리고는 현금으로 2천만원을 보내주었다. 나머지는 선금이라고 했다. 너무 기쁘기도 했고 한편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공생 실천, 작은 기업도 동반 성장한다

  그에게 빛이 없는 터널을 통과하는 유일한 방법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는 것이었다. 그는 이러한 은혜로움을 받으며 양옆을 가리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사활을 건 레이스를 펼쳤다. 끝장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주말이나 휴일은 오히려 그에겐 사치였다. 고객을 만나는 일이면 장소나 때를 가리지 않을 만큼 열정을 쏟았다. 그렇게 열심히 달린 덕에 2억원이라는 은행부채는 6년 만에 모두 상환했다.

  가람시스템도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성장곡선을 그리게 됐다. 하루하루 벌어먹는 날품팔이 같은 신세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갖게 된 것은 2007년부터였다. 회사를 차린 지 만 10년만이었다.

  그는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믿음이었다고 한 마디로 말한다. 덧붙인다면 부모님이 가족이 돈이 없어서 그간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역설적인 이야기를 한다. 돈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극복해내는 역량을 가져야 했던 것이다.

  삼성전자 가전직판으로는 거래처의 물품공급에 한계가 있어 캐논코리아 파트너로 일한 지 7년이 됐다. 사업영역이 더욱 확장됐다. 2011년 이후 캐논코리아의 제품영업을 시작한 지 25분기 연속 목표달성을 했고 내년 초에는 30분기 연속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다.

  그는 캐논코리아의 공생이념에서 믿음에 대한 열정을 다시 일깨웠다고 말한다. 자칫 상하관계가 되기 쉬운 본사와 파트너사의 관계를 상생과 공생으로 이끄는 캐논코리아의 기업이념과 실천의지에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공생의 실천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이념은 비록 작은 회사이지만 가람시스템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웃고 일하자’라는 것이 직원들과 대표의 생각이다.

  이렇게 공생을 실천하기 위해 10월부터 사회적협동조합 공감과 연대 광주전남지사라는 간판도 달았다.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실천하고 함께 동반 성장하겠다는 그의 꿈을 하나하나 실천하겠다는 그의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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