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골농협 윤한수 조합장
주소: 전남 함평군 해보면 밀재로 1289 / 전화: 061-323-2111
나비쌀, 레드마운틴 대표상품으로 시장공략
‘함평은 나비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등식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나비는 봄의 전령사이다. 봄바람을 타고 살랑살랑 우리 가슴 속으로 들어오는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나비를 보면 그 날은 왠지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는 느낌을 갖는다. 많은 사람들이 갖는 같은 심정일 게다.
광주에서 함평으로 가는 국도 22호선을 타고 30㎞ 쯤 가면 나비골농업협동조합(조합장 윤한수)을 만난다. 인근에는 낙조가 볼만한 함평돌머리해수욕장이 있고 봄과 가을이면 함평나비엑스포와 국향대전이 열려 수많은 관광객을 맞아들이는 곳이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고 광주-무안간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지점이어서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하는 호남가의 첫 고장이다. 넓고 비옥한 땅이 많아 최근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지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런 입지 여건을 활용해 나비골농협이 특화된 상품을 개발, 유통하고 있다.
국내외 소비자가 인정한 ‘친환경제품’
나비골농협이 대표상품으로 자랑할 수 있는 것을 들여다보자. 우선은 식약청 HACCP가공공장에서 생산하는 태양초 고춧가루이다. 자연의 태양빛으로 건조해 빛깔이 선명하고 매운 맛이 강하다. 함평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좋은 황토와 서남해안의 따뜻한 바람을 맞고 자란 고추는 육질에 윤기가 난다. 함평 고추는 고추를 빻을 때 고소한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또 김치를 담글 때 고춧가루가 잘 범벅이 되어 맛있는 김치를 담을 수 있어 먹음직스럽다.
또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가공제품으로는 엿기름가루, 찹쌀가루, 메주가루, 들깨가루, 볶음통참깨, 청국장가루 등을 소포장 단위로 만들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특히 나비골농협이 자랑하는 친환경 웰빙 농특산물로는 과일의 황제라 불리는 오디, 당도가 높고 알맹이가 큰 복분자, 단호박, 마늘, 양파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함평군농협 통합미곡처리장에서 생산하는 함평 나비쌀은 전국 평가에서 단일품종의 명품 브랜드로 이미 명성을 높인 바 있다. 2009 전국 12대 브랜드, 2010 대한민국 친환경대상을 받는 등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명품쌀이다. 모든 제품은 061-323-4060에서 직접 주문을 받는다.
‘나비 한우’ 또한 풍광이 좋고 함평천지에서 기른 암소만을 전문으로 내놓고 있어 가격과 품질에서 우수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윤한수 조합장은 “거세우를 사용하지 않는 믿을 수 있는 곳이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나비골농협 하나로마트는 해보점, 나산점, 대동점이 있다. 전국 어디에서든 무료전화 080-323-0007로 전화를 걸면 신선하고 육질 좋은 암소 한우를 즐길 수 있다.
나비골농협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복분자로 빚은 ‘레드마운틴’이다. 100% 친환경 인증 대한민국산 복분자로 빚은 와인이라는 점에서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한수 조합장은 “술도 음식 중의 하나라 생각하며 좋은 원료가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다”는 전통주 생산의 철학이 있다. 레드마운틴은 지난 2004년 처음 선을 보인 이후 복분자 와인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아왔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함평천지 복분자만을 엄선한 원료와 지하 210미터의 천연암반수와 발효실에서 클래식 공법으로 빚어내 깊은 맛과 향을 자랑한다.
이 복분자주는 2006노벨평화상수상자정상회의 건배주와 광주비엔날레 공식 와인으로 지정되었다. 같은 해 6.15민족통일대축전 참가자들을 통해 북한의 김정일에게 전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7년 농식품가공 산업포장을 수상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잘사는 농촌 만들기 위한 교육사업 병행
대한민국 최고의 우리 술을 뽑는 한국전통주진흥협회 주관 ‘2012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는 ‘천지향증류주’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천지향복분자술’이 과실주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복분자 와인은 맛과 향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애주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전국 품평회 선정 브랜드로 ‘천지향’과 ‘레드마운틴’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외 식품박람회 참가 지원과 롯데면세점 입점 등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받았다.
2014년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4 UN공공행정포럼 개회식 오찬 건배주로 사용돼 화제가 되었다. 당시 12회째를 맞은 ‘UN 공공행정포럼’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공공행정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행사다. 세계 100여 국의 정부, 공공기관, 학계 전문가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런 농특산물 생산과 판매 외에도 나비골농협은 지역 농민들을 위한 농가소득 관련 현장교육도 펼치고 있다. 농업인 스스로가 농촌의 가치를 이해하고 도농교류사업을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이다.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의 전문가를 초청해 실시하는 등 마을교육은 농촌자원발굴과 활용방법, 마을사업 운영에 초점을 두고 있다. 농촌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농민 스스로 농촌의 가치를 인식하고 농촌과 도시의 교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민들이 농촌에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해 마을사업에 반영하는 도농교류 사업 추진이 중요하다.
윤한수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요청에 따라 마을에 꼭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한다.”면서 “현장교육은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비골농협은 함평지역 3개 농협이 통합돼 함평군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농협으로 도약했다.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직접 운영하는 한우쇼핑몰 나비한우, 고춧가루 등 특산물 판매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나로마트, 서울직판장, 인터넷쇼핑몰(www.nabihanwoo.co.kr)을 통해 유통마진을 제거하여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