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

운동과 다리경련

샘물문화 2017. 5. 20. 12:09



나이가 먹어가니 쉬운 일이 없다. 

운동 하나만해도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겁이 난다. 다리경련 때문이다.

2015년 이전만 해도 필요하다면 어느 곳에 가서라도 사진촬영을 하고 광주매일시민기자로서 산악회에 다니면서 촬영을 하고 그것을 매달 "광주매일신문"에 연재했었다. 아무리 험한 산도 선두에 서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였고 또한 그것이 나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이었으나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카메라 2대를 메고 최선두에서 혹은 후미에서, 다른 사람은 가지 않는 촬영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촬영을 하였으나 지금은 거의 엄두를 내지 못한다. 산에 가면 발생하는 다리경련 다시말하면 "쥐" 때문이다. 카메라를 들고 오를 때 쥐가 발생하면 이건 재난이다. 카메라를 메고 산에 오른다는 것도 힘든데 거기다가 쥐까지 발생한다면 이것은 사고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쥐가 2015년 8월부터는 꼭 산 정상에 도착하면 어김없이 쥐가 내려 꼼짝을 할 수 없게 만든다. 그것도 한두번이지 여러번 당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산이 피해진다. 아무리 조심해도 또한 약을 먹고 미리 방지한다고 해도 안된다. 이제 촬영은 실내촬영이나 하지 산악촬영이나 야외등반촬영은 포기했다.



2015년 6월에 경북 문경 대야산 정상에 올랐다가 강한 쥐가 엄습하는 바람에 119까지 불러대고 산을 거의 기어내려오다시피 한 이후로는 산에 가기가 두려워 2017년 올 초까지 거의 산에는 안갔고 가더라도 정상에 오르지 않았다. 산에만 가면 발생하는 다리경련 때문이다. 그래도 사진촬영을 30년 이상하면서 먹고 산 사람이라 포기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쥐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나 아직까지는....



그래서 택한 것이 달리기이다. 수영도 끊고 산행도 끊고 택한 달리기.... 그러나 달리기도 문제가 있다. 달릴 때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그날 밤 잠자리에서 다리경련 때문에 심한 고통을 당하곤 한다. 심할 때는 하루 저녁에 3번의 쥐가 나서 정말 최악의 경험을 하곤 한다.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강한 경련이 급습할 때는 온 몸이 마비되고 죽을 것만 같다. 그래도 참고 한다. 어떤 때는 조용히 넘어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방법론으로는 나에게 있어서 최고로 좋은 것은 자전거타기이다. 자전거를 타면 아무리 고되고 힘들더라도 타는 도중에 쥐가 내린다거나 혹은 타고난 이후 밤에 잘 때 쥐가 내린 경우가 단 한번도 없었다. 다른 운동은 다 쥐를 동반하나 자전거는 나에게 단 한번도 쥐로 고통당하게 하지 않았다. 단지 문제점은 자전거를 항상 탈 수 없어 일주일에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탄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운동량이 부족하다. 또한 평상시에 타려니 자전거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일반도로에서 탄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 특히나 자전거를 배려하지 못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도로에서 탄다는 것은 이미 포기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밤에 달리기를 한다. 그래놓고 가끔 취침 중 쥐 때문에 고생을 한다.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연속적으로 하면 쥐가 나는 횟수가 줄어든다. 일주일 내내 날마다 달리면 쥐가 거의 안난다. 그러나 2~3일 쉬면 어김없이 쥐로 고생한다. 어쩔 수 없이 달리기를 계속하고 달리고 난 후 다리마사지를 해주면 쥐가 나는 횟수가 줄어들고 또한 쥐의 경련 강도가 약해진다. 혈액순환개선제라고 하는 약도 먹었고 병원에서 쥐가 안나게 한다는 주사도 맞아 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고 최선의 것은 날마다 꾸준하게 달려주는 것과 달린 후에 다리마사지를 해주는 것.... 이것만이 최고라는 것이다. 달린 후에 조아제약의 엘라스겔을 종아리에 바르면서 마사지를 10분 이상 해주니 확실하게 쥐가 나는 횟수나 강도가 줄어드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엄청 좋아져 2017년 1월부터 다시 카메라를 잡고 산행을 시작하여 풍경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더 이상 악화되지 않으면 앞으로 산 정상도 갈 수 있고 또한 카메라를 잡고 야외촬영도 할 수 있겠지요?


물론 높은 산 정상이나 낮아도 암벽으로 된 산은 아직은 안갑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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