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장윤성-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장

샘물문화 2019. 11. 12. 14:55


장윤성-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장



내년 중기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유예 절실

 


중소기업은 경제의 근간이다. 국내 전체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지역경제에서 미치는 영향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부침이 심해 요금같은 고착화된 불경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중소기업 최대 현안인 52시간 근무제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자치단체와 정부는 물론 각종 경제단체에서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장윤성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장을 만났다.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장으로 취임한 후 느낀점은?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196112월 제정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 설립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지방조직이다. 지방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19765월 광주 금남로에 중소기업중앙회 전남지부명칭으로 개소한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625월 설립된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자의 경제적 지위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주요 기능은 개별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수의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만든 자조조직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중소기업 경영애로 해결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 및 매월 경영애로를 조사·발표하고 있다. 중소·소상공인의 현장 애로사항을 발굴해 지자체, 지방정부, 지방공공기관 등에 건의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간담회 등을 열고 있다. 중기제품 판로확대를 위해 TV홈쇼핑 무료 입점지원, 외국인근로자 알선 지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20194월 취임 후 우리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육성 지원이라는 우리조직의 설립목적에 맞게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항상 자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설립목적에 맞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다짐한다.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의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지역 업체들을 위한 소상공인마케팅 교육지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공제사업 기금대출 지원 노란우산공제 가입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종별·지역별 협동조합 설립과 자생력 확대를 위한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협동조합 기능활성화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는데 9월 현재 광주·전남지역에는 총 51(조합원사 3160개사)의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설립·운영되고 있다. 개별 협동조합의 주요사업은 조합원사의 공동생산, 가공, 판매, 구매, 보관, 운송, 공동브랜드 개발 등의 공동사업과 이를 위한 단지 및 공동시설의 조성·관리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협동조합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마련이 가장 필요로 해서 지자체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지원조례 제정 추진이 가장 큰 사업 성과다.

경제적 약자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조직화를 통해 경제·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와 협력해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 조례제정을 추진했다. 개별 중소기업 지원보다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공동브랜드개발, 디자인 개발, 단체표준인증, 부품소재 공동기술개발, 공동판로사업 등의 지원이 행정적·관리적·비용적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조례제정을 통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적극 육성하고 지원해야만 하는 이유다.

 

최근 광주 대기업협력업체 55%동반성장 여건이 나쁘다고 응답했는데 대책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3분기 광주지역 대기업 협력업체 경영애로조사결과에 따르면 130개 대기업 협력업체들은 자사의 경영상황에 대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이 73.1%, ‘동일하다24.6%, ‘좋다2.3%에 그쳤다. 여전히 협력업체의 경영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사업자간 거래 및 동반성장 여건에 대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이 54.6%, ‘동일하다44.6%, ‘좋다0.8%로 조사됐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주요원인은 납품물량 감소‘(48.3%)낮은 납품단가’(39.1%)를 꼽았다. 또한 협력업체의 경영애로는 국내수요 감소‘(53.1%)인건비 상승’(16.0%)이 가장 높았다. 이어 자금조달 곤란’(15.4%), ‘업체간 과당경쟁’(7.4%)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악화된 동반성장 여건 개선을 위해 대기업에 바라는 사항은 납품물량 보장’(39.0%), ‘적정한 납품단가 반영’(35.8%), ‘중소기업을 협력 파트너로 인식’(18.9%), ‘공정거래 준수’(3.9%)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책으로는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 강화’(32.9%),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지원’(24.0%),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 및 인식개선’(20.9%), ‘지역산업 다변화 및 신규 대기업 유치’(10.5%), ‘대기업 해외이전 방지’(7.4%) 등 순으로 응답했다. 가장 먼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실효성 있는 법과 제도를 기반으로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을 진정한 동반성장 파트너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와 협력해 소상공인마케팅 교육지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공제사업 기금대출 지원, 노란우산공제 가입 지원, PL·화재 보증공제사업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 중소기업의 생산현장 혁신과 지속성장을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과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정된 업체에 총 사업비 60%를 정부·대기업에서 지원하며 10~30%는 지자체 등 지방정부에서 지원한다. 개별업체는 10~30%만 부담하면 된다. 전남도는 총사업비 20%를 무상 지원하며 광주시도 2020년 예산에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비 일부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노란우산공제사업을 하고 있는데 노란우산공제란 소기업·소상공인이 폐업이나 노령 등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과 사업재기 목적으로 조성된 공제제도다. 매월 5~100만원의 부금을 납입하고 부금에 대해 최대 5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복리 이자와 함께 목돈으로 수령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계좌압류 등 채무문제가 발생해도 법으로 수급권이 보호돼 있어 사업자가 안심하고 가입할 수 있는 공제상품이다. 지난 8월말 현재 전국 157만명이, 광주·전남은 71000명이 가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중앙회가 광주시와 전남도에 건의해 연매출 3억 이하인 영세 소상공인이 노란우산공제에 신규 가입할 경우 지자체에서 월 1~2만원을 함께 적립해주는 희망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내년에는 곡성, 순천 등 지자체에서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아직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지 않은 중소, 소상공인은 우리지역본부나 가까운 은행에 방문하면 언제든지 가입 가능하다.

 

내년도 중소기업의 최대현안 및 이에 대한 대응책은?

내년도 중소기업 최대 현안은 아마 52시간 근무제시행에 따른 어려움일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66%는 주 52시간근무제에 대해 적용 준비가 미비했다. ‘준비중이라는 답변이 58.4%, ‘준비할 여건이 안됨‘ 7.4%, 연말까지 준비가 시간불충분51.7%였다. 대부분 중소기업이 주 52시간제 대비를 못하고 있어서 1년 이상의 시행유예가 절실한 이유다.

 

지역 중소기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도 우리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역 중소기업 업체와 소상공인들의 판로확대와 권익보호, 편안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만들어주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잘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없도록 우리의 지원제도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며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중소, 소상공인의 입장에서 문제해결 방안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영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역본부 사무실로 연락을 요청 드린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생산기술혁신으로 자생력을 키우고 지자체나 지역소재 공공기관들은 우리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사랑하고 적극 애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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