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철- 광주광역시약사회장
“의약품 전문지식으로 시민 보건향상에 앞장”
국민들의 보건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전문가 집단 중 하나가 약사회다. 약사들로 구성된 약사회는 생산된 의약품을 유통해 환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유통을 관리하는 도매약사, 처방검토와 조제, 복약지도, 주민 건강증진 제품 선택을 돕는 지역약국 약사, 그리고 2, 3차 병원 및 병동에서 입원환자 조제투약과 전문약료를 수행하는 병원약사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지역에서는 700여개 약국의 개설 및 근무약사와 300여명 병원 약사, 제약유통도매 관리약사 등 1천324명의 약사가 활동중이다. 광주지역약사회를 이끌고 있는 정현철 광주광역시약사회장을 만났다.
▲광주광역시약사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약사는 의약품의 전문가로 의약품과 관련된 모든 행위를 원활하게 하여 국민보건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릴 수 있는 5대 미래성장 동력산업에 바이오의약품개발이 선택됐는데, 국가주도의 글로벌 신약 개발에 약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화학약품 생산에서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는데요, 특히 바이오시밀러 생산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전문기초과학자와 전문약사의 역할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제약회사에서 GMP(우수의약품관리기준), GLP(비임상시험기준) 등을 통한 우수의약품 생산 관리를 위해서는 약사의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생산된 의약품을 유통하여 환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유통을 관리하는 도매약사, 처방검토와 조제, 복약지도, 주민 건강증진 제품선택을 돕는 지역약국 약사, 그리고 2, 3차 병원 및 병동에서 입원환자 조제투약과 전문약료를 수행하는 병원약사가 있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보건의료심사평가원 그리고 각 도, 시 및 구청의 보건소에도 약무행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약사는 국민보건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약류의 생산, 유통 및 투약 관리, 건강기능식품의 생산과 판매, 화장품 분야에서 기능성 화장품의 연구, 생산 및 판매, 동물성의약품의 생산 및 유통관리 등이 있으며 그밖에 의료기기 및 농약관리에 있어서도 약사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광주광역시약사회는 약사법에 의해 설립된 사단법인 대한약사회의 광주광역시 지부로 사회복지의 증진과 국민보건향상을 위하여 약사 및 약학에 관한 연구·개선·발전을 도모하며 약사권익옹호와 윤리 확립을 위한 단체입니다. 약사회의 사업으로는 사회복지 증진과 국민보건 향상, 보건의료제도 개선, 의약품 품질향상과 유통체계 개선, 한약의 과학화, 학교보건·산업보건·환경위생 및 식품위생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1927년 5월 고려약제사회, 1945년 10월 조선약제사회, 1949년 4월 대한약제사회를 거쳐 1954년 11월 대한약사회로 창립하였습니다. 광주지역에서는 1945년 10월 약우회 설립 후 1954년 5월10일 전라남도약사회를 설립하였고 1986년 행정구역개편으로 1987년 1월 26일 광주직할시약사회를 창립했습니다. 광주광역시약사회는 700여개 약국의 개설 및 근무약사와 300여명 병원 약사, 제약유통도매 관리약사 등 1천324명의 약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난해 3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했는데 그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2016년~2019년 임기동안 ‘행복한 동행’이라는 슬로건으로 활동 했는데요. 우선 회원들의 소통과 배움 공간으로 자리한 약사회관 1층 동인실(同人室)에서의 교육입니다. 약사회는 보건의료제도, 마약류관리, 동물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약국화장품, 약화사고, 의약품안전사용관리, 질환별 증상과 약료, 예방약학, 자살예방, 장애인건강 등 다양한 주제의 월별세미나 연수교육으로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사업으로 불량의약품신고센터 운영, 의약품 안전사용 강의 확대, 해외의료봉사에 약품지원, 의약품 부작용보고사업, 마약퇴치운동과 캠페인 교육사업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사회참여약사포럼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감하고 올바른 보건의료제도의 실현에도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약사의 약료서비스의 성과를 증명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진행한 약사와 함께하는 당뇨관리서비스사업은 광주광역시약사회의 자랑이자 성과입니다.
▲지난해 취임사를 통해 약사의 공익적 가치와 직능 확대 및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에 주력하겠다고 했는데 1년간의 활동을 통한 소회를 밝힌다면?
광주광역시약사회는 광주 2019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계수영대회약국을 운영하며 약사의 직능 확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819명의 환자에게 스포츠약사서비스를 제공하였고 대한민국약사학술제에 논문포스터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5·18을 추모하고 남도의 정취를 알리는 대전·대구·광주약사회 친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불량의약품 제약회사와 면담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한 의약품 생산유통에 이바지하였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의약품 교육을 위해 올바른 약물이용 환자 296명과의 상담,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145회 259시간, 약 바르게 알기 교육 156회 3959명에게 진행하였습니다.
▲시민들은 심야나 휴일에 이용할 수 있는 약국이 적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현재 광주지역에서는 공공심야약국 2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심야시간에 소비자들의 약사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고 약에 대한 전문가 약사의 전문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을 약물 오남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려고 합니다. 시민설문조사 결과 심야약국이 없는 경우 경증임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거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비용과 절차상의 문제로 고통과 불편함을 그 다음날까지 견디고 있습니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환자 대다수가 약사 상담 없이 안전상비약품을 구매하고 이용함에 있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공심야약국이 광주 지역 곳곳에서 불 밝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업계가 당면한 주요 현황 및 이에 대한 대책을 소개한다면?
의약분업 20년 동안 처방 의료기관 한 곳에 대한 약국의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국 조제매출액 대부분이 1개의 기관에서 발생하는 것인데요. 약국별 상위 1개 처방기관의 집중도는 2002년 평균 55%에서 2018년 71%로 늘어났고 상위 3개 기관의 처방집중도 역시 2002년 평균 76%에서 2018년 88%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독점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경쟁지수(HHI)’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2002년 42%에서 2018년 60%로 증가해, 약국에서 조제하는 처방전이 특정 의료기관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환자가 진료한 병의원 근처에서만 약을 조제하여, 의와 약의 분리를 통해 의약품 오남용을 줄이고 국민보건을 향상하자는 의약분업 취지에 역행하는 결과입니다. 환자는 원하는 어느 약국에서든 약을 조제하고 약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환자가 원하는 약국으로 갈 수 없는 이유는 처방의약품이 상품명으로 처방되기 때문입니다. 의약분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성분명처방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히 진행되어야 합니다.
▲회원 및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광주광역시약사회는 약과 관련한 일의 전문성을 높이고 사회 공익 확대를 위해 의약품 교육사업과 마약퇴치 캠페인 등의 공익사업으로 국민에게 존경받는 약사, 사회참여약사포럼을 통해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정책의 발굴과 올바른 보건의료 제도의 제안에도 힘쓰는 약사, 국민건강을 위한 약료서비스와 약사의 역할을 체계화하고 제도화하여 국민건강증진관리 약사서비스 사업을 확대하여 사회발전을 위한 헬스케어산업 발전의 주역이 되는 약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약사회 지침을 숙지하며, 국민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당부라면 지금도 잘해주시지만, 더욱더 약사회의 여러 사업에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시민여러분, 약료서비스 전문가인 약사는 여러분의 건강지킴이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약이란 적정용량에서는 약이 되지만, 적정용량을 초과하면 독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 곁에는 적절한 약료서비스를 위해 오늘도 공부하는 전문 약사들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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