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참사랑F&B 조성운 대표이사 부부
죽향맛김, 전자동 위생시설 생산기계 도입
담양의 새로운 특산품 대나무기름 소금 첨가
어린 시절 어머니들이 쓰던 생활용품 가운데 대나무로 만든 게 꽤 많았다. 부엌 물건을 담거나 생선을 말리거나 밥통이 없던 시절 한여름엔 점심 때 먹을 밥을 퍼놓기도 했다. 콩이나 잡곡에서 돌을 거를 때 쓰는 조리 등은 물론이고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상자형 바구니 등 다양했다.
이런 대나무 제품은 당연 담양산이었다. 최근 중국산이 시장을 잠식하고는 있지만 담양군은 대나무를 활용한 ‘문화관광 생태환경도시’ 확립 등 지역브랜드 구축과 같은 도시마케팅을 목표로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대나무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찾아보고 담양의 대나무 특산품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세계대나무박람회가 담양에서 열리기도 했다.
대나무는 단순한 생활용품만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대나무의 용도에 있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알려진 상품들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다시 끌고 있다. 대나무로 구운 소금은 죽염(竹鹽)이라 해서 예로부터 그 효능이 널리 알려져 있다.
천연 대나무 기름 ‘죽향’ 인기
우선 우리나라 천일염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소금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각종 난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천일염도 다소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럴 때 천일염을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죽염’이다. 그런데 죽염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방법이 죽향소금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죽염’을 만드는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소금이다. ‘죽향(竹香)’은 담양산 대나무를 쪼개 항아리에 넣고 30시간 이상 고온 고압으로 구워내 진의 형태로 농축 여과한 대나무 액체를 말한다. 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특수하게 추출하여 대나무기름이라고 불려왔다. 이는 ‘죽향’이라는 브랜드로 개발되었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사포닌 환원당 및 당류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이 함유되어 있다.
‘죽향’과 같은 대나무기름은 예로부터 각종 질병을 치유하는 신비의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성물질이면서 인체 안에서 알칼리성으로 변환되어 활용되는 건강식품으로 선조들의 탁월한 지혜가 담긴 명약인 것이다. 가장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정상비약이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중풍, 반신불수에 긴요하게 써 왔으며, 혈압을 다스리고, 피를 맑게 하며, 담을 멎게 하고 뇌졸중으로 인한 언어 장애와 팔다리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활용해 왔다. 대표적으로 혈관계 질병이나 기관지 천식 등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는 생강차와 함께 복용하면 그 무엇보다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해열작용이 뛰어나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열성감기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 죽향을 소금에 첨가한 것이 또한 죽향소금이다. 전남 담양군 대전면 월본리에 있는 ‘(주)참사랑F&B농업회사(대표 조성운)’의 대표상품 가운데 하나가 이 죽향소금이다.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때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까울 정도다.
대안으로 죽향소금을 첨가한 맛김을 생산하고 있다. ‘참사랑맛김’이라는 브랜드는 서해바다에서 채취한 품질 좋은 원초에 죽향소금을 사용해 향긋한 바다내음을 머금은 양질의 맛김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타사와 차별화된 특별한 맛을 획득했다. 청정 서해바다의 김과 죽향소금이 만나니 감칠 맛 나는 서해 청정해역 햇김이 부드러운 이유이다.
3층 규모 전자동 생산시설
참사랑F&B는 최근 생산공장을 3층 규모 150평 규모로 신축해 전자동 시스템을 도입해 예전보다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또한 식품공장이면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위생공정 기계를 설치하였다. 또한 유통과정에서 발생되는 변질의 우려를 막기 위해 들기름이 아닌 참기름을 사용한다. 고소한 맛을 느끼도록 하는 수준에서 얕게 바르도록 해 손에 묻거나 이물질이 덧붙여지지 않도록 했다.
현재 참사랑맛김은 대나무골 담양의 죽향소금을 첨가해 맛과 향이 뛰어난 각종 김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매월 자가 품질검사를 실시해 성상, 수분(%), 산가, 타르색소, 과산화물가(meq/kg) 등의 검사에서 합격한 제품만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참사랑맛김에서는 또 하나의 생산품인 재래김이 있다. 장이 약간 크고 김을 엷게 펴서 구멍이 많기는 하지만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맛김을 선호하지 않는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이 재래김만을 찾는 미식가들이 많다고 한다.
조성운 대표는 “기능성을 가미한 죽향 참사랑김은 나트륨 성분이 적고 바삭하고 향긋하며 감칠맛이 뛰어나 일품이다”면서 “가격도 일반 맛김과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소비자 직거래를 통한 유통 중간마진을 없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정직한 재료가 경쟁력이다”고 말한다. 비록 회사 규모는 작지만 제품 하나 만큼은 온 정성을 다해 내놓는다. 참사랑맛김은 시설라인을 위생적인 최신식 가공시설로 개선함으로써 경쟁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맛김은 제조업체마다 맛이 다르다. 김을 굽는 온도, 횟수가 다르기 때문인데 예전에는 살짝 한두 번 굽던 것을 요즘에는 주로 고온에 순간적으로 굽는다. 또한 김의 두께, 소금의 양, 포장 방법 등이 모두 혼합되어 김의 맛을 좌우한다.
맛과 위생 강조한 제품들
조 대표는 20여 년 가까이 현장에서 잔뼈가 굵으면서 축척된 기술과 경험으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경영자 마인드를 갖고 있다. 조 대표의 경영철학은 ‘느끼는 것은 곧바로 실천에 옮긴다’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의 건강과 바다 환경 보전을 위해 친환경 김 가공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는 ‘웰빙 친환경 김’ 구매로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고 생산자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는 상호 동반자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 같은 음식이다. 아무런 반찬이 없어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밥 한 그릇 뚝딱 먹을 수 있는 반찬이 김이다. 김은 또 영양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김에는 어린이 성장에 중요한 타우린이 풍부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50% 감소시킨다 하여 요즘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조 대표는 “맛과 위생을 최고의 목표로 하는 만큼 만족할만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내놓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참사랑맛김’에서는 재래김, 돌김, 도시락김, 그리고 이 모두를 혼합한 김 종합선물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