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

샘물문화 2017. 1. 13. 10:32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


“기업가·선비 정신 반영 사람 귀하게 여길터”


  조선대학교는 호남지역 최고의 사학이다. 역사와 전통은 물론 체계적인 네크워크를 갖춘 동문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면서 대학의 사회적 봉사와 역할에 충실한다. 그러나 대학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어 조선대학교도 그 어느 때보다 교직원의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9월 조선대 제 16대총장으로 선출된 강동완 총장을 만나 주요 현안과 각오를 들어봤다.


▲조선대학교 총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취임식 후 두 달이 지났는데 소감은?

지난 9월 29일 거행된 조선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식장에서 제16대 총장에 취임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학 총장은 ‘크리에이티브 마이너’(창조적인 소수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긍정의 힘으로 대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D·E·S·I·G·N 경영철학’으로 지역과, 세상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제가 총장으로 재직하는 4년 동안 조선대학교 100년을 향한 초석을 다지고, 학생들에게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을 통해서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로 키울 것입니다. 화합과 소통, 섬김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조선대학교 구성원과 동문, 조선대학교를 사랑하는 지역민의 위대한 DNA를 끌어내서 아시아 최고의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목표가 있다면?

조선대학교는 70년 역사 속 대학 가치를 성찰하면서 100년을 향하는 대학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미래전략위원회를 구성해 교육, 연구, 재정, 봉사, 행정, 의료국제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Great Chosun, Human University’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70년간의 조선대학교 역사를 밝히고, 자부심을 성장시키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사람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누구나 와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교육, 연구, 학습할 수 있는 대학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Human University를 추구합니다. 인간이 살아 숨 쉬는 인간다운 인간의 모습으로서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36.5도의 따뜻한 휴머니즘을 실천하는 대학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 The Vision 2030인 ‘365 Plan’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36.5℃의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365일 구성원을 존중하며 정성껏 일하겠다는 ‘365 Plan’은 3가지 BRIDGE 미션(과학중심, 사람중심, 재정중심), 6가지 DESIGN 철학(데이터, 책임감, 서비스, 통찰력, 글로벌, 네트워크), 5가지 GREAT 전략(교육, 연구, 재정, 행정, 브랜드가치)을 실천하여 인문학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학, 교육·연구·봉사·행정·학습이 즐거운 아시아 최고의 대학 르네상스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레이트 조선, 휴먼 유니버시티’의 구체적 실천 방안은?

GREAT는 교육(G) 연구(R), 재정(E), 브랜드(A), 행정(T)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인 실행전략은 국제대학 개설(교육), IT기반 의료·공학·문화(연구), CU Again 7만2천 기금 조성(재정), 캠퍼스 스토리 브랜드화(브랜드), 네트워크형 협업행정시스템 구축(행정)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도입할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인문정신이 강조되는 추세에 맞춰 현재와 미래 사회의 문제를 인문학적 사고로 해결할 수 있는 자기설계형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시행하겠습니다. 둘째 대학의 교육, 연구, 행정 시스템을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수평적 네트워크로 전환해 나가고, 셋째 구성원이 흥겹게 일하고 정을 나누며 협동하는 신뢰공동체와 소통과 화합으로 조선대학교 100년을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대학 내부의 신뢰를 기반으로 1946년 설립 당시의 7만2천명 설립동지회원을 상징화해 CU 어게인 7만2천 휴먼 캠페인을 추진해 대학의 재정과 취업,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습니다.


▲조선대학교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조선대학교가 5천년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전통 정신인 홍익정신, 선비정신, 창의정신을 기반으로 설립 이념으로 제시한 장학교육, 생산교육, 개성교육은 오늘날에도 널리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이념입니다.

특히 조선대학교의 강점이라면 지난 70년의 역사 속에서 배출한 법조·의료·교육계 전문 인력과 인문학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46년 대학 설립과 동시에 출범한 법과대학은 이성열 대법관과 민주운동가 이돈명 초대총장을 비롯해 150여 명의 전문 법조인을 배출했고 사범대학도 호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5,500여 명의 교사를 배출했습니다. 1967년 지방사립대학 최초로 설립된 의과대학은 5천여명의 의사와 3,000여명의 간호사를 배출했고 호남지역 최초로 1974년 설립된 치과대학도 3,000여 명의 치과의사를 배출해 총 11,000여 명의 의료인을 양성했으며 1954년 설립된 약학대학도 5,0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습니다. 지난 11월 출범한 미래위원회에서는 70년 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연구·봉사·행정·의료·국제화 등 발전 가능성이 큰 6가지 중점 분야에 대한 집중적 연구를 거쳐 미래 사회 수요에 대처하는 중·장기 발전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학을 어떻게 운영해나갈 계획이신지?

대학병원에서 의사로 일할 때는 대학 의사들은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며 돈을 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업가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하지만 총장은 이런 기업가 정신에 대학의 선비 정신을 조화롭게 반영하여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세로 대학을 운영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움 속에서 평등하게 대접하고 인간의 평등함에서 위대함을 끄집어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학 각 구성원의 위대한 DNA를 모아 하나의 보석으로 만드는 것이 총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에 한 번 성과를 평가받겠다고 약속했는데 의미와 기대 효과는?

저는 데이터에 근거한 경영, 책임지는 행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년 단위로 추진 실적을 정량적·정성적으로 평가받아 저부터 책임행정을 구현에 앞장설 생각입니다. 그래야 제가 생각하는 공정한 인사·자율·책임을 통한 생각하는 협업행정시스템이 구축될 것입니다. 이런 일을 수행하기 위해 출범한 기구가 미래위원회입니다. 미래위원회에서는 제가 제안한 정책을 바탕으로 대학의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실적을 평가하는 일을 합니다. 이와 함께 국내외 학문 및 산업 동향을 분석하고 산학협력 전략을 연구하며 총장 공약

사항을 이행 점검하고 연차평가를 할 계획입니다.


▲어게인(again) 7만2000 프로젝트의 취지는?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는 조선대학교 출범 당시의 설립동지회원 7만2천여 명을 상징화하여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우리 대학을 사랑하는 후원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휴먼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취업과 재정난을 타개하고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데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저는 교직원과 학생, 동문, 지역민과 함께‘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를 성실히 추진하여 제4차 산업혁명시대와 디지털 문명사회에 대응하는 인문적 가치의 회복, 문화·예술·스포츠 진흥,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과 연구, 글로벌 장학금 확충, 세계적인 학자 및 연구원 유치, 아시아 대학과의 연대 및 캠퍼스 브랜드 가치창출 등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대학 르네상스를 구현할 것입니다.


▲지역민과 동문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조선대학교는 1946년 해방 직후의 혼란한 상황에서도 민족국가 수립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위해 보여준 호남민중의 열망으로 시작하여 지역민의 성원과 사랑에 힘입어 오늘날 호남 최고의 명문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조선대학교의 오늘이 있게 해주신 시도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이 많이 부족하였다는 점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찰을 바탕으로 조선대학교의 설립이념을 이어받아 광주시, 전남도와 함께 건학 100년을 향한 마스터플랜을 추진하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제2 창학운동을 펼치겠습니다.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가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 조선대학교가 아시아 르네상스를 힘차게 열어갈 수 있도록 동문과 지역민의 애정 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조선대학교는 앞으로 시도민과 함께, 시도민을 위한, 시도민의 대학으로 새롭게 부흥해 아시아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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