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

샘물문화 2020. 1. 10. 14:12

 

 

갈등 깨끗이 털어내고 미래 개척에 주력할터

 

 

조선대학교가 기로에 섰다. 수년간 극심한 내홍으로 갈등을 빚어졌던 조선대학교는 최근 민영돈 총장이 취임하면서 전기를 맞고 있다. 내부 갈등의 골이 커진 만큼 대학 구성원은 물론 동문과 지역민들도 이제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야 한다고 여론이다. 대학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학령인구는 줄고 있는데 조선대는 긴 소모전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조선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신망이 높은 민영돈 총장이 취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학협동연구원이 민 총장을 만났다.

 

먼저 조선대학교 총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다소 긴 터널을 통과한 것 같지만, 무사히 문제가 해결되고 갈등이 봉합되어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지역민께 그 동안 구성원들 간의 진통으로 염려를 드려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조선대학교의 제17대 총장으로서 우리 대학의 73년 역사를 계승할 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개교 100주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조선대학교가 오랫동안 혼란을 겪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 및 지역민의 걱정이 큽니다. 대책은?

저는 우선 구성원과 학생과의 적극적 소통과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 반영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유연하게 열어 놓을 예정입니다. 그 동안 우리 대학이 겪은 갈등을 깨끗이 털어내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또 교육부 2주기 대학평가에서 좋지 못한 성적으로 탈락한 점도 조선대학교 구성원으로서 무척이나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점입니다. 저희 대학은 2주기 평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는지 상세히 분석했으며, 이를 토대로 다가오는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준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대비 전략은 이미 자체진단위원회 실무진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지표를 토대로 구체적으로 실행계획을 확정하여 대학의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초 선정된 대학혁신지원사업(유형 역량강화형)을 추진하면서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지원체제 분야에서 획기적인 혁신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교육혁신과 산학혁신, 경영혁신을 강조하셨는데 방법 및 기대효과는?

저는 취임사를 통해 조선대학교 3대 건학이념인 개성교육 생산교육 영재장학교육을 토대로 한 경영혁신을 말씀드렸습니다.

개성교육을 구현하기 위해서 학생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취업연계 맞춤형 교육시스템과 창업 스테이션 프로젝트 교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생산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자율에 기반한 특성화와 지역사회 연계를 위한 산학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학 캠퍼스 내에 혁신파크사업을 유치하고 산업체 R&BD화에 주력할 것입니다.

영재장학교육을 구현하기 위해서 재정 건전화와 대학 거버넌스를 선진화시키겠습니다. 단과대학 자율·책임운영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행정 전문화를 통해 교육 수요자 중심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조선대학교의 경쟁력 강화도 시급한데 비전은?

사실 조선대학교는 73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교육기관인 만큼 이미 안정된 교육시스템과 인재 양성 경험을 가졌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의 연구역량은 여느 대학보다 뛰어납니다. 우리 대학은 매년 호남 사립대 중 국책사업 수주 등 연구비 수주 1위를 하는 대학입니다. 올해 대학알리미 평가 결과에선 전국 400여 개 대학 중에 우리 대학 연구비 수주가 29위를 기록했어요. 상위 10% 안에 드는 것이죠. 이는 그만큼 우리 대학의 훌륭한 교수님들의 연구역량이 대내외에서 인정하고 있을 정도로 높고, 이분들이 운영하는 교육과정의 질 또한 남다르다는 뜻입니다.

저는 우리 대학이 보유한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조선대학교의 발전 방향성을 학생중심 경영으로 설정했습니다. 먼저 취업 성공을 위한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주기 커리어개발 프로그램을 통한 입학부터 취업까지맞춤형 지원에 나설 것입니다. 또 기업과 기관,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이들 일자리에 맞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와 장기 인턴쉽 과정 등을 설계하겠습니다.

학생들의 창업 경험 학습 및 기업가 정신 함양 프로젝트도 시행하려고 합니다. 조선대학교를 스타트업 스테이션화하겠습니다. 단과대학별로 창업스테이션을 설립·운영해 지역 내 창업지원기관과 학생들의 중계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교수연구실 창업 및 지역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체제를 수립하고, 캠퍼스 내 청년창업 보육실 및 전시판매장 등 복합 청년몰(Mall) 구축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자율에 기반한 특성화와 지역사회 연계를 위한 산학혁신 추진하겠습니다. 특성화 기준 융합연구에 집중 투자할 것이며, 융합연구 지원 및 연구성과 평가 체계를 개선할 것입니다. 대학 캠퍼스 내에 혁신 파크사업을 유치하고 산업체 R&BD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생 중심의 행정과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혁신을 이루겠습니다. 대학 거버넌스를 선진화시키고 단과대학 자율·책임운영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경영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총장님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저는 학생들이 전공공부도 중요하지만 교수님 또는 학우들과의 교류활동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성을 길러야지 사회에 나가 어디서든지 적응을 빨리하는 인재로 자랄 수 있습니다. 학내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대외활동을 겪어 보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다각적인 역량을 키워갔으면 합니다. 우리 대학 교가에 막는 것 산이거든 무느곤 못 가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조선대학교 학생들은 졸업할 때 스스로 뭐든지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동문과 학부모 및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부응하고자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대학혁신과 그 과정에서 나온 구성원들 간의 진통으로 인해 염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그간 보내주신 관심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조선대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온 힘을 다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지가 뒷받침될 때 우리 대학은 세계가 인정하는 인재 양성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대학교의 미래를 위해 지역민들의 지속적으로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 그리고 편달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월그날 현재 <교보문고> <Yes24>, <알라딘>에서 구입가능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