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소상공인대상 정책자금 지원 주력”
코로나19로 국내 경기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경기침체는 업종과 업태를 불문하고 산업 전방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특히 중소 소상공인들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 이에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며, 그 창구 중 하나가 신용보증재단이다. 그래서 신용보증재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취임 6개월을 맞아 본격적인 업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양수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만났다.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지 6개월여가 지났는데 소감은?
먼저 제가 재단 이사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취임하고 이제 갓 6개월이 지났지만 지역 경제와 서민들의 어려움이 예사롭지 않아 어깨가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지난 31년간 신용보증기금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과 역량을 제가 태어나고 자란 전남에서 지역소상공인을 위해 쏟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재단과 소상공인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남신용보증재단은 어떤 기관인지요?
전남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이 행복한 전남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소기업, 소상공인들께서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실 수 있도록 신용만으로 보증을 해드리는 전라남도 유일의 공적 금융기관입니다. 사업장 운영 중 자금 사정이 어려우신 소상공인께서 재단을 찾아주시면 은행에서 편리하게 대출받으실 수 있도록 보증을 해드립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소상공인 경영 애로가 더욱 심화된 가운데 보증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평소보다 5~6배로 대폭 늘어 소상공인 지원의 재단 사명을 더욱 깊게 새기고 있습니다.
재단은 보증지원과 더불어 사업체마다 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해 전라남도 자영업종합지원센터를 수탁·운영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도내 소상공인의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사업실패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교육과 컨설팅, 멘토링, 경영자문, 불공정거래 피해상담 기능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라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도 2016년부터 수탁·운영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과도한 빚 때문에 고통 받는 분들을 위해 채무조정서비스 및 재무 컨설팅 등의 서비스로 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로 상환 능력이 부족하여 추심 압박과 경제적 궁핍으로 관심과 자활 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찾으시고 센터는 이분들이 실질적인 자립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2017년 중소기업 지원 우수기관으로 대통령 표창을, 2019년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상을 받고 중소벤처기업부 보증사업평가에서 전국 3위를 달성하였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전남신보의 지원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해기업의 금융지원 등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면?
현재 중기부 및 전남도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첫째, 소상공인들이 저리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보증을 지원해드립니다.
대표적인 정책보증으로 ‘코로나19피해 지원 특례보증’이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2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업체당 최대 3천만원 이내에서 보증이 가능합니다. 재단은 4월 13일 현재 약 9,025개 업체에 2,782억원을 지원하여 신청대비 발급비율이 전국 3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기업은행과 연계하여 진행 중인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금융지원 협약보증’이 있습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자금지원의 신속성을 위하여 위탁보증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전라남도 수출피해기업 지원 보증’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피해 입은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관광사업자를 대상으로 ‘영세관광사업자 특별금융지원’ 등 피해업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둘째, ‘전라남도 소상공인 자금’을 통해 이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소상공인 자금’은 ‘전라남도 소상공인 창업자금’과 ‘전라남도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총 1,000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것으로, 각 2.5%, 2.0%를 직접 고객에게 지원하는 이차보전 방식입니다. 대출금리를 3.4%로 제한하여 소상공인은 실제 0.9%에서 1.4%만 부담하시게 됩니다.
또한, 올해는 전남도와 함께‘긴급경영안정자금’을 편성해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총 650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코로나19 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찾아가는 섬 서비스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전남에 6개 지점(순천, 목포, 여수, 나주, 광양, 해남)과 4개 사무소(완도, 보성, 담양, 영광)가 운영되고 있지만 섬지역 등 원거리에 계신 고객이 이용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은 그 고충이 더욱 크신 줄 압니다. 이에 재단은 보증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찾아가는 섬 서비스’를 실시하여 도서지역 소상공인의 보증이용 불편을 해소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도 여수 거문도를 찾아 약 50개 업체가 편리하게 보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보다 신속한 진행을 위해 여수시, NH농협은행, 우리은행에서 협조를 해주셨습니다. 재단은 보증상담과 현장조사를, 여수시는 ‘여수시 소상공인 자금’ 추천을, 은행은 대출 서류 접수를 지원하여 현장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드렸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가장 주력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나 정책이 있다면?
첫째, 소상공인 금융비용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와 전남행복지역화폐 가맹점 홍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로페이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와 전라남도가 함께 추진한 스마트결제 시스템입니다. 제로페이는 말 그대로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부담이 제로이며, 소비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상생결제 시스템입니다.
전남행복지역화폐는 전남지역 상품권의 공동 브랜드로 22개 모든 시·군에서 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2,534억원 발행 예정으로, 발급한 시·군 내에서만 판매하고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소득이 다시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지역경제가 어려울 때 보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따라서 재단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제로페이와 전남행복지역화폐의 가맹점 모집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상공인과 가장 가까운 우리 재단과 지역 금융회사가 협업하여 가맹 신청부터 홍보까지 공동으로 진행해 가까운 곳에서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계획입니다.
또 제로페이 및 지역화폐 가맹점과 연계한 특례보증 상품을 개발해 가맹점 가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둘째,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고객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고객자문단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고객자문단은 재단 이용고객과 유관기관 등 외부고객으로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여 자문단 목소리를 반영하여 재단운영에 참고하고자 합니다.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다소 위축돼 많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분들의 근심이 크실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었듯이 이번 위기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전남신용보증재단 임직원 모두 온 힘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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