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최영호- 광주광역시 남구청장

샘물문화 2017. 12. 11. 13:29


최영호 광주광역시 남구청장


옛 보훈병원 일대 전국 최대 청년주택 500호 구축

 

광주 남구가 비상하고 있다. 활발한 친환경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도심에 활기가 넘치고, 에너지밸리 및 도시첨단산단이 조성 중이어서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남구 발전의 중심에는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이 있다. 그는 30대 최연소 구의원부터 출발해 광주광역시의원, 구청장까지 지난 20여년간 지방의원으로서, 행정가로서 지방자치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고 있다.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을 만났다.

 

광주 남구의 주요 시책을 소개해 주신다면?

우선 우리 남구는 친환경 도시재생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촌동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에너지밸리 및 도시첨단산단이 조성 중이고, 현 정부 국책사업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 메카 육성사업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마을 민주주의 활성화를 통해 보다 성숙한 자치공동체를 구축해 왔습니다. 주민들이 구정 주요정책 추진과정에 직접 참여해 결정하는 주민결정형 행정시스템을 대한민국 최초로 실시해 호평을 받았고, 마을에서 일어나는 생활 관련 갈등을 당사자간 토론과 조율을 통해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광주 마을분쟁 해결센터 운영으로 큰 성과도 거뒀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지역경제순환시스템을 구축, 좋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광주 자치구 직영 운영으로 첫 선을 보인 남구 로컬푸드 판매장을 비롯해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 마을기업 및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경제 육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주민주도형 복지 서비스로 모두가 행복한 복지공동체도 만들고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 상시 발굴을 위해 민·관 협력모델인 동복지호민관협의체는 사회복지 분야 전국 롤 모델이 되었고, 취약계층 세대의 낡고 오래된 집을 수리하는 희망주택 리모델링 사업, 노인 복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통합거점 경로당 정책은 우리 남구의 자랑거리이기도 합니다.

최근 행정안전부 주최 전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는데 의미는 무엇입니까?

행정안전부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떠한 일을 진행하고 얼마만큼의 노력하고 있는지, 그리고 해당 도시의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매년 각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생산성 관점에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및 정주환경, 문화·복지·건강, 인적 역량, 건전재정 역량, 사회적 자본 역량 등 6개 분야 16개 지표로 종합 평가를 하는데, 우리 남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대통령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 상이 갖는 의미는 우리 남구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음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남구는 기업하기 좋은 지역을 측정하는 경제활동 친화성 부문에서 전국 최고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도 지역 내 전체 사업체수 대비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비중이 2.28%에 달해 전국 평균 1.5% 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 증가율은 14.8%로 광주시 평균 증가율 5.0%보다 3배 가량 높았습니다. 이밖에 자치단체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민선 6기 내 채무 상환율이 51.2%에 달한 점이 대상 수상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남구가 최근 청렴인증기관으로 선정됐는데 의미와 자체 주요 활동은?

공직사회의 기본 윤리는 청렴입니다. 일례로 자치단체장이나 공직자들이 불미스런 일로 인해 구속되거나 심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면 구정 공백이나 업무 차질이 빚어지게 되는데 우리 남구청은 이러한 일들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 8년 가까이 남구 구정을 이끌고 있는데, 제 행적과 관련해 수사기관이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단 한 번도 그러한 조사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우리 남구청 공직사회가 그만큼 깨끗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는데, 그동안 우리 공직사회는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공직자 부조리 신고 및 공익 신고 등을 활발하게 전개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우리 남구청은 국민권익위원회 소관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으로부터 지난 119청렴인증기관인증서를 받기도 했습니다.

 

남구에 있는 옛 보훈병원 부지에 관심이 높습니다. 향후 활용 방안은?

남구청에서는 백운광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옛 봉선동 남구청사 부지를 매각해 그 자금으로 옛 보훈병원과 보훈청 부지 일대를 매입한 후 이 일대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던 중에 문재인 정부에서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사업으로 노후 공공청사 복합 개발사업을 진행했는데, 옛 보훈병원 일대가 이 사업의 선도 지역으로 선정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청년정책이 사실상 우리 남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향후 옛 보훈병원 일대에는 전국 최대 규모인 청년주택 500호를 비롯해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사무실과 연구실, 작업실, 교류 공간 등 청년 레지던스로 구축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청년층의 주거안정은 물론이고, 백운광장 일원에 젊은 인구가 유입돼 소비층 다양화 및 소비구조 개선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구 양림동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데 매력은?

빛고을 광주에서 국내·외 관광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근대역사문화의 산실인 양림동입니다. 양림동 굽이굽이 펼쳐진 골목길 등 탐방코스를 걷다보면 100년 근대사를 산책하는 느낌을 얻습니다. 왜냐하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은 근대 신문화 도입의 발생지이자 독립운동 거점지, 호남 기독교 발흥지 및 국내 여성운동의 시발지, 광주 NGO운동 출발지 등 다양한 근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서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에서는 역사적 유물들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주차장이 조성되는 등 근대문화 유산이 홍역을 앓고 있는데, 저희들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양림동이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2017년 한국 대표 관광지 100에도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젊은 광주를 강조하고 계시는데 이유는?

무엇보다도 우리 광주의 발전 속도가 매우 더디고, 지역 인구가 유출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내년에 지방분권 개헌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 광주는 이에 대한 준비도 안 돼 있고, 자치분권 시대 적임자에 대한 논의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왜 이런 일들이 자꾸 반복되는지 이유를 살펴봤더니 우리 광주는 그동안 스펙 좋은 장관이나 국회의원 출신, 명망가들에게만 광주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주소지만 광주에 두고 주요 가족이나 사람들은 서울에서 생활하는 그런 분들에게 광주의 살림을 맡겨 왔던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 광주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겠습니까. 우리 광주가 획기적으로 변화·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성 정치인과는 차별화된 50대 젊은 정치인이 광주시정을 이끌 수 있도록 우리 광주시민들이 세대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지역발전의 호기를 다시 맞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인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 메카 육성사업도 지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광주·전남의 상생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하고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첫 삽도 못 뜨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광주는 지난 수십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도태할 것인지, 세대교체를 통해 더 큰 발전을 이뤄나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는 추진력 있고 유능한 젊은 정치인, 텃밭 정치인이 광주를 대표하는 시장이 돼야 합니다. 화려한 스펙만 믿고, 광주에 주소만 두고 서울에서 주로 생활하는 분들에게 우리 광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저는 암울했던 80년대 대학시절에 민주화를 위해 희생했고, 30대 최연소 구의원부터 출발해 시의원, 구청장까지 지난 20여년간 지방의원으로서, 행정가로서 지방자치의 역사와 궤를 함께해 왔습니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고 지켜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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