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이정선- 광주교육해바라기 상임대표

샘물문화 2017. 11. 9. 10:05

이정선- 광주교육해바라기 상임대표



타고난 적성개발 함께하는 사회 만들어야


교육의 중요성은 시대와 환경을 불문을 하고 가장 강조되는 현안이다. 교육은 생활과 밀접한데다 갈수록 인재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전문가들은 단순히 학생들의 지도를 넘어 다양한 사회진출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이에 한국산학협동 연구원은 이정선 광주교육해바라기 상임대표를 만났다.

 

광주교육대학 총장을 역임했는데 자신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전남 순천의 가난한 농가에서 7남매 중 넷째로 출생해 순천매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학·석사 및 박사를 수료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럭거스, 뉴져지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광주교육대학교의 교수로 22년을 재직하고 있으며, 교육부, 교육청, 학교, 그리고 교육유관기관의 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원으로 봉사하고, 지역의 언론사 시청자위원장,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학회 부회장, 한국교육인류학회 회장, 아시아비교교육학회 공동회장 등 왕성한 학회 활동을 했고,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및 우리지역의 각종 사회단체의 회장과 대표 등을 맡고 있습니다. 바람꽃주거환경봉사단 등 봉사단을 이끌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광주교육해바라기 상임대표로서 지역의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실천적인 교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교육철학은 무엇입니까?

시련받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Unexamed life is not worth living)’는 경구가 평소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쉽고 편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방치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없고 행복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행복은 무언가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고 그것이 도달했을 때 얻는 만족감 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빅톨위고의 말처럼 과거에는 자연과 경쟁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가르치고 배움이 있었다면 지금은 자기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국 교육은 각자가 타고난 적성과 재능을 최대한 개발해 자아를 실현하고 그러한 개인들이 모여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고 인류가 공영하도록 하자는 속에 교육적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생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 바람직한 교육정책은?

과거에는 공부를 잘해서 SKY 대학을 진학하고 취업을 잘해서 보다 나은 사회적 지위를 얻는다는 성공방정식이 비교적 단순했고 따라서 한 명의 교사가 동시에 많은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 가능했고, 학교교육은 보다 나은 사회적 지위향상의 도구로 활용되었는데, 다양성의 시대에는 이러한 성공방정식이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학생 개개인마다 개성이 다르고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목표가 다르고 따라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간 1:1 맞춤형교육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맞춤형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한 교사가 많은 학생을 동시에 지도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학생수가 준다는 것은 그만큼 더 1:1 맞춤형 교육이 수월해진다는 의미이고 양질의 교육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오히려 현재에도 교사 1인당 학생수에 있어서 OECD 기준보다 높기 때문에 최소한 그러한 수준으로까지 맞추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광주교육해바라기 대표를 맡고 있는데 어떤 단체입니까?

광주교육해바라기는 광주교육의 변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된 연구모임입니다. 회원들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데, 주로 교직원, 학부모로 구성돼 있습니다. 매주 지역의 교육현장을 방문해 교육실천가들과 토론회를 통하여 지역의 교육현안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자 하는 단체입니다. 지금까지 힉교밖 청소년, 마을교육공동체, 장애아동의 특수교육, 5·18민주화운동교육, 지역아동센터, 대안교육, 교육자치와 학생인권, 학교급식 등 8회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하였으며, 2회의 찾아가는 청소년 길거리상담(outreach)을 실행했습니다.

 

광주 교육발전에 대한 견해는?

광주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 보다는 지역이 안고 있는 교육현안을 극복하는데 급급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물론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교육발전의 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실력광주를 추구하다 보니 성적획일주의가 나타났고 이로 인해 과도한 경쟁과 서열조장 그리고 자괴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누구나 똑같아져야 한다는 획일주의가 다양성과 창의성 시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추구하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공부를 통해서 성공할 사람은 공부를 통해서, 그렇지 않고 공부에 흥미가 없는 학생은 각자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맞춤형 성장 방정식을 써 주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현재 광주교육의 문제점으로는 학생들의 학구적 무력감, 즉 무언가를 하고 싶은 의욕도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학생들, 기초학습능력의 하락, 학교밖 청소년의 증가, 우수한 학생들의 외지로의 이탈, 학교폭력 및 성 폭력 가해자의 증가 등 입니다. 이러한 현안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할 것인가가 광주교육 발전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정선 전 총장님이 생각하는 인재상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 창의성과 유연성 그리고 감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창의적이고 가슴이 따뜻한 인재가 시대를 앞서가는 아웃라이어가 될 것은 틀림없습니다. 다양한 직접체험활동과 인문학적 독서를 통하여 자기개념설계역량을 갖추고 감성과 도덕성 사회성을 갖춘 그래서 진정성을 가지고 인간관계를 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소통할 줄 아는, 더불어 함께 할 줄 아는 공동체성을 소유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학생 및 교직원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는 미래를 만든다고 합니다. 교육은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특별히 대기업이나 생산시설이 거의 없는 우리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인재 육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창의성과 공감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해마다 1,50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거리로 내몰리고 있고 1,000여명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우리지역을 떠나 타지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둔다면 우리 광주는 미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서 우리지역을 세계적인 교육의 메카로 만들어 찾아오는 교육도시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광주교육도 바뀌어야 합니다. 시대에 맞는 교육을 통해 새로운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광주교육의 변화 이제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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