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이삼용- 전남대학교병원장

샘물문화 2018. 2. 13. 14:27


이삼용- 전남대학교병원장


성장·알뜰경영 통한 경영내실화 이룰터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지역의 거점 병원이다. 게다가 전남대병원 본원을 중심으로 화순 전남대병원과 빛고을 전남대병원, 어린이병원 등 특화된 병원이 잇따르면서 그 비중도 커지고 있다. 32대 전남대병원장으로 취임한 이삼용 원장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남다른 추진력을 갖춰 전남대병원의 주요 현안인 새병원 건립에 적임자로 평가받는 이삼용 병원장을 만났다.

 

전남대병원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첫째, 성장과 알뜰경영을 통한 경영내실화를 이뤄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남대병원 본원,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 전남대치과병원, 전남대어린이병원에 자율적인 권한을 대폭 부여해 책임있는 경영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과시용 행정과 예산 낭비를 줄여 실속있는 경영시스템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소통과 화합으로 상생하는 병원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대학본부·의과대학·병원간 원활한 대화와 소통이 이뤄짐으로써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구축하겠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직원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해 활력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가꿀 수 있는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합리적이고 막힘없는 대화를 통해 건전한 노사관계를 구축해 오로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실력있는 병원의 명성을 유지해가기 위해 인재를 발굴 육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각 과별 스타교수를 선정해 연구·진료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로써 전남대병원의 의료경쟁력 강화와 함께 연구·진료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릴 계획입니다.

넷째, 미래의료를 선도하고,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진료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새 전남대병원 건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래된 병원건물에 대한 부분적인 리모델링보다는 새로운 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건립 계획을 세워 점진적으로 실행해 갈 방침입니다. 이에 따른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예산책정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이며, 내부적으로는 예산 낭비를 최대한 줄이는 알찬 경영을 펼쳐갈 계획입니다.

 

전남대병원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사업과 현안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경영내실화와 연구력 강화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병원은 전국 최대 규모의 다병원 체제를 갖췄지만 다소 경영 손실이 있었던 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러한 경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부서에서 비효율적인 업무처리나 낭비요소를 대폭 줄여 알찬경영을 펼치는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연구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전국 최고수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장기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다병원 체제를 갖춘 병원으로서 강점과 보완할 점이 있다면?

전남대병원은 올해로 개원 10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한 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온갖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전국 최고수준의 의료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전남대병원 직원 모두가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온 결과라 생각합니다. 또한 끊임없는 의료연구와 진료개선, 인재양성으로 탁월한 의료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전남대병원의 많은 강점 중 대표적인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KTX 호남선과 SRT 개통 이후, 병원 경영에 어려움은 있나요?

당초 KTX 호남선과 SRT 개통으로 지역의 환자가 수도권으로 많이 쏠릴 것으로 우려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환자 쏠림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군 귀순 병사 사건 이후,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권역외상센터 운영상의 현실적 어려움(문제)이나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요?

외상환자만을 위한 시설, 장비, 인력에 대하여 정부의 지원을 받지만 발생되는 외상환자 수에 비해 인적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외상센터에 충분한 인력이 확보돼 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외상센터 운영에 따른 경영상의 지원과 인력적인 충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의 추가적인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권역외상센터 외과계 전공의 수련 의무화에 대한 견해는?

일단 외상센터 운영을 위해선 좋은 대안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전남대병원은 전국 권역외상센터 중에 전공의 수가 많은 편에 속해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는 현재 해당 과에서 이미 강도 높은 수련을 받고 있으며, 전공의 80시간 법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외상센터 수련 의무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실적인 업무량과 지원율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역외상센터 운영 개선을 위한 해법은?

사실 권역외상센터의 해법은 한 가지 방안으로만은 해결이 어렵습니다. 권역외상센터는 내원하는 환자 대부분이 작업 현장에서 생산 및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상센터는 국민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외상센터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외상환자 치료에 대한 의료수가 문제의 해결, 재정지원, 환자이송체계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새 병원 건립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요?

100여년의 전통을 이어온 병원인 만큼 건물도 오래되었고, 미래 의료시스템에 맞춰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어 이미 선임 병원장님마다 새 병원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이제는 기존에 마련된 계획안을 실천에 옮길 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존에 마련된 계획안을 병원 장기발전위원회를 거쳐, 새 병원 부지를 기존의 전남의대 기초학교실 부지에 증축하는 것과 광주시 외곽지역에 건립하는 두 가지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외곽에 건립할 경우엔 교육부는 물론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등을 통과해야하는 절차도 거쳐야 합니다. 특히 외곽에 짓는 새 병원은 호남지역 중심 복합메디컬센터가 되도록 최첨단 시설과 시스템을 갖출 계획입니다. 새 병원 건립은 의과대학 구성원과 의과대학 동문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추진 할 것입니다.

 

전남대병원 의료인재육성 방안은 무엇인가요?

인재양성을 위해선 우수 교수진 확보, 통합 인재개발 시스템 구축, 교육 인프라 확충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먼저 우수 교수진 확보문제는 진료과별 스타 교수를 추천받아 적극 지원하고 연구력이 뛰어난 교수에 대해서 연구 기반시설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인재개발 시스템은 병원 그룹 전체의 직원 기본 역량과 전문 역량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인재개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경영자 및 중간관리자 육성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인프라 확충은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및 타 대학 실습 학생이 임상실습과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할 것입니다.

 

전남대병원에서 진료 이외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환자 및 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이 있다면?

전남대병원은 지금까지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봉사활동은 크게 원내와 원외 봉사활동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먼저 원내 봉사활동이라하면 우리병원서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 경제적으로 어려워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저소득계층 환자에 대한 진료비 지원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는 병원 내 봉사단체와 함께 상의해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입니다. 원외 봉사활동은 국내 도서지역 등 의료서비스를 정상적으로 받기 어려운 지역을 직접 방문해 각종 진료를 펼칠 것입니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의료수준이 낙후된 국가의 국민들에게도 대한민국의 의료서비스를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진료 중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보호대상자인 간질환자입니다. 재래식 부엌에서 밥을 짓다 간질발작으로 쓰러져 두피 피부에 큰 상처를 입었던 이 환자에 대해 수개월 동안 피부이식을 통해 얼굴을 복원시켰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돌아갈 집이 없어 복지시설서 생활하시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지금까지 가슴에 남아있는 환자입니다.

 

인생철학이 있다면?

절대 좌절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순탄한 길을 걸을 때도 있지만, 힘들고 고통스러운 자갈길에 들어설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엔 절대 물러서지 말고, 가능성을 스스로 개척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신념을 어린이와 젊은 학생들에게 가끔씩 들려주면서 꿋꿋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곤 합니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전남대학교병원 전체 직원이 화합과 단결 자부심을 갖고 병원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원장과 직원과의 대화뿐 아니라 부서간의 대화의 장도 마련하여 전 직원의 일체감으로 현재의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 직원 복지와 주민건강증지에 큰 발전을 이뤄내고 이를 초석으로 빛고을 관절센터를 활성화하여 새병원 건립의 원동력을 도출해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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