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 원장
“집단지성 역량강화로 지역현안 해결 첨병”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이 지난 1월 12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광주전남연구원은 광주 및 전남 발전연구원이 통합해 출범한 데다 올해는 대선이 치뤄지는 만큼 지역 현안 발굴 등 씽크탱크 역할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가치철학을 토대로 지역의 집단지성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는 박성수 원장을 만났다.
▲취임 1주년을 맞았는데 소감은?
연구원 모두 한 가족으로서 이해하고 챙겨주며 서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그러기에 우리 연구원은 신뢰와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이제는 전국 어느 시도 연구원 못지않게 경쟁력 있고, think tank로 도약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4차산업혁명 시대 지역성장동력산업 모색과 전라도 정도 천년사업의 특화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또 무엇보다도 지난 1년간 투명경영, 열린경영, 참여경영(TOP) 철학을 통해 조직 구성원 간 신뢰와 유대를 공고히 했으며, 지역 현안을 돌아보기 위한 다각도의 연구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기울였다.
예컨대 광주군공항 이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역자원 연계방안, 에너지밸리 조성 등 시·도 상생과제의 ‘궁구(窮究)의 기틀’ 조성에 혼신을 다했다.
▲기존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이 통합해 광주전남연구원으로 새롭게 출범했는데, 의미는?
현재 전국 17개 시·도(광역자치단체)마다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서 출연연구원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과거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있다 2007년 광주발전연구원, 전남발전연구원으로 분리됐으나 민선 6기 들어 광주·전남의 상생이라는 대명제 하에 지난 2015년 9월 8일 통합된 하나의 연구원으로 다시 탄생했다. 연구원은 광주전남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차대한 역할과 함께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곳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이다.
▲지역발전에 있어 연구원의 중요성은?
지역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는 연구원은 시·도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나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끄는데 주력하고, 지역의 경쟁력을 발굴·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방안 제시 등에 집중해야 한다.
따라서 연구 인력은 소양과 긍지를 높이고, 연구원은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광주와 전남은 그동안 정부 공모사업에서는 서로 경쟁했고, 공항이전 문제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에 대해서는 상호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민선 6기 상생을 핵심기조로 양 시·도가 공동호흡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 연구원에서는 지역상생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대중국 관계, 관광문화벨트, 광주의 자동차산업, 전남의 에너지산업 등 서로 상생으로 ‘파이’가 커지는 사안에 대해서는 ‘고리’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연구원 본연의 역할과 기능인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연구 성과 도출을 통해 시·도와 함께 공감하고 공존할 수 있는 관계 설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광주·전남 상생과제 등 현안에 대한 연구원의 역할은?
지자체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거나 갈등의 소지가 있는 과제에 있어서는 지역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논리 구축’이 기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를 포함한 시도민 및 지역의 이해관계자 모두가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확대하고 있다. 결국 시·도 정책기조인 상생발전 차원에서 지역 이기주의를 탈피한 ‘협력’의 혜안 마련을 위해 다양한 접근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상향식 결정방식의 방법으로 주민협의체 구성, 제도적 장치 마련 등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기구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연구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또 다른 난제를 양산하는 우를 피하기 위해 지역민들에게 현안의 본질적 특성을 파악하는데 용이한 기초자료 및 관련 연구보고서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자치단체 및 의회 등 유관기관의 연구 수요를 능동·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공론화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추진하는 등 대외활동 강화를 통해 위상을 정립시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는 연구원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 주요 사업방향 및 계획은?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역의 흐름을 사전에 포착, 실현가능한 대선공약 발굴에 매진하겠다.
또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T.O.P 경영을 토대로 기살리기(motivation), 적극적인 경청과 소통(communication), 섬기는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가지고 함께 해 갈 것이다.
통합 연구원의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서,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어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 신성장동력이나 미래시대 대비 분야별 중점 기획과제 추진 등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아젠다를 발굴하고, 지역자원 DB화 및 기초통계 구축·분석과 지역자원과 정책의 선순환 방안 연구 등 지역자원 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초연구 강화와 상생협력과제 지속 추진 및 추가 발굴, 지역간 연계 및 특화발전 연구 추진 등 광주·전남 공존을 지향하는 상생협력 연구 추진에 매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담론을 견인하는 상시적 논의 거점 마련 및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교류협력 강화 등 지역참여형 교류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선공략 관련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치뤄진다. 조기에 치뤄질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국변화로 대선에 대응한 지역발전 프로젝트 즉, 대선 공약발굴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2016년 11월부터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를 대상으로 지자체별 대선 프로젝트 및 상생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TF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별 대선공약 발굴단에 분야별 전문가로 활동을 시작하고 있으며, 전남동부권을 시작으로 광주권, 광주근교권, 전남서남권의 권역별 순회 간담회를 마쳤다.
최근에는 이를 바탕으로 대선공약(안)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자체 워크숍과 함께 지역원로 및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만간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보완된 최종 공약(안)을 각 당 및 각 당 후보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나주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튼 광주전남연구원 그 의미는?
지난해 1월 원장 취임 직후 ‘한 지붕 한 가족’ 실현을 제1호 과제로 계획했다. 통합체제에 맞는 연구환경의 조성이야말로 ‘결과의 극대화’를 실현하는 데 핵심요소라는 생각에서였다.
실제로 통합 이후 광주와 전남사무소의 이원적 운영에 의해 여러 부분들이 한계로 노정되었다. 특히 이질적인 조직문화에서 표출된 갈등은 ‘통합의 시너지 창출’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됐던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통합청사 마련이 녹록치만은 않다. 재원 마련에서부터 청사 선정 등 연구원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많은 조언을 들었으며, 단계 단계마다 꼼꼼히 따져보고 타당성을 검토했다. 최초 계획보다 시일이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시·도와 지역·지역민의 관심과 지원이 없었더라면 힘에 많이 부쳤을 것이다. 광주와 전남 상생협력의 메카인 빛가람혁신도시와 민선 6기 상생 1호 결실인 광주전남연구원의 ‘케미(화학적 결합)’는 분명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다. 연구원의 역할은?
내년에는 전라도라는 명칭이 정해진 지 1천년이 된다. 즉 현재의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를 의미하는 전라도로 불린지 1천년이 되는 매우 의미있는 해다.
따라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전라북도와 연계해 공동기념사업을 추진하고 각 광역단체는 자체적인 사업도 추진하는 이원구도로 준비하고 있다.
공동사업의 경우 연구원이 주축이 돼 다양한 사업과 아이디어를 발굴해 이제는 거의 마무리됐다. 앞으로는 실행만 남은 셈이다. 주요 사업은 각종 세미나와 포럼을 비롯, 전라도 천년 正史 편찬 및 천년 문화유산 복원(전라감영, 전주부성, 나주목관아, 광주읍성), 전라도 이미지 개선 및 홍보자료 제작, 천년기념 학술대회 및 특별 전시회(학술심포지엄/전라도 특별전/비엔날레 천년의 꿈 특별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상징공간 조성(전라 밀레니엄파크 조성, 천년 랜드마크 조성)을 비롯, 생태·문화 관광 활성화(백두대간·호남정맥 생태관광, 천년역사 문화관광)과 사통팔달 교통망도 의제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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