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베스트디자인연구소-최선희 대표이사
●주소: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로63번길 17 ●전화: 062-234-0403
공간은 삶과 생각을 바꾸는 곳
문화도시 방향에 걸맞은 디자인 ‘열정’ 뿜어내
우리는 공간 안에 산다. 큰 공간, 작은 공간 등 여러 형태의 공간이 있다. 공간마다 의미가 담겨 있고 쓰임이 다르다. 어떤 공간은 참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고 어떤 공간은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이렇기 때문에 공간을 어떻게 꾸미는가에 따라 사람에게 있어서 몸과 마음의 안정과 업무의 효과성을 높이는 작용을 하게 된다. 이는 사무실이든 공장이든 마찬가지이다. 공간에는 용도에 맞춰 최적화된,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된다.
이런 디자인이 필요하다면 (주)베스트디자인연구소의 최선희 대표와 상의해볼 일이다. 그의 공간디자인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인문학적 사고에 바탕을 두고 인간공학적인 접근을 한다고 했다. 사용자에 대한 이로움을 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공간은 우리의 삶에 있어 수많은 영향을 미치고 생각의 방향까지 바꿀 수 있다고 하겠다.
베스트디자인연구소는 공간의 인테리어 디자인 설계, 시공, 감리 등을 주 업무로 한다. 이때의 인테리어는 건축물이 완공된 이후에 하는 방식보다는 사전에 건축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게 최선희 대표의 주장이다.
취미생활에서 시작한 인생행로의 변화
이런 점에서 최 대표의 공간디자인은 건축과 실내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인테리어 사업관리를 총체적으로 이루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마치 임산부가 한 아이를 잉태하여 낑낑대며 품 안에서 기르다가 해산하는 고통과도 같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한 마디로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디자이너인 셈이다.
같은 공간이라도 어떤 공간디자이너의 손을 거치는가에 따라 세상에 다시없는 창의적인 공간이 만들어진다. 그에게 믿고 맡겨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그는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살고 싶은 가치를 느끼도록 만든다.
오랜 경험과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은 그의 머릿속에서 상상을 통해 형성되고 가슴 속에서 오랫동안 머물다가 그의 손끝에서 마무리되기까지 수많은 반복과 반복을 거듭하게 된다.
최 대표는 “공간디자인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찾는 것은 물론이고 아름다움과 편리성을 빠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디자인 전개과정에서 건축주나 주관처의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간디자인 전문가로 탄생하기까지 그의 변화는 날로 새로웠다. 무엇이든 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열정과 시간을 보태면 남들보다 뛰어난 역량을 갖출 수 있다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대학 시절 독어교육을 전공했다. 대학 2학년 때 취미생활로 꽃꽂이에 입문했던 것이 오늘을 만든 인생행로의 변화를 가져온 시발이었다. 꽃꽂이 사범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 졸업 때는 교원 자격은 뒤로 하고 1986년 지금의 1913송정시장에 자신의 이름에서 착안하여 ‘최선인테리어’를 내고 창업을 했다.
도배, 커튼, 카펫 등 기본적인 인테리어 영역은 물론 등공예나 섬유공예와 같은 분야를 수강하면서 디스플레이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1988년에는 인테리어디자인 교육기관까지 문을 열었다. 그리고 전문적인 공부를 위해 조선대 대학원에 입학해 실내디자인에 대한 이론적인 기틀과 실무적인 확장을 꾀하였다. 이 무렵 그에게는 학교와 학원, 매장과 공장을 오가는 마치 시간과 전투를 벌이는 듯한 생활이었다. 오랜 시간이 걸려 1996년에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간디자인 철학은 ‘고객 눈높이’
그의 관심은 친환경과 자연, 공공성에 기반을 두었다. 주요 논문을 보면 “가사문학권의 정자건축”(2003), “국내외 친환경 건설인증제도”(2007), “해외 친환경 도시정책”(2009), “친환경 소재 이용 주거공간 디자인”(2009) 등이 있고 2011년에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도서관 공간구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매순간이 바쁜 나날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1997년 이후로 지금까지 조선대, 광주여대, 목포대, 전남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지낸 바 있고, 『공간의 이해와 인간공학』(2001), 『테마가 있는 공간』(2002), 『풍경이 있는 공간』(2008), 『스토리가 있는 공공디자인과 공간디자인』(2012), 『빛이 있는 공간디자인』(2016) 등 일곱 권의 책을 펴내는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노력 속에서 최 대표의 공간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형성되었다. 가장 중요한 포커스는 사용자의 눈높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공간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이다. 어른의 관점에서 내부공간을 설계한 게 아니라 어린이가 편안하게 사용하고 느끼도록 어린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게 공간을 설계한 것이다.
그동안 해온 ‘작품’들로는 고흥군립중앙도서관 리노베이션, 광주은행 KJB금융박물관, 전남대 화순 의대캠퍼스 시신기부자 봉안소 등 독특함이 묻어나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들이다. 가장 최근에는 광주시청 1층에 시민대상 수상자나 시민영웅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을 만든 것을 들 수 있다.
최 대표는 디자인을 할 때마다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자리이며 공간이다”면서 “문화도시다운 디자인에 걸맞게 시민의 관심과 합일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국공간디자이너협회의 산파 역할을 했고 나중에는 회장직을 수행했다. 광주시의 건축심의위원과 경관위원, 공공디자인 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대한민국문호디자인대전, 한국공간디자인전람회 초대디자이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