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밥장인 배대웅 대표이사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풍영로 200번길 45, 타임스퀘어빌딩 5층 / 전화: 1899-9069
밥 비벼 먹는 국물 적은 돼지찌개 ‘히트’
유명 쉐프 손 잡고 한식 신메뉴 개발 나서
김치찌개이려나 싶었는데 평소에 먹었던 국물이 많은, 그런 찌개가 아니다. 처음 주문해서 나오는 돼지찌개를 만나면 “이게 뭐야” 할 듯싶다. 찌개라는 것은 흔히 국물이 많아서 국물을 수저로 후후 불어가며 떠먹는 맛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이 자박한 돼지찌개는 약간의 국물을 밥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밥을 비벼먹을 수 있는 불고기 같은 느낌이었고 국물이 자작해서 숟가락으로 조금씩 후루룩 할 수도 있다. 더욱이 배달앱을 이용해 배달음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편리하다. 1인 7,000원이다.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싼 가격도 아니다. 사실 먹다보면 생각보다 적은 양이 아니라는 데 놀란다. 아마도 배달을 시킬 경우 3사람이라면 2인분만 시켜도 될 성싶다. 돼지찌개의 매운맛도 6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밥장인답게 여러 가지 쌀밥이 있다. 흰쌀밥, 흑미밥, 강황밥 등이다. 찌개이기도 하면서 돼지불고기 같기도 하면서 오묘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스타일에 따라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덮밥처럼 살살 끼얹어가면서 먹는 게 가장 맛있다. 특히 김가루를 얹어가면서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고객 취향 저격 메뉴 개발 성공
밥장인 돼지찌개는 4가지 반찬이 나온다. 생채, 콩나물무침, 단무지, 어묵볶음이다. 돼지찌개에 비빔밥을 한 숟가락 뜰 때 생채와 콩나물은 올려놓고 같이 먹는다.
돼지찌개 외에 양파불고기, 돼지찌개 불고기세트나 돼지찌개 스팸세트 등 취향에 따라 추가 메뉴를 구성해 고를 수 있다. 기존 떡볶이와 다른 ‘바론 떡볶이’, ‘치즈감자튀김’은 먹어보지 못한 색다른 맛이다.
밥장인이 우리 앞에 처음 다가온 것은 지난 2015년 2월 전주 중화산동에 첫 매장을 열면서이다. 다음 달에 밥장인 상표 및 서비스표 출원을 했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 잡자’는 꿈을 안고 5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광주 첨단점이 문을 열었다.
이어 광주 충장점, 상무점, 봉선점 등 10곳을 포함하여 서울 홍대점, 대구 공평점, 목포 하당점, 순천 연향점, 경기 일산점, 대전 궁동점, 부산 롯데점, 청주 충북대점, 청주 율량점, 울산 달동점, 충남 공주점 등 8개월 만에 30여 가맹점을 확보했다.
그해 7월 파리바게트 유통체인인 SPC그룹과 가맹점 물류 유통시스템 구축을 했다. 필요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데 있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했다. 특허 및 상표 등록만 13개에 달한다.
그해 8월 KBS전주방송에서 ‘이열치열 맛집’에 첫 방송을 탄 후 이코노믹리뷰에서 ‘소자본창업시장의 핫이슈로 소개했다. 11월에는 헤럴드경제신문이 전국 입맛 사로잡는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는 보도를 했다. 그 뒤로 이투뉴스, 서울경제, 충청투데이, 중앙일보, 동아일보, 여성동아, SBS 등 중요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광주에 본점을 둔 밥장인 본사를 찾았다. 배대웅 대표(36)는 생각보다 어려 보였다. 말투도 전라도가 아니어서 눈길을 끌었다. 부산 출신이다. 지난 2003년 부모님이 직장 일로 광주로 이사를 하면서 모두 옮겼다.
배 대표는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했고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하는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
사실 밥장인의 아이디어는 동생으로부터 시작됐다. 동생 배성원은 업무총괄 이사를 맡고 있다. 동생은 체육학과를 나왔지만 평소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풍부했다. 형제는 용감했다. 형제가 의기투합하여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대기업도 포기, 형제는 용감했다
동생은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사업 초기에는 홍보물은 외주를 줬지만 이제는 동생이 스스로 디자인공부를 하여 직접 홍보물 디자인을 할 정도다. 배 대표의 아내인 최정화 실장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다. 서비스강사 자격증까지 딸 정도로 노력파다. 가맹점 서비스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두 젊은이의 용기 있는 창업, 아이디어와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메뉴 개발 등으로 비싸지 않으면서 매운 맛과 단맛의 오묘한 조합으로 광주에서 전국으로 뻗어가는 체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2016글로벌브랜드대상위원회가 선정한 식품외식산업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0월에는 지역 사회공헌 차원에서 ‘힘내라 청춘이여’ 프로그램으로 전남대, 조선대 학생 130명에게 식사 지원을 했고 남구청 벽화그리기 사회활동 미술인에게 150명분의 식사를 지원했다. 11월에는 광주시농구대회 후원도 했다.
12월에는 2016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공로패를 수상했고 2017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광주전남지회 부회장에 취임했다. 목포기아마스터즈야구단 단장으로도 취임해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밥장인의 특징은 무작정 가맹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광주와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에 모니터 매장을 직영하면서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피고 메뉴 개발에 반영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직영점을 전국에 10개 정도 늘린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한식 팀을 꾸리기 위해 1박2일의 우연단 쉐프를 합류시켰고 한식명장인 손승달 쉐프와 손을 잡았다. 이렇게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원을 재편성하면서 5월중 돼지찌개 메뉴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하여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있다. 현재 바론떡볶이 7개를 포함해 모두 53개 매장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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