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

낙동강 자전거길(안동에서 대구 강정보까지)

샘물문화 2017. 6. 7. 16:30

6월2일과 3일 문경새재를 달리고 경북 문경 점촌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안동으로 이동했다. 안동에서 대구 강정보까지 185키로를 타기 위해서이다. 안동에 도착하여 숙소를 잡고 안동찜닭 골목과 시내를 관광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6월4일 안동댐에서 출발하여 대구로 향하였다.



안동에서 출발하여 중간에서 맛있는 매운탕으로 점심을 하고 구미보에서 저녁숙박을 하였다. 구미보에 도착하여 숙박을 알아보니 구미보 자전거길 건너편에 있는 리베르타(Liberta)라는 펜션을 좋다고 소개해주기에 가보니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아주 깨끗하고 친절하고 또한 호젓하게 낙동강 구미보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멋지고 조용한 곳에서 하루를 보냈다. 내가 보낸 자전거여행 중 가장 멋진 곳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평균속도 20km의 관광모드로 이제까지 달리다가 마지막 날은 같이 한 일행 중에서 한 사람이 부산까지 기어코 390km를 간다고 하여 다음날은 시작부터 쾌속터보모드로 전환하여 달렸다. 구미보-칠곡보-강정보에 이르는 70km 넘는 구간을 쾌속으로 주파해버린 것 같다. 길도 좋았고... 날씨도 상쾌했고... 또한 동행한 분의 아드님 생일날이었기에 광주에서 가족들이 저녁식사하기로 약속이 되어있다고 해서 빨리 광주로 와야 했기에 급히 달려 강정보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고 동대구역으로 이동,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하니 오후 4시였다.


3박 4일동안 320km를 달리면서 아무런 사고 하나 없이, 같이 한 동료들 자전거 펑크 한 번 나지 않고 모두가 아무런 불편함도 없이 예정된 시간표대로 재밌고 유쾌하고 행복한 라이딩을 즐겼다. 남들은 자전거 길이 어떠냐고 묻지만 나는 아름다운 사람과 같이 하는 길은 고되고 힘들어도 즐겁다고 생각한다.


아름답고 즐거운 행복한 나날을 위해 다음 길을 또 떠날 것을 기대하면서....

대구 강정보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아쉬움으로 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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