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최상준- 남화토건(주) 대표이사

샘물문화 2018. 12. 13. 11:44

 

 

 

  최상준- 남화토건() 대표이사

 

한국경영사학회 CEO대상·연구 총서 봉정식

 

기업인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지만 실천은 그리 쉽지 않다. 근본적으로 불경기가 고착화 돼 기업의 여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데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기불황에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사정이 더 어려운 것은 불문가지다. 그러나 정도경영과 기부 및 봉사활동으로 가치를 드높이는 기업과 기업인도 종종 있다. 호남지역에서는 남화토건() 최상준 대표이사가 대표적이다. 그의 삶은 기업인이 갖춰야 할 덕목을 고스란히 간직한 대표적인 모범 사례다. 이같은 공로가 인정돼 최근 한국경영사학회에서 CEO대상을 받았다. 최상준 대표이사를 만났다.

 

최근 한국경영사학회 CEO대상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은?

우선, 한국경영사학회에서 CEO대상이라는 큰 상을 저에게 주셔서 한편으로 송구스럽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과연 이러한 기준에 부합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심사위원님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셔서 오늘의 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중압감을 느끼는 것은 한국경영사학회에서 남화토건() 대표이사 최상준 연구라는 연구총서를 발간해주신 일 입니다. CEO대상도 부담이 크지만, 연구총서까지 발간해주시니 더욱 어깨가 무겁습니다. 특히 박성수 한국경영사학회 회장님과 집필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남화토건은 대표적인 호남의 장수기업으로 꼽히는데 회사를 소개해 주신다면?

남화토건은 지난 1946년 창업해 금년에 72주년을 맞았습니다. 평소 성실과 정도경영을 함으로써 지역과 건설 업종에서 신뢰를 받아왔으며, 공존공영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공사에는 제값을 받고 제대로 공사 해주는 풍토를 조성하고, 공공시설물과 관공사는 국가 안보적 차원과 같은 마인드로 품질과 안전에 역점을 두고 공사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2012년 광주전남에서 건설업 최초 코스닥에 상장되었고, 이로 인하여 회사는 명성과 신뢰가 높아졌습니다. 기업을 공개하고 경영을 윤리경영을 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선도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도경영을 강조하고 계시는데 의미와 성과는 무엇입니까?

남화토건은 정도경영을 회사의 중요한 기업관으로 삼고 있습니다. 정도경영의 정도(正道)’는 올바른 길 혹은 정당한 도리를 의미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정도(程度)의 원칙을 중요시 해왔습니다. 그래서 느리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묵묵히 회사를 경영해 왔습니다. 남화토건은 차입금이 전혀 없으며, 어음을 발행한 사례도 없습니다. 또한 협력업체에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불법이나 편법을 통한 수익창출을 시도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러한 경영원칙을 통해 남화토건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거듭해 왔던 것입니다.

 

노사상생 및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계시는 데 의미는?

회사가 위기일수록 한결같이 노사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1997IMF가 불러온 엄청난 외환위기 속에서도 당시 구조조정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변의 강한 권면을 뿌리치고 근로대체교육을 시행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 오늘의 남화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노사의 상생정신은 기업의 무형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기부 및 봉사활동이 활발한데 그 의미와 취지는?

기업은 지역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여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야 하며, 그것은 바로 지역 사회로부터 얻은 이익을 다시 그 곳에 돌려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는 사람이 함께 살면서 균등한 행복을 누리는 사회는 없을 것이므로, 이런 것들을 보정하려면 결국 있는 자가 나눔을 하면서 더불어 사는 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고향 화순에 석봉미술관을 건립해 기증하셨는데 보람이 크시겠습니다.

나를 비우면 비운만큼 채워진다는 말과 같이, 20181022일에는 고향 화순에 화순군립석봉미술관의 개관식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건립 전 사전 화순군과 MOU를 체결 후 화순읍 만연사 밑 동구리에 미술관을 신축하고 미술품 253점과 함께 기증하였습니다. 이 미술관을 준공 이후 미술관을 찾아오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후배 기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건설업은 기술·인원·자본이 갖춰지지 않으면 부실 아니면, 완전한 제품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하도급을 경외하거나 현장관리를 잘못하면 재시공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제값 받고 제대로 하여야 하는데 수주에만 신경 쓰고 공사비 절감, 공기 단축 등을 잊은 채로 세월만 보내면 기업은 하나의 현장 오점으로 제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진설명>

한국경영사학회 CEO대상 수상(좌로부터 박영렬 CEO대상 수상자선정위원장, 최상준 대표이사, 박성수 한국경영사학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연구총서 수여: 좌로부터 유성기 발간위원장, 박성수, 최상준, 정운찬,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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