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대화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샘물문화 2016. 3. 9. 15:20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장인정신 깃든 명품주류 만드는 향토기업”

 

 

보해양조는 광주전남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보해양조에서 만든 소주는 지역민의 사랑과 애환을 담았다. 보해양조가 부침이 있을 때마다 지역에서는 기쁨과 슬픔을 같이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보해양조는 임지선 대표이사의 취임을 계기로 순항하고 있다.

산학협동인포는 옛 명성을 넘어 주류업계의 새 비전으로 용솟음치고 있는 보해양조의 선장 임지선 대표이사를 만났다.

 

 

  ▲보해양조(이하 보해)는 어떤 회사인가?

  ‘술의 명가’ 보해는 지난 1950년 창업자 故 임광행 회장님이 목포를 기반으로 설립한 65년 전통의 주류전문 향토기업으로, ‘착한 술’, ‘좋은 술’을 만드는 것을 창업이념으로 삼아 국내 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65년이 지난 지금도 대표 주류 기업으로 그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최상의 원료로 만든 최고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100년 기업을 바라보는 술의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보해양조의 전 제품은 ‘약수의 땅’ 장성에서 노령산맥 지하 253m의 천연 암반수로 생산되고 있다.

  이런 품질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빛을 발했다. ‘매취순’은 88서울올림픽 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세계 각국의 귀빈들에게 공식 선물로 전달됐으며, 10년 숙성 최고급 매실주 ‘매취백자’와 ‘매취장승’은 각종 국제회의의 건배주로 채택됐다. 또 보해 복분자주는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으며, 국제 와인 대회에서 은메달 등을 잇따라 수상해 세계적 명주로 인정받았다.

  현재 대표 제품으로는 ‘소다’ 맛에 탄산을 더한 알코올 도수 3도의 제품 ‘부라더#소다’와 신제품 #딸기라 알딸딸, ‘우리는 형제다’라는 슬로건의 17.5도의 소주 ‘잎새주 부라더’, “아홉시반”, 최상급 복분자만을 사용해 맛이 깊고 진한 ‘보해복분자주’, 해남 보해매실농원에서 직접 생산한 청매실 만으로 빚어 맛이 순하고 깨끗한 ‘매취순’, 소믈리에가 뽑은 최고의 소주 ‘잎새주’ 등이 있다.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데 주요 제품과 성과는?

  19도 잎새주 출시 이후, 최근 부라더 계열 제품 등이 출시되면서 전국적으로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부라더#소다는 ‘과일소주’시장에서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RTD 제품으로써 출시 후 SNS를 통해 급속도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후 출시된 ‘복받은부라더’는 국내산 복분자과즙을 첨가한 제품으로, ‘복분자’라는 제품의 속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여러 과일소주와의 차별점으로 부각돼 소비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먼저 출시한 ‘잎새주부라더’ 또한 타겟 대상 오프라인 기획행사와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16년 첫 번째 신제품인 부라더#소다#딸기라 알딸딸도 부라더 시리즈 과정의 작품으로 벌써부터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이것은 포화시장이면서 레드오션인 기존의 주류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류시장 개척을 통해 탈 지역을 꿈꾸고자 하는 저희 보해의 자존심이다.

 

 

  ▲보해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 경쟁력인데 보해의 전국화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사실 오래전부터 보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남도의 맛을 알리고 전파하고자 글로벌 마케팅과 다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구성해 시장을 넓혀 나가고자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맛의 고장 남도에서 먼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지역에서 먼저 인정받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남도의 맛을 전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알리고자 노력하는 과정이다.

  소주의 고급화와 세계화를 위해 만들었던 고급 소주 ‘김삿갓’과 대한민국의 우수한 매실을 원료로 자체 브랜딩 노하우를 발휘해 만든 ‘매취순’이나, 한국적인 와인을 세계화하고자 하였던 ‘보해복분자주’는 우리의 의지를 국내외에 알린 자랑스러운 제품이다. 최근 선보인 아홉시반을 비롯, 젊은층에게 큰 반항을 일으키며 전국상품이 되고 있는 복받은 부라더, 부라더#소다, 부라더#소다#딸기라 알딸딸 등은 이러한 배경에서 출시된 제품들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남도의 자랑스러운 맛과 품질을 알리고자 더욱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고 있다.

 

 

  ▲보해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기업이다. 향후 중장기적인 회사 경영 목표가 있거나 비전이 있다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 보해는, 좋은 기업을 넘어 기쁨과 감동을 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외부에서 질문이 올 때마다 변함없는 마음으로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 저희는 세 가지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정직한 경영활동으로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정도를 지키는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해 내·외적 장치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이 윤리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두 번째는 장인정신이 깃든 명품주류를 만드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보해 R&D의 기술력과 열정은 보해의 핵심 역량이다. 보해 종합기술원은 제품별로 각 특성에 맞는 과학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보해의 술은 소박하지만 어떤 사람과 어떤 자리에서 나누어도 손색이 없는 명품주다. 고객이 기울이는 한 잔의 술에 진정한 예를 갖추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

  세 번째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존경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보해는 항상 사회의 일원임을 기억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자원 봉사, 장학사업, 환경정화 활동, 지역축제 지원 등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크게 힘쓰겠다.

 

 

  ▲최고 경영자 역할을 한지 약 3년여가 되는데 그 동안의 성과와 비전은?

  2010년 초반 유동성 위기와 함께 경영위기를 맞게 된 이후 회사의 위기탈출을 위한 절박한 상황 속에 회사를 살려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줄곧 잔다르크, 뮬란 같은 절박한 여전사와 같은 심정으로 하루하루 고군분투 했다.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되었지만 조직개편 및 기업체질 개선 등의 위기관리 대처와 수평적인 조직문화, 대외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소비자 정책을 우선으로 했다. 조직 내에 연공서열 위주의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능력 위주 직원으로 대체하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갔다.

  또한 회사의 월급은 내가 직원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노력한 대가로 내가 월급을 받는다는 심정으로 솔선수범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로 경영을 하고 있다. 보해의 모태인 광주·전남지역에 대한 밀착 경영과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해 오늘도 쉬지 않고 광주·전남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조금씩 나타나는 실적 개선의 결과물이다는 판단이다.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그 동안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지역민의 삶과 애환을 함께 교감해 온 66년이란 시간은 우리 보해의 소중한 자산이며, 보물이다. 한결같은 지역민의 사랑에 이 자릴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희 보해는 남도가 고향이다. 남도시민과 함께 했고, 앞으로도 남도와 함께 하겠다. 그 동안 주신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오월그날 현재 <교보문고> <Yes24>, <알라딘>에서 구입가능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