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술-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
“지역 벤처 생태계·스타트업 활성화 역량 집중”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고용없는 성장이 보편화 되면서 창업이 관심 있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창업의 중심에는 벤처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첨단 신기술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기업을 일구고 있다. 광주 전남벤처기업회장을 맡아 지역 벤처기업 육성에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는 김명술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을 만났다.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에 취임한 것을 거듭 축하합니다. 소감은?
올해 말로 일몰 예정이었던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10년 연장되고 최근 개편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기존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는 등 앞으로 우리 벤처업계가 한 단계 변화와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경륜이나 능력면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광주전남벤처협회 회장직을 맡게 되어 심적으로 부담이 크지만 전임 회장들이 닦아 놓은 기반을 토대로 협회 활성화와 함께 벤처업계의 발전과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회원 확충과 함께 회원간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내 대학과 유관 기관, 단체들과의 실효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중앙과 타 지역 벤처기업협회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 벤처 생태계와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벤처기업은 무엇이고, 광주·전남지역 현황이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이란 첨단 신기술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함으로써 경영의 위험성은 크지만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이 기대되어 모험자본 등으로부터 자금 또는 경영자원을 제공받고 있는 중소기업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2조에서 벤처기업이라 함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의 규정에 의한 중소기업으로서 벤처캐피탈투자기업, 연구개발투자기업, 신기술개발기업, 우수기술평가기업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벤처기업은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각종 세제감면, 벤처기업 전용단지 입주 등의 혜택도 받습니다.
저희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는 우리 지역 벤처기업들 간의 상호교류와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2010년 5월에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의 광주전남지회 형태로 발족했습니다.
이후 2012년 4월에 광주전남중소기청의 허가를 받아서 비영리법인 형태인 사단법인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로 독립법인화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벤처기업 수는 약 3만 4천여 업체에 달하는데 그중 광주·전남에 기반을 둔 벤처기업은 1천500여개 업체로 제조업 분야가 약 78%이고 이어서 정보처리, IT, S/W, 도소매업, 연구개발, 건설운수, 농어업, 임가공업 순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벤처기업의 중요성 및 육성의 필요성은 무엇입니까?
지난 1997년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된 이후 1999년 기준 2천여개사에 불과하던 벤처기업 수는 2016년 기준 3만3천여개사(누적기업 8만9천여개사)로 급증하면서 스타벤처기업 배출과 함께 창업시장을 주도해 왔으며 기술 및 경제 발전과 더불어 현 정부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2015년 말 기준 3만1천여 개의 벤처기업이 올린 총매출은 약 216조원으로 우리나라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버금가고, 고용 인원은 약 72만8천여 명으로 일반 중소기업 평균 종사자 수의 5.8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지역은 나주혁신도시에 우리나라 최대 공기업인 한전을 비롯해서 16개 공공기관들이 이전을 완료한 상태이고, 에너지밸리 조성과 친환경자동차 단지 조성 등 중장기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서 어느 지역 못지않게 벤처기업들이 성장 할 수 토대는 마련되었지만 기업과 자치단체 등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적 차원의 준비는 아직 미흡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벤처기업협회를 비롯한 유관단체, 선도 벤처기업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템 발굴과 함께 각종 정책자금 지원, 사업 멘토링, 민간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창업 활성화 및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가장 시급한 대책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고용없는 저성장 경제구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경제구조를 중소벤처기업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키고 중소벤처관련 업무를 일원화 하도록 정부조직을 개편하였습니다만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잖다고 할 것입니다.
우선 4차산업혁명 등 글로벌 신조류에 대응하여 신산업과 신시장을 선점하고 강건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제3기 벤처특별법을 개정하고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의 선순환 벤처투자 환경 조성과 함께 생태계 순환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의 네커티브 방식 해소가 시급하다고 하겠습니다.
▲최근 광주에서 창업 및 프랜차이즈박람회를 성황리에 마쳤는데 성과는?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에서는 올해로 7회째 광주창업 & 프랜차이즈박람회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 했습니다. ‘창업’ 하면은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가게나 점포를 하나 여는 것을 연상합니다. 즉 서비스사업, 외식업, 도소매업 등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창업을 하게 되는데 가맹사업 형태로 이루어지는 프랜차이즈 관련 창업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서비스산업도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와 벤처기업들의 사업의 다각화 측면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매년 창업박람회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과 청년 창업자가 대거 참여하였고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을 비롯해 광주프랜차이즈협회, 조선이공대 등 유관기관들도 적극 동참 하는 등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지역민들의 관심 속에 그 어느 때보다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던 것 같습니다.
▲벤처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한마디로 말씀 드리자면 창업 그 자체가 벤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창업을 하기 전에 본인이 하고자 하는 또는 자신 있고 좋아 하는 분야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분석하고 준비한다면 실패 확률이 적으리라 봅니다.
또한 기술산업 분야에만 그치지 않고 이 지역특성에 맞는 문화산업이나 서비스산업 등 지식산업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혼자만 생각하고 고민하기 보다는 본인이 진정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선배 벤처기업인을 멘토삼아 조언을 듣거나 벤처기업협회 및 중소기업청 등 창업관련 기관이나 단체 등을 통해서 창업에 관한 각종 자료나 정보를 얻고 준비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에서는 중소기업청을 비롯한 지역내 유관 기관들과의 협력하에 벤처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토록 하고 지역내 예비 창업가들과 신생 벤처기업들에 대한 멘토링 역할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현재 국내외적으로 정치적, 경제적 환경이 급변하고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창업이나 기업 경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고용 창출과 지역 발전에 노력하고 있는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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