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섭- (재)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지역민에게 적합한 광주복지모델 정착에 박차
(재)광주복지재단은 광주복지에 관한 정책과 서비스를 실천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복지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신일섭 광주복지재단대표는 호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복지행정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원아시아클럽 광주지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 온 대표적인 복지 전문가다.전문성과 리더십으로 광주 복지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신일섭 대표를 만났다.
▲광주복지재단 대표로 취임한지 2개월 남짓 지났는데 소감은?
취임한지 2개월여가 지났다.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재단이 광주 사회복지의 허브로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만들며, 실효성 있는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막중한 책임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광주복지계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이때 재단도 전 임직원이 창의적인 사고와 역량을 바탕으로 개방적이고, 혁신적이며, 변화를 지향하는 풍토 조성에 앞장서기 위해 나부터 새롭고 보다 넓은 시각으로 일신우일신 매진해 나가겠다.
▲광주복지재단의 역할과 향후 계획은?
광주복지재단은 광주시의 복지정책과 복지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복지허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복지정책 연구와 복지현장을 지원하는 재단 고유업무 뿐만 아니라 현재 4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위탁받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효령노인복지타운,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보호작업장 4곳이다. 무엇보다 재단은 현장에 필요한 시범사업이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큐베이팅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장의 복지 수요를 즉각적으로 반영한 시책을 개발하고, 바로 시행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다. 따라서 재단의 정책연구는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기에 앞으로 이러한 강점을 질 높은 복지서비스 개발 및 보급으로 확장시켜나갈 예정이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10주년을 맞았는데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6월 10일 빛고을타운 개원 10주년을 맞아 광주시민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광주의 자랑거리다. 하루 평균 이용인원 4,000여명, 누적 이용객이 천3백만명으로 대표적인 여가복지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쾌적한 시설과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전국의 지자체 기관에서 견학 온 분들이 5만여명, 노인 문화교류 활동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 견학자도 2만여 명에 이른다. 전국 최고다. 가장 큰 성과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평생교육·기능회복·복리후생·노인사회활동지원·자원봉사·특화사업 등 각종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이 여가와 복지를 결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제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앞으로 맞이할 10년을 변화와 혁신으로 준비하여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을 나누며, 지역과 소통하는 복지공동체’로서 노인복지에 대한 선도적인 광주형 모델을 창출 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이다.
▲노인복지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광주복지의 현황은?
2019년 본예산 기준 전체예산은 48,032억원 대비 39.8%인 19,119억원이 복지예산으로 투여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 증가로 다양한 노인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광주시에서도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 4611억원을 투입해 노인일자리, 기초연금, 공적요양, 문화여가 증진 등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가운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규모는 2019년 현재 558억3천만원으로 ‘18년 대비 35.6% 증가했으며, 참여어르신은 2만363명으로 18년 대비 28.1% 증가했다.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야 시민이 행복하다’고 강조하시던데 의미는?
복지현장에서 사회복지사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처우가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복지시설 종사자들의 힘겨운 근무 조건과 환경이 해묵은 과제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민·관·정 대토론회’에 참석했는데 복지계의 관심과 요구가 큰 만큼 토론장의 열기도 상당했다. 또 작년에 민선 7기 이용섭 광주시에서는 ‘광주시 사회복지시설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3개년 지원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기도 했다.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시대에 사회복지시설종사자의 처우개선은 곧 복지서비스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다. 사회복지사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정당한 대우는 꼭 필요하다. 보편적 복지실현을 위해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광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복지전문가이자 복지재단 대표로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선 재단 설립 목적인 정책연구 등 고유기능을 강화하고 연구기반사업을 추진하여 광주복지모델이나 시민들에게 적합한 복지체계를 만드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끊임없는 경영 혁신으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재단을 만들어 가겠다. 이를 위해 일관성 있는 평가 툴을 개발하여 성과가 인사와 보상으로 연계되도록 조직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싶다.
끝으로 구성원 간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재단 문화를 재창조 해 나가겠다. 지난 행정사무감사 이후 재단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다. 직원들 서로가 믿고 도와주는 직장문화가 우선 되도록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진솔하고 다양한 의견을 재단 경영에 적극 수용하여 개방적이고 혁신적이며 변화를 지향하는 건전한 조직 풍토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재단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민 분들의 성원 덕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복지 상황을 고려하고 복지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신뢰받는 조직,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단’으로 개혁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마련을 위해 힘쓸 것이다. 더불어 시민복지 향상을 위해 사회복지현장과 협업하여 실효성 있는 복지사업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자 한다. 저희 광주복지재단에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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