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

길은 떠나보면 안다- 동해안자전거도로

샘물문화 2017. 5. 8. 08:59

2017년 5월3일부터 5월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동해안자전거도로를 완주해보기로 했다.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에서부터 강원삼척 임원까지 약 240km를 자전거로 달려보자는 계획으로

광주에서 동반자 2인과 함께 출발~~


가기 전에 이런 정보 저런 정보를 얻는다고 하였지만 

역시나 길은 정보보다는 직접 자기가 걷는 길이 현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좋은 길은 엄청 좋은 비단길이요

나쁜 길은 그야말로 지옥의 길이었다.

그러나 그 지옥의 길도 시간이 지나면 비단길로 변할 수도 있을 것이고

길 위에서 만나는 길이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많이 배우고 돌아왔다. 


아무런 사고 없이.... 

그야말로 강원도 언덕길의 진수를 맛보았다고 해야 할까?

그것도 자전거를 고속버스에 실어 운반도중에 이리저리 움직이고 충격이 가해지면서 

자전거 기어조정줄의 끊어져 기어조정이 먹통이 되버린...

완전 FIX자전거가 되어 고정된 기어로만 자전거를 타야하는

그러나 그 기어도 정말로 타기좋은 환상의 기어비에 고정되는 행운을 얻는 바람에

그야말로 페달링(Pedalling)으로만 해결해야 하는... 

언덕에서 댄싱(Dancing)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말그대로 Bull-Horn Bar와 Fixed Bike의 환상라이딩이 완결되었다. 

고장난 자전거가 왜 이리 자랑스럽고 고마운지... 

다행히 앞기어의 이너와 아우터는 잘 먹어주어 감사했고.....


라이딩 도중에 만난 길이 다 좋은 기억만은 아니지만 

결론은 자전거로 인하여 행복한 라이딩을 했다는 것!

길보다 더 중요한 내 삶이었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물론 여기서 더 들어가 자전거가 갈 수 있는 최북단 **검문소 앞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길은 낭만길도 될 수 있고 지옥의 길도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었다. 낭만만이 아닌 길....

바다부채길... 환상의 길이자 비단길이지만... 그 길 안에도 






펑크 한 번 안나고... 

조그마한 사고 한 번 없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달린 길에서의 여정이었다.


정말 자전거 타는 재미를 제대로 느낀 감사와 행복의 라이딩이었고

길에서 배우는 인생공부였다.


함께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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