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컨벤션센터 정종태 사장
소통·혁신의 글로벌 MICE 플랫폼 구축
MICE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 연간 1천500여건의 행사가 진행되면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전시장 가동률이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제2김대중컨벤션센터의 건립을 검토할 정도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재직한 후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으로 취임해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정종태 사장을 만났다.
▲지난해 11월 취임해 나름대로 업무 파악을 끝냈을 것으로 봅니다. 소감은?
34년간 재직했던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떠나 광주를 대표하는 지방공기업인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으로 지난해 11월 1일 취임했습니다. 제가 평생 동안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쌓아온 국제 경험과 역량을 고향 광주에서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지역발전을 위해 모두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사장 공모에 지원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기회가 주어져서 인사청문회도 거쳤고, 지난 3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취임 후 한 달 만에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전반적인 경영현황도 파악하고 재무, 조직, 사업, 고객 등 분야별 경영혁신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인권경영선포식도 개최하고, 연초에는 新경영비전인 ‘소통과 혁신의 글로벌 MICE 플랫폼’을 선포함으로써 경영혁신의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4개월이 4년 정도로 느껴질 만큼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태세를 갖춘 만큼, 우리 김대중컨벤션센터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지난해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성과를 평가한다면?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국내 최고 수준의 전시장 가동률 70%대를 유지하고 있고, 연간 약 1,500여건의 행사가 개최되는 등 서남권을 대표하는 전시컨벤션센터로서 양적으로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내재되어 있던 성장동력의 한계, 재무건전성 악화, 목표의식 부족 등 지속가능한 경영이 어려운 상황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지방공기업으로서 새정부에서 강조하는 사회적가치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권경영, 일가정양립, 양성평등제도 등을 정착시키고 김대중컨벤션센터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주민참여 경영 프로그램을 추진할 필요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도 여전히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안은?
그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양적으로는 많이 성장했지만, 이제 사업수익 정체 및 비용증가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연초에 ‘혁신과 소통의 글로벌 MICE 플랫폼’이라는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였습니다. 새로 선포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비전은 ‘혁신과 소통의 글로벌 MICE 플랫폼’으로 민선 7기 시정가치인 혁신·소통과 함께 김대중컨벤션센터가 MICE 산업 글로벌화를 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중심으로 차별화, 브랜드화, 국제화, 융복합화, 질적성장, 지역발전, 경영혁신 등 7가지 키워드를 경영전반에 잘 반영해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요 경영혁신 과제로 ▲재무혁신 ▲사업혁신 ▲조직운영 혁신 ▲MICE 산업 생태계 구축 선도 등 4개 분야를 설정하고 ‘김대중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에 따른 광주 MICE 산업의 부흥을 선도해 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만성적인 적자구조의 주원인인 감가상각비 부담 해소를 위해 자산일부 출자반환을 광주광역시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증대 및 비용절감,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내년부터는 흑자경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공공기관 성과창출 계획보고회’에서 ‘10-10-10’ 달성을 강조했는데 의미와 향후 계획은?
지난 1월에 개최되었던 공공기관 성과창출 계획보고회는 민선 7기 3대 시정가치인 혁신·소통·청렴을 광주광역시 관내 공공기관 경영 전반에 구현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10-10-10’ 캠페인 추진으로 자립경영 기반구축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한 제2전시장 건립 및 민자유치 추진 ▲전시컨벤션 1,500건 유치 및 주관전시회 12건 성공적 개최 등 3개 분야에 대한 경영성과창출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10-10-10’ 캠페인은 수익과 순이익 10% 증가, 관리비용 10% 절감을 의미합니다. 현재의 만성 적자구조를 탈피하고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사적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해서, 사업수익은 전년대비 10% 증가를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순이익 10% 증대는 사실상 적자 결산 구조이기 때문에 순손실 10% 이상 축소를 목표로 하고 있고, 비용은 인건비 등 경직성 비용을 제외한 관리비용에서 10%를 절감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증대와 비용절감 경영을 통해 향후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올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예정된 주요 행사를 꼽는다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12건의 주관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3월에 신재생에너지 전문전시회인 SWEET 2019를 시작으로 국제뿌리산업전(4월), 홈라이프스타일쇼(5월), ACE Festival(5월), 국제그린카전시회(6월), 광주국제Iot가전로봇전(7월), 국제기후환경산업전(9월), ACE Fair(9월), SEMEDIC(11월), 광주국제식품전(11월) 등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7월에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를 응원하기 위하여 광주 Beer Fest를 추진하고 있고, 11월 초에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주최하는 BIXPO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제2전시장 건립이 관심이다. 향후 계획과 기대효과는?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최근 5년간 전시장 가동률 70% 대로,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의 BIXPO, ACE Fair 등 지역 대표전시회가 전시장 규모 한계로 인해 더 이상 행사규모를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국내 타지역에서 전시장 신축 및 증축이 10곳 이상 추진되고 있어서 제2전시장 신축을 통한 인프라 경쟁력 확보는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현재 건립 부지와 예산 등 기본계획을 수립중이고, 이르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10,000㎡ 규모의 전시장 신축을 통해, 총 20,000㎡ 규모의 전시면적은 갖추어야 국내 5대 전시컨벤션센터로 위상을 다시 확보할 계획입니다. 향후 BIXPO, ACE Fair와 더불어 그린카, SWEET(신재생에너지) 등 광주를 대표하는 전시회의 대형화, 국제화와 함께 ‘김대중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입니다.
아울러, 성수기에 넘치는 지역의 전시장 수요를 충족하고, 현재 연간 60여건 정도 개최되고 있는 전시회도 100여건 이상으로 증가하여 관련 업계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해 말 지방공공기관에서 최초로 인권경영을 선언했는데 의미는?
지난 연말을 맞아 종무식과 함께 인권경영선언식을 개최했습니다. 사장인 저와 노조위원장이 공동으로 인권경영선언문을 낭독하여 인권경영 시행 의지를 표명했는데, 인권경영선언문 내용은 국제 인권기준 및 규범 존중, 인권침해 구제를 위한 노력, 차별 금지, 단체교섭의 자유 보장, 투명한 거래 및 근무환경 조성, 시민의 문화적 권리 향상 등 10개 실천사항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인권·민주·평화의 상징적 인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인권보호 및 존중을 경영의 최우선 방침으로 설정하여 광주광역시가 인권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공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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