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최종만- 아시아문화개발원장

샘물문화 2015. 1. 12. 17:03

 

최종만 아시아문화개발원 원장


대담: 오성동 한국산학협동연구원장, 문병채 편집위원장

일시: 2014년 12월 19일

장소: 최종만 아시아문화개발원 원장실



 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의 랜드마크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추진 10년만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오는 9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전당은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분주하다.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규모나 역할 측면에서 아시아 최대규모로서 손색이 없어 광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광주를 문화 중심도시로 성장할 발판이자 선장 역할이 기대되는 전당의 원장을 맡아 개관준비에 여념이 없는 최종만 아시아문화개발원 원장을 만났다.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많습니다. 이 시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문화전당은 오는 9월 4일 개관 예정입니다. 전체 부지면적은 161,237㎡, 지상 4층-지하 4층 규모로 지난 2014년 10월말 신축건물 4개원을 완공했습니다. ‘빛의 숲’을 주제로 설계된 문화전당은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 5개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하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70여 개의 지붕층 채광정, 외부 도로 측의 대나무정원 조성 등으로 자연광의 유입량이 많아 지하공간으로 느껴지지 않는 건축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화전당은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폭넓은 교류를 통해 아시아의 창조적 에너지를 전 세계로 공급하는 문화발전소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문화전당에 들어설 콘텐츠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요?

문화전당의 콘텐츠 전략은 과거가 아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보여주고 유물이 아닌 예술과 문화의 창작활동을 위주로 특화하고자 합니다. 

특화를 위한 콘텐츠 구성 원칙으로 ▲동시대성 ▲일상성 ▲다양성 ▲참여성을 내세우고 있으며,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문화교류의 창구이자 문화창조자들이 교류를 통해 문화예술 트랜드를 견인하는 플랫폼 역할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우선 민주평화교류원은 ‘아시아 문화교류·협력 네트워크의 중심’을 목표로 하고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아시아와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전시 및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문화정보원은 ‘아시아 문화 연구, 아카이브, 교육센터’를 목표로 함. 다학제간 연구·조사를 통한 아시아 문화의 재해석 및 아시아문화자원 수집·분류·표준화를 통해 창조적 지식과 자원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문화창조원은 ‘새로운 세상을 위한 아시아 문화창조자들의 집’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문·예술·과학이 융합된 문화콘텐츠 창제작 및 국제담론 형성과 랩 기반의 콘텐츠 창작환경 구축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예술극장은 ‘제작 중심의 아시아 동시대 공연예술의 허브’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아시아 공동제작-유통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및 관객 개발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린이문화원은 ‘아시아문화기반 어린이 문화콘텐츠 제작·유통 플랫폼’을 목표로, 복합적 어린이 문화체험장 구축과 어린이 공연·축제 활성화 및 어린이 도서관 운영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개관 이후 많은 관람객 유치여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마케팅전략은 무엇입니까?

개관 이후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와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문화정보원은 타 지역과 해외 관람객을 직접적으로 유치하는 방법으로 아시아연구전문가 학술 및 연구행사, 아카데미 연계프로그램 등의 전문가 중심의 사업을 통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시민아카데미 등의 활성화를 통해 연령별, 교육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의 기획을 위해 문화적 소양과 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어린이문화원은 연간 43만명을 이용객 목표로 설정, 이용객을 지역별, 대상별, 유형별(개인·가족·단체)로 세분화하여 콘텐츠 제공할 방침입니다.

국외 어린이기관과의 전시·공연 등의 콘텐츠교류와 문화교류프로그램 (아시아어린이청소년문화엑스포) 추진을 통해 해외관람객 유치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문화전당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이며, 국내외 유사기관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문화전당은 기존의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 전당과 같은 시설들과는 그 출발점이 다릅니다. 국제적 문화기관으로 포지셔닝 되어 있다는 데서 차이가 있습니다.

문화전당은 단순한 공연전시장이 아니라 문화자원을 연구·수집하고 창·제작하는 곳입니다.

즉 문화자원 연구·수집 → 창제작·인력양성 → 공연·전시 → 아카이브·유통 기능이 상호 연계·순환되는 시스템구조입니다. 따라서 개관시 모든 콘텐츠가 동시에 완성되지 않고 장기적·지속적 관점에서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됩니다.

콘텐츠 유통, 기술지원, 문화예술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국립’ 시설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문화전당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기대효과는 무엇일까요?

전당 콘텐츠와 문화상품 제작 등을 중심으로 지역 예술가, 장인, 대학, 산업체 등과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지역경제 파급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됩니다. 또 국내외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로 3만6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전당 직접고용만도 약 1천명에 이름이다. 특히 아시아예술극장 공연 등을 통해 국제적인 동시대 예술을 지역에 소개함으로써 지역의 문화 향유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 나가지 않고서도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향후 국제행사들의 지역유치를 통한 지역의 국제화, 경제 활성화를 이끌며, 지역 관객과 지역 예술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문화전당은 국가뿐만 아니라 광주의 미래가 달린 세계적 복합문화 시설입니다.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거대한 프로젝트 속의 핵심시설입니다. 문화전당의 성공적 개관을 위해서는 광주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오는 9월 문화전당이 개관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5개원 콘텐츠 기획 및 제작·운영 업무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공직 경험을 아시아문화의 발전을 이루는 데 최대한 활용할 계획입니다. 문화전당은 시민들의 자랑거리이자 사랑을 받는 곳이어야 합니다. 광주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전당이 될 수 있도록 문화행정가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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