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도립대학교 총장
“취업교육강화로 희망사다리역할 톡톡”
전남도립대학교는 전남도가 설립한 호남유일의 공립대학이다. 따라서 지역 특성에 맞춘 교육과정을 통해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등록금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일자리 중심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김대중 전남도립대학교 총장을 만났다.
▲전남도립대학교 총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개교 이래 내부 출신이 총장이 된 것은 처음인데 소회는?
제가 교수로서 몸담고 있었던 대학에서 총장으로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대학, 특히 지방 전문대학은 심각한 존폐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부는 대학 입학자원의 급감에 따른 과감한 대학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산업 현장에서는 4차산업 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대학의 혁신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경쟁력 없는 대학은 퇴출될 것입니다. 대학이 직면해 있는 이러한 위기의 현실을 생각하면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대학의 체질 개선은 총장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여 전남도립대학교가 생존 경쟁력 있는 명문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전남도립대학교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도립대학교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전남도립대학교는 전라남도가 설립·운영하고 있는 호남유일의 공립대학으로 전문대 최초 100만원 이하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고, 풍부한 장학혜택과 저렴한 기숙사 시설 등을 확보하고 있어 경제적 취약계층 학생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배움의 전당입니다.
우리 대학은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산업체와 상생발전의 기반 마련을 위해 정부 재정지원사업인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 창업보육센터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밸리 산학융합 캠퍼스 구축사업에 선정돼 목포대학교와 컨소시엄으로 에너지 신산업에 필요한 현장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전남도립대학교는 취업교육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재학생의 반 이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경제적 취약계층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은 우리 대학이 아니면 고등직업교육의 기회를 얻기 힘들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학생들에게 고등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해 건전한 시민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희망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 대학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교육복지 실현’의 충실성입니다. 이는 전남도립대학교의 존립 근거이기도 합니다.
▲학생과 일자리 중심의 대학, 직업교육 명문대학 등을 강조했는데 총장님의 비전은?
단지 구호에 그치는 실현 불가능한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는, 대학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저는 전남도립대학교를 학생 잘 가르치는 대학, 취업이 잘 되는 직업교육 명문대학, 생존 경쟁력이 있는 특성화대학, 전남도민의 사랑을 받는 도립대학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러한 대학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보다도 교육과정을 혁신하겠습니다. 인재양성 목표에 부합하는 교육과정,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일자리 중심 교육과정으로 개편할 것입니다.
교육을 내실화해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변화시켜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고 취업률과 취업의 질을 높여 대학의 사회적 평판과 위상을 상승시켜 우수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입학을 희망하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대학의 생존경쟁이 치열합니다. 전남도립대학교의 대책은?
전남도립대학교를 명분 있는 도립대학, 직업교육 명문대학으로 변화시켜 생존 경쟁력을 갖게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구조개편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학과 구조개편이 성공한다면, 우리 대학은 도립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이 분명해지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 나리라 확신합니다.
또한 인적쇄신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모든 대학구성원이 대학의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책무에 충실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대학의 교수님들은 각양각색의 장점과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계십니다. 적재적소에서 교수님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비로소 전남도립대학교는 교직원 모두가 자율과 책무에 충실하고 소통과 협업이 원활한 대학으로 변화되고 대학의 변화와 혁신에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기꺼이 참여하게 되어 대학은 발전 동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화두입니다. 전남도립대학교의 방안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학은 혁신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주요 15개 국가에서 710만개 일자리가 소멸될 것으로 예상하고, 일자리 변동이 극심한 변혁기에는 유연한 교육시스템이 필수”라고 주장합니다. 전남도립대학교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착화된 교육과정과 경직된 구조를 과감히 탈피하여 창의적 발상과 유연한 사고를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체제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에 우리 대학도 현재 대학발전전략 TF팀을 구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학과구조 개편 및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여 기존 학과의 교육과정을 창의적인 융복합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체제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총장님이 생각하는 인재상은?
실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기르고 싶습니다. 시대를 앞장서 이끌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대학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회 어느 분야에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인식하는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또한 사회와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올바른 인성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업무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인성이 바르지 못하다면 채용에 심각하게 고민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에서는 취업교육 및 체계적인 기초직업교육과 인성교육을 더해 조직에 융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생 및 교직원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공부만 강조하는 학교에서 공부에 실패한 학생들은 공부 때문에 좌절감을 겪게 되고, 실패의 누적으로 인해 무력감을 겪게 됩니다. 우리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도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사회에 진출하여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경제활동을 위한 직업을 갖기 위해 전문 직업 능력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 하시기 바랍니다. 전남도립대학교가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니 학생들은 용기를 내어 꿈을 맘껏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전남 도민께 부탁드립니다. 항상 우리 대학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는 최선을 다해 전남도립대학교를 명분 있는 도립대학, 직업교육 명문대학으로 변화시킬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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