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센트럴병원 고길석 대표원장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로 6 ●전화: 062-950-9700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동탑산업훈장" 수훈
2020 대한민국 일자리 100대 으뜸기업 "대통령상" 수상
직원.환자 만족도 향상으로 모두의 에너지 충전
병원에 가는 길이 즐거울 수 있을까? 우리에게 병원은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병원 가는 일은 사실 썩 내키지 않는다. 병원은 일단 ‘아픔’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어야만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문을 통과해야 하는 우리에게 병원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곳 중의 하나이다.
수완센트럴병원은 우리가 겪어야 할 4개의 문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하지만 그곳은 ‘아픔’보다는 ‘즐거움’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어떤 점이 남다른가 한 번 들여다본다.
우선 병원 로비에 들어서면 커다란 빨간 우체통이 보인다. 우체통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써서 넣는 곳이다.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는 배달되고 희망이 배달되는 기분을 만끽한다. 이 병원의 우체통은 지난해 6월 광산우체국의 지원을 받아 설치했다. 이름은 ‘사랑의 우체통’이다.
처음에는 우체통을 모티브로 하는 이벤트성으로 ‘내 마음의 소리를 전해다오’라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소통의 매개체로 진행했다. 그러다가 실제 우체통을 설치하고는 ‘사랑의 우체통’으로 명명한 뒤 대표원장과 직원 그리고 환자들 간에 평소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전하는 참여소통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원과 환자들 마음 읽는 ‘사랑의 우체통’
서로 바쁘고 근무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소통하기 어려웠던 직원들, 누구에게 어떤 하소연을 해야 할 줄 몰랐던 환자들의 아픈 이야기를 대표원장이 직접 읽어보고 문제해결을 하는 우체통이다. 이를 통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그 간격을 줄일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고길석 대표원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지역주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병원을 만들어가는 것이 환자들에게도 만족감을 높일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병원건물부터 아름다운 건축을 시도했고 직원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좋은 직원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완센트럴병원은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대한민국 일자리 100대 으뜸기업’에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보통 병원은 오랜 시간 일하는 업무량이 많아 이직률도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원은 환자의 몸과 마음만 치료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라는 일과 삶의 균형을 최대한 지속가능하도록 추구하고 있다.
병원에서 일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은 간호사이다. 전체 인력의 70%를 차지하는 130여명에 달한다.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 병원지원인력을 충원해 환자에게 전문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간근무 인력의 추가 고용, 낮과 밤 근무의 3교대 시간을 1시간씩 단축, 여성기숙사 건립 등 근무환경을 안정적으로 개선했다.
여기에 덧붙여 병원에서 하기 어려운 유연근무제를 2019년부터 도입했다. 시차출퇴근 및 선택근무제 등으로 직원들이 장소나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근무할 수 있게 됐다. 당연히 직원들은 개인학습, 아이돌봄, 부모님 일손돕기 등 개인의 일상과 활동에 제약을 덜 수 있게 됐다. 직원들보다 가족의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
일·가정 양립 차원에서 육아부담 완화와 여성직원의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임금감소 없이 노동시간 단축제도를 도입했고 출산휴가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도록 앞으로 여직원 뿐만아니라 남성 직원들에게도 육아휴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살맛나는 직장문화로 행복한 병원
이 병원의 ‘일하는 문화혁신’은 살맛나는 직장 만들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퇴근 후 회식문화는 이제 ‘꼰대의 문화’로 사라진 지 오래이다. 저녁시간의 장시간 회식보다는 점심시간의 가벼운 티타임으로 팀워크를 향상하고 빠른 퇴근이라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특히 불필요한 회식보다는 직원과 가족들까지 병원을 찾아와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 가족음악회, 오케스트라공연, 인문학강좌, 영화관람 등 새로운 세대에 맞는 즐거움을 함께 하는 것이다. 직원과 환자를 배려하는 문화는 직원들의 자긍심을 갖도록 만들어주고 환자들의 에너지충전에 전압을 높여주었다.
수완센트럴병원은 수완지구가 젊은 도시라는 점을 반영하여 6명의 뛰어난 젊은 의사를 배치한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고 있고 정확한 수술실력을 자랑하는 정형외과를 비롯한 산부인과,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총 17명의 전문의가 있다. 또한 종합겁진센터와 26병상의 인공신장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 사실상 병원경영 측면에서 상당한 적자를 겪기도 했지만 2020 대한민국 으뜸기업, 일자리창출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여기에는 고길석 원장의 ‘의사, 직원, 환자 등 모두가 행복한 병원’을 추구하는 기본철학이 밑바탕이 되었다.
고 원장은 늘 웃는 얼굴로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평가이다. 인간 휴머니티가 늘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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