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JH금속 김병성 대표이사
●주소: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벤처소로 59 ●전화: 062-955-2166
파이프 조립, 용접 없이 볼트 조립만으로 ‘뚝딱’
계단, 난간은 물론 각종 인테리어와
건설, 조선, 항공 등 무궁무진
(주)JH금속은 2010년부터 대한민국 건설현장에 최고품질의 KS 나사식 관이음쇠를 공급하고 있는 광주전남 유일의 관이음쇠 생산공장으로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여 소방배관과 가스배관에 특히 많이 이용되고 있다.
계단을 오르며 손잡이 모서리를 잡다가 손을 다친 적이 있다. 난간 이음새 일부 용접이 떨어져 흔들거리는 모습에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한두 번 이상은 경험한 일들이다.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광주의 ㈜JH금속(대표 김병성)이 선보인 ‘파이브로(PIBRO)’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계단, 난간을 설치할 때 원형이나 사각 파이프를 필요에 맞게 재단한 뒤 용접하는 방식이었다. 게다가 설치 후 건물의 분위기나 색상에 맞춰 파이프 도색 작업도 추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JH금속의 파이브로는 건물의 계단, 난간 등을 안전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무용접 방식으로 육각렌치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조립하고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접을 했던 손잡이나 난간의 경우 철거할 때는 폐자재로 전락해 재활용이 어려웠다. 파이브로는 언제 어디서든 볼트를 푸는 방식으로 해체가 손쉽고 이동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더욱이 최근 용접 중 화재로 인한 인명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런 산업안전 위험까지 배제할 수 있다니 정말 금상첨화이다.
‘파이브로’ 브랜드로 국내 최고 자랑
JH금속은 주문자상표생산방식(OEM)으로 중국 산동성 제남시의 세계적인 주물업체인 濟南鵲南鑄造有限公司(JINAN MEIDE CASTING)에서 파이프를 생산하는 것과 동시에 애폭시컬러를 입혀 국내로 들여와 공급한다. 사용자는 인테리어에 필요한 어떤 색상이든 선택할 수 있다.
김병성 대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두 파이프로 연결되어 있다”면서 “파이프가 있기 때문에 세상과 소통하고 삶의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고 말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파이브로는 단순히 건설과 관련된 분야나 아파트 배관뿐만 아니라 조선, 항공 등에도 사용되고 실내 인테리어, 부스, 창고나 진열장 등 그 용도가 무궁무진하다. 파이프 클램프로 파이프를 연결만 해주면 손쉬운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파이브로는 JH금속이 2018년 9월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는 파이프 클램프의 브랜드다. JH금속은 올해 파이브로의 상표권 등록을 완료하고 회사에서 조달하는 모든 파이프 클램프의 명칭을 이 브랜드로 통합했다. 파이브로는 ‘파이프로 이루다’는 뜻의 합성어라고 한다.
사실 파이프 클램프는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사용되어 온 제품이다. 대표적으로 놀이공간과 같은 안전이 강조되는 곳에서는 가장 필요한 영역이다. 파이브로는 기존 용접 방식 대비 뛰어난 경제성과 안전성을 자랑한다. 건물 옥상에 스포츠 시설을 설치한 한 건물주는 파이브로를 통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절감했다는 후문이다.
김병성 대표는 “용접공 하루 일당만 해도 30만원이 훌쩍 넘는다. 파이브로만 있으면 굳이 용접이나 도색을 하지 않고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면서 “선진국에서 일찌감치 파이프 클램프가 활성화된 배경은 높은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JH금속의 파이브로 런칭은 철저히 소비자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2년 전 중국의 한 주물공장 방문 당시 동행한 전문건설업체에서 파이프 클램프의 안전성과 간편성에 큰 관심을 나타냈고, 김 대표가 이를 캐치해 국내에 도입하게 됐다.
수용자 맞춤형 생산 공급 주력
파이브로는 난간, 계단이 주요 사용처이긴 하지만 산업용 선반, 작업대, 농막 등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 최근 들어서는 DIY(Do-It-Yourself)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탁자, 수납장, 행거(옷걸이), 소품 가구 등 B2C 수요도 늘고 있다.
JH금속은 파이브로를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확정하고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KCC에서 운영하는 종합건축자재판매점인 홈씨씨 인천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또한 서울(시흥)과 부산 물류센터를 비롯해 대구, 광주, 용인, 경산 등 전국 주요 거점에 대리점을 운영하고, 온라인 쇼핑몰 철물박사를 통해 DIY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파이브로를 안 써본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써 본 고객은 없다”면서 “우리나라도 조만간 파이프 클램프가 기존의 시공방식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SK 본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서울 상암동 건설현장에 산업안전난간 설치를 시범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제안해오기도 했다.
이같은 사업 확장에 맞춰 지난 4월 광주시 북구 첨단산업단지의 본사를 인근 2000평(6611㎡) 부지로 확장 이전하면서 1층에 대규모 쇼룸 및 홍보관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 회사는 제2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병성 대표는 “그동안의 수요 데이터를 분석해 대량 판매와 전국 지역별 구조물 시공에 대한 인적, 기술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상품 개발과 수요자 맞춤형 영업전략을 통해 현재 20∼30% 정도인 파이브로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려 JH금속의 대표적 상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