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학연- 조선대학교병원장
“CEO건강 잘 할 수 있는 방법 꾸준히 실천해야”
조선대학교병원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주관하는 각종 진료평가 및 암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1등급에 선정됐고, 3주기 상급종합병원, 광주금연지원센터 등 각종 국책사업에 재선정됐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심혈관센터는 물론 호남권역 최초로 도입한 IBM 왓슨포온콜로지를 토대로 ‘인공지능기반 정밀의료 암센터’를 작년 9월부터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조선대병원을 이끌고 있는 배학연 병원장을 만났다.
▲최근 조선대병원장으로 취임했는데 소감은?
제22대 병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나, 의료계가 처한 현실 속에 진정한 변화와 혁신으로 지역은 물론 국내에서 신뢰받는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재 의료계는 국내는 물론 세계화 추이에 발맞추고자 양적성장과 질적성장 모두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역량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순 없을 것입니다. 병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부분은 내부역량 강화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병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함으로써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보호자에게 좀 더 낮은 자세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장님이 구상하는 병원 운영계획은?
지난 2년간 3관 외래진료센터 개소, 전국 최초 권역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4차 산업혁명의 선도 역할을 위한 호남최초 ‘IBM 왓슨포온콜로지’ 도입 및 인공지능암센터 개소, 3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 다방면에 걸쳐 굵직한 성과를 나타내었습니다.
현재 우리 보건의료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전공의 특별법 시행, 병원내 비윤리적 문제 개선, 최근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사건과 이에 따른 감염관리 등 많은 이슈가 병원 의료계에 닥치고 있습니다.
이에 지역 최고의 사립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조선대병원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다각도로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병원의 내실을 다지는 것입니다. 병원 내 교직원 간의 의견 조율을 통한 신뢰를 바탕으로 내부직원의 만족을 높일 것이며, 이는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 및 보호자들의 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여 효율적인 환자진료에 임하겠습니다. 특히 응급실 환자관리와 체류시간 관리, 비효율적인 진료과 관습을 개선하고, 환자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각 진료과 간의 협진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조선대병원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KTX를 비롯한 교통의 발달에 힘입어 수도권과의 시간·거리의 공간이 좁혀짐에 따라 지역 대학병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메리트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깃들이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주관하는 각종 진료평가 및 암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1등급에 선정되었고, 3주기 상급종합병원, 광주금연지원센터, 어업안전보건센터, 지역의약품안전센터 등 각종 국책사업에 재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조선대병원은 24시간 운영되는 심혈관센터는 물론 뇌졸중센터, 당뇨센터, 척추센터 등 전문 진료과 중심으로 진료를 행하고 있으며, 호남권역 최초로 도입한 ‘IBM 왓슨포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토대로 ‘인공지능기반 정밀의료 암센터’를 작년 9월부터 개소해 수도권까지 다니는 암환자분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이곳에서도 최첨단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완벽한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의학 근거 자료들을 활용해서 의사에게 정확한 치료법을 권고해주는 ‘근거 중심 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으로 의사와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진료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환자 쏠림 현상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암 치료는 물론 고난이도의 장기이식 수술에서도 최초 침습 신장 이식 수술법 개발, 광주·전남 최초 간이식 성공, 충청·호남 최초 혈액형 불일치 간/신장 동시이식, 충청·호남 최초 소아뇌사자 간이식 성공 등 역사를 써 가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2월에 완공을 마친 외래진료센터(제3관)는 환자와 보호자가 쾌적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외래 진료를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특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및 과거 메르스(MERS) 사태를 토대로 각종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병원이 되고자 국가음압치료병상을 구축하는 등 환자분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국 최초로 선정된 ‘권역감염병 전문병원’은 300억원에 가까운 국고지원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100병상 이상의 입원시설과 국제 감염병 진료센터, 감염병 전문 연구실, 감염호흡기병동 등 다양한 시설과 최고의 의료진을 토대로 지역은 물론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병원이 되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병원마다 외국인 유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선대병원의 계획은?
우리병원은 2009년부터 외국인환자유치등록기관에 등록됐으며, 이에 광주광역시 의료관광지원센터와 함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적극 선도하고 있습니다. 매해 주기적인 해외의료봉사는 물론 각국의 병원 및 협력기관과의 MOU 체결로 정보 교류와 의료진 교육 등 선진의료기술의 전파에 힘쓰고 있고, 특히 작년 한·몽연수프로젝트, 한·러연수프로젝트 등 의료기술 전파와 더불어 한국 문화 전파의 선봉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수료한 의료진이 해당 국가로 귀국 후, 자국의 환자를 우리 조선대병원으로 수술 의뢰 하는 경우도 많으며, 교육을 담당한 의료진과 꾸준한 소통으로 의료알림에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국 의료진 연수를 통해, 현재 외국인 환자와 함께 잠재된 외국인 환자까지 대상을 넓힐 수 있다는 강점이 있으며, 이는 광주광역시는 물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의료수준을 진일보 시킬 수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또는 기타 주요 정부기관에서 실시하는 외국인 유치 사업과 더불어 병원 내 자체적으로 수행중인 외국 연수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체계를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조선대병원의 주요 사회공헌활동은?
조선대병원은 2014년부터 의료봉사단을 구성하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국내는 물론 국외의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방문하여 의술을 펼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긴급하게 수술이 필요한 해외 및 국내 환자를 발굴하여 진정한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력지원센터와 MOU를 맺어 연 1회 외국인근로자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아름다운가게 바자회, 희귀난치성 환자 치료비 전달, 소외계층 쌀 전달식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밀착형 병원으로서 책임을 다 하고자 합니다.
▲CEO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팁을 소개한다면?
각 기관의 CEO들은 기관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 제일 먼저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이는 기관 및 조직의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그 반대로 부정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선진국에서는 CEO들의 건강 여부가 해당 기관의 경영정보에 못지않게 중요한 정보로 인식되고 있어 CEO의 건강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업무나 시간에 쫓겨 생체리듬을 무시하는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건강악화의 지름길입니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시간에 지배당하기 쉽지만 이를 슬기롭고 본인에 맞게 극복해야 합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옛 구절처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은 물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CEO들의 나이가 평균 50~60대인 점을 보면, 운동보다는 휴식과 수면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무분별한 술과 담배를 자제하는 적합한 식습관과 수면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운동 없이는 무용지물입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행하면서도 정신적인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신을 재충전시키는 취미활동은 물론 문화활동에도 참여해야 양질의 건강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누구라도 알고 있을 것이지만 결국 실천을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다른 CEO는 바둑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고, 또 다른 CEO는 마라톤으로 신체를 가꾼다고 하지만, 이는 지금껏 본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이기 때문에 무조건 따르는 것보다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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