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업체탐방

현대E&T(주)

샘물문화 2014. 11. 4. 13:13


노정규 현대E&T(주) 대표


 한 우물을 파온 전기전력 분야의 최고봉, 과감한 투자로 적극적 경영방식 채택


  광주 첨단산단에 놀라울만한 일이 생겼다. 전력기기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지난 여름 새 공장을 짓고 준공식을 가지면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제2의 창업은 웬만한 회사가 한 번씩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

  지난 2002년 현대로오텍이라는 이름으로 문 연 이 회사는 고·저압 수배전반 제조를 비롯해 변압기, 모터, 비상 발전기, 인버터가 주력제품이다. 연간 230억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이 있는 이 회사는 영암 대불산단과 북구 월출동 등에 분산되어 있던 유통과 제조 기능을 첨단2산단에 모으고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이다. 지난 2007년 현대로오텍에서 제조부문을 분사시켜 현대이엔티를 설립했고 지난 7월 25일 70억원을 들여 첨단공장을 준공했다. 우리 지역의 많은 광산업체들이 생산량 감소 등을 이유로 주춤하는 사이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다.


  외곽 담장 없애 영산강을 바라보며 일해

  현대이엔티의 이같은 투자소식은 당연히 지역산업계에 이슈로 떠올랐다.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자극제가 되었거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LED시장 미개화와 중국저가제품의 거센 추격으로 광주광산업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모처럼 적극적인 투자 소식이 들려서다.

  제조 설비도 만점에 가깝게 구축했다. 본관동, 조립생산동, 기계가공동, 복지동 등 2400평 규모의 현장은 최첨단시스템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복지동 2층은 잘 꾸며진 원룸을 연상케 했다. 20여 곳의 생활관 시설은 외지 직원들을 위한 것으로 사용료는 무료다.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영산강을 바라볼 수 있으며, 외곽 담장을 모두 없앴다. 직원들의 사기를 돋우는 데 이보다 더할 수 있을까.

  그것 뿐만이 아니다. 공장을 처음 찾아보면 여느 공장과 다르다. “이게 공장이야?”라고 물어볼 정도다. 그저 회색 톤의 딱딱한 공장이미지 대신 삼각형 구조의 공장디자인, 외부 색상은 단순하면서도 예술미를 가미한 점이 눈에 띈다. 사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임팩트를 주었다는 점에서 우리지역 공장들이 이를 본받아야 할 대상이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신기술개발과 신시장 개척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발전전략의 하나이기도 하다. 다른 해법으로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LED에서 찾고 있다. 특히 한전 등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업들이 속속 나주로 이전하면서 산업파급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또 하나, 이 공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예술미를 가미한 디자인은 바로 태양광 때문이었다. 일반적인 사각형 공장과는 달리 설계단계부터 남쪽으로 비스듬하게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래서 외모가 남다른 것이다.


  100여명 생산, 연구인력 새 일자리 마련

  운동장 2개 규모의 이 회사 옥상을 가만 놔두지 않고 활용했다. 태양광발전을 한 것이다.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태양광 모듈설치 작업을 끝내 태양광발전시설이 촘촘히 설치됐다. 단결정 구조의 태양광모듈 3100장이 태양광 발전을 하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다. 이 시설에 18억5000만원의 투자비가 들었다. 전체 공장 건설비용의 26.4%를 투자했다. 많은 비중이긴 하지만 생각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계통연계를 통해 한전에 되팔 수 있다. 발전용량은 810KW로 태양광을 이용해 연간 4억원의 수익을 얻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정부 시책에 부응하는 녹색성장 사업장이다. 부수입도 올리게 됐다. 공장 옥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말처럼 무한한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영산강을 바라볼 수 있으며, 외곽 담장을 모두 없앴다. 태양에너지를 돈으로 만드는 현장이다.

  이 회사의 가장 큰 무기는 10년 이상 한 우물을 파온 전기전력 분야의 기술력과 노하우다. 지난해 현대로오텍은 157억원, 현대이엔티는 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 첨단공장을 추가로 문 열면서 신기술개발과 함께 제2의 창업이라는 기치를 내건 것이다. 신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먼저 R&D시스템을 재정비했다. 대기업 출신의 연구소장을 영입하고 별도의 연구전담 기술연구소를 구축하고 고급 R&D 경력자를 다수 채용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생산직 등 100여명의 신규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이엔티는 지난 12년 동안 전기 전력 분야의 기술력을 쌓아왔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포스코, 포스코ICT. 현대제철, 하이스코, 현대삼호중공업, 우미건설, 호반건설, 코오롱건설 등과 신뢰를 쌓았다. 새로운 전기시장 개척과 외국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여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등에 5백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제공에 앞장

  노정규 사장은 “현재 광주지역은 광산업 진흥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도 태양광, LED조명 분야는 분명 침체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시장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전기전력분야의 오랜 근무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파트 등 민간 영역의 틈새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노 대표는 “전남 나주의 빛가람혁신도시,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시대의 개막에 맞춰 문화단체에 대한 지원에도 앞장 서는 문화메세나를 실천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기업은 문화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안 것이다. 문화적 이미지가 공장의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다. 다만 이는 사장 뿐 아니라 종업원들도 함께 동의하며 이루어져야 한다. 평소에 직원들이 ‘일만 하는 기계’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다양한 인문학강좌 내지는 예술체험을 하는 기회를 제공해 문화향유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 대표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조선이공대를 졸업하고 83년부터 2002년까지 현대중공업에 재직했다. 2002년 현대로오텍 설립, 2007년 현대이엔티 설립, 2010 광주시장상, 2010, 지식경제부장관상, 2012 광주시 북구청장상, 2013 광주시 우수중소기업인상, 2013 통상산업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주소: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연산로 340(연제동) 

전화: 062-972-4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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