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업체탐방

현대하이텍(주)

샘물문화 2014. 8. 14. 08:48


(주)현대하이텍


  지역경제의 효자 대열 동참 수출역군 기여

김용구 (주)현대하이텍 대표이사



  광주의 중소제조업체는 대부분 열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대기업 하청업체 수준에 머문 데다 자체적인 기술력과 마케팅을 할 수 없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그래서 대기업의 공장들은 깨끗하고 첨단기술을 사용하는 청결한 환경인 반면 중소기업은 망치나 용접기로 부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과연 그럴까. 하남산단 6번로에 있는 현대하이텍으로 들어서면 그런 생각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우선 회사 이름부터 하이 테크놀로지를 지향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이 아닌 로봇팔이 재빠르게 움직이는 작업장이 한 눈에 들어올 때면 일반 중소기업과는 너무나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선 정문을 들어서면 정면과 왼쪽으로 공장동이 넓게 있고 오른쪽에 사무관리동이 있었다. 약속된 시간에 김용구 대표이사를 만났다. 그는 제조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다. 대기업도 결국은 중소기업의 부품제조가 한 군데에 모여 완성된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우 중요하다는 관점이었다.


  중단 없는 기술발전에 최선

  김 대표는 중소제조업 분야에서 오랜 잔뼈를 굵게 다져온 사람이었다. 현대하이텍은 1991년 현대공업으로 설립되어, 이듬해 기아자동차 1차업체로 등록하면서 자동차 부품 생산에 본격 뛰어들었고 2000년에 현대하이텍으로 회사명을 바꾸었다.

  주요 생산품목은 차량용 프레스와 차체ASS’Y, 새시ASS’Y 등이 주종을 이루고 기아차의 스포티지R과 올뉴카렌스, 올뉴쏘울의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별도로 금형반과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다.

  그는 기업경영에 있어 매우 세심하고 낭비적인 요소를 줄이는 데 행동으로 실천하는 경영자였다. 이러한 경영 관리로 인해 올해는 모범납세자 국세청장상을 받았고 지난해도 조사모범남세자로 지정되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는 공정거래의 날에 표창을 받았고 상공의 날에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원칙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2012년 수출2천만불탑 수상은 2010년의 수출5백만불탑 수상에 연이은 쾌거여서 자랑스러운 수출역군의 대열에서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었다. 김 대표는 겸손하게 “직접 수출은 아니지만 저희 회사가 만든 제품이 어떤 경로든 간에 수출전선에서 한몫을 하고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식경제부장관상(2012), 국가경제발전기여 표창장(2009), 제품안전우수기업 대상(2008) 등을 지식경제부장관으로부터 받았고,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이루면서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을 2007년에 인증 받는 등 현대하이텍의 노력은 중단이 없는 모습이었다.

현대하이텍의 사훈은 인화단결, 근면성실, 주인의식이었다. 가장 평범한 사훈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내용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경영방침은 품질향상, 기술혁신, 신용확대를 내세웠다. 이를 통해 현대하이텍의 비전은 품질향상과 기술혁신을 통한 자동차부품 생산 전문업체 실현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로봇팔로 용접 부품 생산 시설 갖춰

  회사의 조직 체계는 제조지원부, 경영지원부, 총무부 등 3부 9팀이었다. 조직도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신차 품질, 품질보증, 양산 품질을 담당하는 품질관리팀이었다. 이는 팀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생산관리나 구매관리, 기술연구소 등은 책임이사들의 관리에 있었지만 품질문제만큼은 대표가 나서서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대표와 함께 공장을 둘러보았다. 전체 부지는 6,000평에 이르고 공장 건평은 4,330평이어서 매우 큰 공장이지만 대부분 자동화가 이루어져 있어 전체 근로자는 127명이지만 2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사무직을 제외한 50여명만 공장에서 일한다고 했다. 실제로 공장 규모에 비해 현장 작업자가 많지 않아 공장을 돌아보면서도 일하는 사람이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였다.

  공장에는 1,200톤 규모의 대형 프레스를 비롯하여 소형프레스, Feeder프레스, CNC밀링, 범용밀링, 레디알, 범용선반 등 기본적인 생산장비가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로봇장비였다. 김 대표는 SPOT용접로봇이 100여대가 있고, 자동이송로봇이 13대, CO2용접로봇이 3대 등 로봇생산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현장에는 5~6대의 로봇팔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곳마다 근로자가 가끔 한두 명씩 보일 뿐이었다.

  김 대표는 늘 품질과 안전을 강조했다. 산재추방프로젝트를 위한 현수막이 공장에 걸려 있었다. “안전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정성입니다”라는 글귀는 혼자만의 안전이 아닌 모두가 관심을 갖고 주변을 잘 살피고 동료의 일하는 모습도 틈틈이 지켜보고 서로의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장은 여느 공장과는 달리 환해 보였다. 물론 전등이 켜있긴 하지만 공장 중앙부 천정에 유리천정을 만들어 자연 햇빛이 들어오도록 했다는 점이다. 에너지 절약의 측면도 있지만 공장 속의 근로자들이 갇혀있는 ‘부속품’이 아니라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하늘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 좋았다.


  정문옆 ‘농장’ 직원들에게 生氣 공간

  조직도에서 대표이사의 직속으로 품질관리팀이 있었는데 현장에도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수막이 있었다. “나는 작업표준을 반드시 준수하여 이종, 누락, 작업불량에 대해서 사전 방지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품질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는 현장경영의 한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우리 일행은 안내하면서도 점심시간에 불필요한 전등이 켜져있는 곳을 볼 때 전등 스위치를 끄는 몸에 배인 습관 또한 기억에 남았다. 우리가 무심코 켜놓은 전등 하나가 국가에너지 낭비의 근원일 수 있다는 노력의 하나였다.

이 회사에는 재미있는 공간이 있다. 회사 정문과 오른쪽 사무동 사이에 닭, 토끼, 공작을 기르고 있는 공간이다. 처음 닭 5마리로 시작한 김 대표의 취미활동이 2년 정도 유정란을 낳아 건강을 선물해주더니 지금은 토끼, 공작에 이어 상당수의 장탉과 암탉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은 직원들에게 생기(生氣)를 주는 또 다른 배려라는 느낌이 다가왔다.

김 대표는 우리에게 건네준 회사 소개자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빼먹었다(?). 여러 곳에 봉사활동을 하거나 후원을 해주면서도 전혀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인터넷 자료를 뒤지다가 다른 이들이 올려놓은 글들 가운데 한 줄씩 드러난 그의 행적이 참으로 아름다울 뿐이었다.

  지난해 12월 북구에서 있었던 언덕위의 집에 대한 사랑의 연탄배달에 그가 선뜻 후원해주었고, 역시 고향인 담양의 고향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편하고 따뜻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로당에 백미 10kg 250포, 지난 1월말 설날을 맞아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가구에 써달라며 역시 백미 250포를 선뜻 내놓았다. 기아차협력회 정기봉사활동을 위해 1년에 두 차례 벌이는 광산구 지역 어르신을 위한 생신 효잔치에 참여하는 등 보이지 않게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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