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

달리기 포기해야 하나?

샘물문화 2019. 9. 16. 09:57

2019년 8월 1일부터 2019년 9월 9일 오후 1시30분까지는 아무 일도 없었다.

동안 걷기앱과 달리기앱을 휴대폰에 깔아서 잘 조정하면서 열심히 하루도 안빼고 운동하여 

몸무게도 73kg에서 9월 8일 저녁운동이 끝난 후 잰 몸무게가 68kg를 찍었다.

대단한 성공이다. 아주 기뻤고 몸도 가볍고.....



그런데... 그런데...

내가 무리해서 그랬나? ???

암튼 모르겠다. 9월 9일 오후에 사단이 났다.

3층 계단으로 책을 나르고 풀어진 운동화끈을 조이기 위해 몸을 숙이는 순간

허리가 "뻑"소리가 나면서 

척추가 부러진듯한 통증으로 앞으로 퍽 쓰러져버린 것이다.

온몸에 식은땀이 나면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그대로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통증으로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눈물만 퍽퍽 나올 뿐이었다.

도저히 견디기 힘들었다. 

사무실로 돌아와 부근의 정형외과를 찾았다.


X-ray촬영을 하고 의사의 진단이 시작되었다.


"척추가 노화되어 기형이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달리기나 등산 등의 운동은 절대 피하고 

수영이나 걷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척추에 절대 무리한 힘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척추의 기형으로 자주 재발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라고 한다."


그리고 주사에다가 약처방을 해주고 

고통스럽더라도 참을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고 한다.

보통 1주일 지나면 좋아지니 큰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면서.......


아이쿠... 이제 운동 한번 해보려고 한 지가 불과 40일만에 사고가 터져버렸으니......

추석 때도 허리 때문에 누워만 지냈다. 

걸어야 할 때는 겨우 겨우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정말 의사의 진단처럼 1주일이 지나니 조금은 살만하다. 

허리가 뻐적지근 하지만 

9월 16일 내가 과연 의사의 권고대로 달리기를 그만 두어야 하나가 최대 고민거리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화도 일제불매로 아식스를 안신고 호카를 신으려고 새로 구입했는데......


앞으로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걱정만 앞서고....

어찌해야 하나?




내 앞에 큰 과제가 놓인 것 같다.

의사말은 척추의 모양이 호전될 가능성은 나이 때문에 거의 없다고 하고...

이제까지 무릎이 아프니 다리가 결리니 하는 것은 

다리 이상이 아니고 척추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다리 아데만 하고 다리마사지만 했으니..... 

쯧쯧쯧....

고무다리 긁어댄 격이다.


이상을 감지했을 때에 미리 의사에게 검진해보는 것인데....

허리가 부러지는듯한 사고를 당하고서야 이제사 안 사실....

척추가 안좋다는 사실... 


그래도 오늘부터라도 서서히 다시 운동을 시작해보아야겠다.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주 아주 최대한 조심하면서...

또 허리에 이상이 발생하면 한 1주일 고생할 각오를 하면서.......


이렇게 마음 먹지만 다시 시작하려는 나도 벌써 걱정이다.

이제는 런닝이 아니라 조깅 수준으로 확 낮춰야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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